직전경주 선행을 이끌면서 여유있는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3번‘굿바이브레이션즈’(천창기)가 초반 선행 상대마인 2번‘커리어우먼’(안병기)를 따돌리고 선행에 성공하면서 결승선까지 무난히 선행을 이끈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굿바이브레이션즈’는 직전경주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1군으로 승군했다.
경주를 앞두고 직전경주 스포츠조선배에 출전 5위를 기록했던 9번‘월촌’(양희진)이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다.
‘굿바이브레이션즈’의 선행에 도전이 예상되었던 2번‘커리어우먼’은 4코너까지 선두를 바짝 추격했으나 결국 선두를 넘어서지 못하고 직선주로에서 힘이 부치는 듯 내측사행을 보이며 뒤로 처지고 말았다.
전형적인 추입마인 1번‘영원한태양’(최봉주)은 계속된 늦추입을 의식해선지 3코너부터 빠르게 앞으로 나서기 시작해 4코너에서는 3위권에 나섰다. 이후 ‘굿바이브레이션즈’를 선두로 ‘영원한태양’과 다소 늦게 추입에 나선 최고 인기마 ‘월촌’간 경합으로 레이스가 마감되었고, 선행을 끝까지 지켜낸 ‘굿바이브레이션즈’가 근소한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경쟁을 펼친 ‘영원한태양’과 ‘월촌’의 승부에선 ‘영원한태양’이 우세를 보였다.
한편 최근 특별경주와 경마대회에 연속 출전했던 6번‘쿵가메나’는 외곽에서 추입을 시도하며 결승선을 앞두고 좋은 걸음을 보이며 선두권을 위협했지만 다소 추입이 늦어 4위에 그치고 말았다.

승리의 뒷 얘기
천창기 기수 - ‘굿바이브레이션즈’기대이상 뛰어주는 말
‘월촌’등이 강한 상대라고는 하지만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결과는 뛰어봐야 하는 것이다. 직전경주 선행에 나서 우승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이번에도 선행이 가능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었다.
‘굿바이브레이션즈’세 번 정도 기승했는데, 기승하기에 편안한 마필이다. 스타트가 좋기 때문에 선행이 가능하면서도 뒤따라가기도 하는 마필이기 때문이다.
오래 기승했던 마필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마필에 대한 판단은 힘들지만 기승하면서 약간 받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항상 기대 이상으로 뛰어준다.

패배의 뒷 얘기
양희진 기수 - ‘월촌’초반 자리 못잡아 힘 소진
경주전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강한 상대를 만나 선전을 해온 마필이었기에 보여준 전력이라면 무난하게 우승하리라 믿었는데, 의외의 결과를 보이고 말았다. 높은 인기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깝다.
직접 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월촌’이 어떤 상태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기대하던 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결과론이지만 초반 스타트를 하면서 손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실패를 했고 계속 외곽에서 경주를 해야했다.


6월 3일 일요일 제10경주 - ‘대마루’감량 안고 1군 첫 승‘훨훨 날았다’
국산 1군 강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가운데 국1군 승군후에 부진을 보이며, 급기야 49kg의 부담중량까지 급락을 한 2번‘대마루’(정승수)가 감량이점과 출발지 이점을 톡톡히 살려 특유 선행력을 살려 1군에서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안았다.
또한 ‘대마루’에 기승했던 정승수 기수도 무승에 그쳤던 5월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국1군 강자들이 모습을 감춘 이번 경주에서는 거듭된 과중량에 고생하던 12번‘연승시대’(박태종)가 강자틈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고, 직전경주 다리질병으로 출전이 취소됐지만 근성이 넘치는 4번‘달마혼’(최기홍)이 그 뒤를 이었다.
출발과 함께 선행력 좋은 5번‘빛나는별’(문정균)이 초반 선두에 나서는 듯 싶었으나 인코스 이점과 감량이점 살린 2번‘대마루’가 선두에 나서며 1코너를 먼저 진입했다. 이후 ‘대마루’는 뒷말과 거리차를 벌이며 한때 3마신차까지 앞서 나갔다. 3코너를 앞두고 늦발후 외곽에서 서둘러 나온 12번‘연승시대’와 4번‘달마혼’이 선두와 거리를 줄이며 바짝 위협해 왔으나 결승선까지 버티기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꾸준히 2위권을 유지하던 ‘달마혼’이 2위를 차지한 반면, ‘연승시대’는 거듭된 과중량 영향인지 막판 추입에 나선 11번‘베틀산’(지하주)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4위에 그치고 말았다.

승리의 뒷 얘기
정승수 기수 - ‘대마루’레이스 잘 풀렸고, 감량 덕 봤다
‘대마루’에는 처음 기승했다. 출발을 하면서 앞에 ‘빛나는별’이 있었지만 충분히 탄력을 봐서 선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행을 시도했다. 그리고 선행을 가면서 힘을 소진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다행이 다른 마필과의 경합이 없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1군 마필인 만큼 잠재능력은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경주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고 근성이 있어 보였다.
지난 주 경주운이 따라주어 결과가 좋았는데, 앞으로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패배의 뒷 얘기
박태종 기수 - ‘연승시대’ 발주악벽으로 인해 늦발
‘연승시대’는 전부터 중간게이트에 있으면 요동을 치는 악벽이 조금씩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끝번호를 신청한 것인데, 출발 때 앞발을 드는 악벽이 나타나면서 늦발을 하게 되었고 서둘러 쫓아가긴 했지만 초반 힘을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당일 윤승시 마필 컨디션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았는데, 아마도 계속된 높은 부담중량도 한가지 원인이 아닌가 싶다.
인기에 걸맞는 성적을 올리지 못해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