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누구도 알 수 없는 2세마 경주”
8일(일) 제 8경주는 올해 경매를 통해 경주로에 데뷔한 뒤 나름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산 2세마 9두가 한해를 마감하는 최종 하이라이트인 경매마 특별경주로 펼쳐졌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겪는 2세마라는 이변 가능성을 내포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경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변이 이어졌다.
기록 자체도 각 마필의 기록에 못 미치는 1분30초대를 기록한 이번 경주는 출발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의외로 2번 ‘늘완승’(임대규)이 선행에 나섰고, 인기 2위를 기록한 ‘하비동주’의 박태종은 출발직후 낙마를 하고 말았다.
경주내내 물고 물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경주내내 후미에서 곱게 경주를 펼치던 6번‘제일이야’(장세한)가 전세를 뒤엎으며 우승을 차지하고 말았다.
쌍승식 154.4배라는 폭탄 배당과 이변의 설레임을 선사한 이번 경주는 큰 경주일수록 의외성을 감추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박진호 조교사(‘제일이야’)
“경주운이 좋았다”
경주전 이전보다 상태가 좋아져 처음보다 순위가 높아지길 기대했지만 워낙 상대가 쟁쟁했기 때문에 우승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경주에서 선행마들이 고전을 하면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경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성장기에 있는 마필이고 경험이 쌓일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치를 높여가고 있다.

임대규 기수(‘늘완승’)
“경주중 이상은 없었다”
경주 전에도 말했지만 이 마필은 다리가 다소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뛰어온 마필이라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마도 그렇지만 아직 어린 말이라 힘도 덜 찬 상태다.
선행력도 있었기 때문에 무리를 하지 않고도 선행에 나섰다. 경주전반에 걸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리가 좋지 않은 관계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채찍을 대면 심하게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본 능력을 이미 보였기 때문에 다리만 완전해진다면 충분한 기대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