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수영’동반입상 … 최단거리 주행으로 신예마 눌러

국3군 별정경주로 펼쳐진 토요일 제12경주는 기존 부진마와 상승세의 신예마가 만나 일전을 펼친 경주.
신예 인기마들의 상승세와 패기가 초반 경주를 장악하는 듯 싶었지만 결승선 직선주로에선 그간 부진을 보였던 기존마들이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오랜만에 고배당을 선사했다.
스타트와 함께 신예마들의 빠른 선행싸움이 펼쳐졌는데, 최근 최상의 성적을 보여주는 우창구 기수가 기승한 8번‘부월’이 선행에 나섰다. 2위권에서는 최외곽의 12번‘으랏차차’(방춘식), 11번 ‘백연승’(김옥성), 10번 ‘참슬기’(최기홍)이 경합을 벌였다.
이번 경주 우승을 차지한 1번‘올인원’(하무선)은 인코스 이점을 십분활용, 초반부터 안정적인 자리를 잡고 4위권에서 경주를 펼쳤고, 2번‘수영’(문정균) 또한 ‘올인원’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무거운 주로영향을 받아선지 4코너에 접어들면서 선행경합을 펼치던 말들은 서서히 탄력을 잃어간 반면, 중위그룹에서 경주를 펼치던 ‘올인원’과 ‘수영’이 재빠르게 선두로 급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뚜렷하게 뒷심이 좋은 마필이 없던 경주답게(?) 추입을 허용한 신예마필이 재추입을 시도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흘렀고, 결국 ‘올인원’이 간만에 흡족한 추진력을 보여주며 넉넉한 우승을 일궈내 데뷔후 첫 우승을 국3군에서 성사시켰고, 6개월여를 부진에서 허덕이던 ‘수영’도 무난한 2위 입상을 기록했다.
12번‘으랏차차’는 직전경주 해당거리에서 강자를 만나 입상을 기록, 인기를 모았으나 이번 경주 외곽의 불리함과 선행경합으로 실패를 맛보았다. 또한 초반 선행에서 우세를 보인 8번‘부월’과 기타 신예마필들은 1400m 첫도전이라 거리적응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


승리의 뒷 얘기
하무선 기수 - 마필 상태 좋아진 듯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직전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경주를 앞두고 마필상태가 좋다고 느꼈다. 하지만 최근 성적도 있고, 상대들이 강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입상까지는 기대를 하지 못했다.
경주중 선두권을 곱게 따라가다가 순위권 진입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선행마들이 4코너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4코너 이후 선행에 나서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고, 최선을 다한 결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문정균 기수 - 레이스 흐름 유리했다
지난해 가을까지 해당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른쪽 앞다리가 좋지 않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마필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 강한 상대들을 만나 큰 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레이스 흐름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2위를 기록하면서 국2군으로 승군을 기록했는데, 우승으로 승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필이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앞으로 승군한 만큼 강한 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여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5월 20일 일요일 제7경주 - 선행 찬스 살린 ‘앵카’8개월만에 입상!!
4군 1400m로 열린 일요일 제7경주에서는 기복을 보이기는 하지만 기본 능력 가지고 있는 9번 ‘마이너쓰렛’(김창옥)이 짧은 거리를 맞아 초반부터 선두권에 가세한 후 막판 순발력을 보이며 우승을 기록했다.
2위에는 게이트 이점과 느린 경주를 틈타 스타트부터 강공을 펼치며 선두권을 지켰던 1번‘앵카’(천창기)가 결승선까지 버텨내면서 300.6배의 고배당을 선사했다.
경주전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11번‘노이지스프라이트’가 최고의 인기를 모았고, 추입력 좋은 2번‘클라이드’(강병은)가 그 뒤를 이었다.
경주초반 ‘앵카’의 선두에 3번‘충성’(강경식)이 도전에 나섰고, ‘마이너쓰렛’과 ‘노이지스프라이트’가 가세를 했다. 하지만 인기마‘노이지스프라이트’는 최외곽의 불리함 때문인지, 초반 선두권에 가세하면서 힘을 소진한 때문인지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선을 앞두고 ‘마이너쓰렛’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곽에서‘클라이드’와 ‘제주도상’(오명섭)이 추입을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앵카’가 2위를 차지했다.

승리의 뒷 얘기
김윤섭 조교사 - 느린 편성과 게이트 이점 주요
경주를 앞두고 특별히 나아지거나 한 것은 없었고 직전경주와 비슷한 상태를 보였다. 솔직히 객관적인 능력상으로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게이트 이점과 뚜렷한 선행마가 없는 편성이라 순위권 진입의 기대는 어느정도 가졌었다. 경주편성상 그리 선행이 빠른 마필이 없었기 때문에 선행작전을 세웠는데, 게이트 이점과 맞물려 이것이 주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빠른 마필들이 있는 경주에선 뒤를 따라가다 보면 흙이 튀면 사행을 하는 기미가 있었는데, 선행을 가면서 좀더 뛰어준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경주 입상을 기록했지만 레이스운이 따라준 것이다. 향후 이번 경주와 비슷하게 편하게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 수 있는 편성이 된다면 기대를 해볼 수 있겠지만 선행이 강한 편성이라면 고전이 예상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