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추입마의 진수를 보였다’
2일(토) 제9경주는 ‘추입마의 진수’를 보여준 경주였다.
그동안 국산 1군 중상위권에서 선두그룹을 이루었던 마필들이 또다시 격돌한 이번 경주에서 중하위권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치던 마필들의 추입에 나서며 그림같은 경주를 연출해 냈다.
선두를 이루던 마필들의 경합과 외곽에서 펼쳐내는 그림같은 추입은 경주중 보여줄 수 있는 경마의 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묘미가 넘치던 경주만큼이나 복승식 66.7배라는 고배당이 생성되면서 대망의 경주가 막을 내렸다.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숨막히는 경합을 펼쳐낸 경주마들을 보면서 경마팬들은 좋은 경주에 대한 환호와 고배당의 놀라움에 경주가 끝나고도 한참을 경주 뒷풀이에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상식 조교사(퓨전)
“꾸준한 성적 기대한다”
김동균 기수의 부상으로 이전에 기승을 한 경험이 있는 김혜성 기수가 기승했다. 계속 함께 경주를 했던 상대들이라 당일의 경주 흐름이 어떻게 풀리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생각했다. 마필상태도 좋았고 경주도 잘 풀렸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한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임대규 기수(만수대)
“말이 잘 뛰었다”
처음으로 기승한 마필이다. 기승해본 결과 이 마필은 윤승부터 발주기에 들어갈 때까지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경주중에도 다부지게 타야하는 마필로 보인다.
경주가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신경을 써서 타다보니 잠재력이 살아나 능력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것 같다. 말이 잘 뛰어 주었다.
약한 레이스를 만난다면 충분히 기대를 가질 수 있는 마필로 보인다.

안병기 기수(쾌지나칭칭)
“높은 부담중량으로 고전”
이번이 두 번째 기승하는 것이었다. 이전과 비교해 마필상태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마필들에 비해 높아진 부담중량으로 인해 고전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4코너를 돌고 직선주로 중간까지는 괜찮았는데, 200m를 남겨두고 발걸음이 많이 무뎌졌다. 거리가 2000m라는 것도 입상 실패의 요인으로 보인다.
기본 능력이 좋은 마필이기 때문에 부담중량만 적절하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