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이것이 추입이다”
20일(일) 제 7경주에선 7-8두의 마필이 한데 어우러져 펼치는 경합으로 인해 수많은 경마팬의 함성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선두를 이루던 마필들의 경합과 외곽에서 펼쳐내는 그림같은 추입은 경주중 보여줄 수 있는 경마의 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묘미가 넘치던 경주만큼이나 복승식 190.4배라는 폭탄 배당이 생성되면서 대망의 경주가 막을 내렸다.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숨막히는 경합을 펼쳐낸 경주마들을 보면서 경마팬들은 좋은 경주에 대한 환호와 고배당의 놀라움에 경주가 끝나고도 한참을 경주 뒷풀이에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진 기수(힘차게)
“전광판 보고 알았다 ”
갑작스럽게 기승하게 되었고, 경주전 4-5번째 따라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1-2코너에서 자리를 못잡았지만 직선주로에서 차츰 자리를 잡으면서 힘 안배를 했다. 1700m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직선주로를 앞두고 인코스를 파고 들려고 했지만 앞말들이 몰려 있어서 도저히 안쪽을 노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외곽을 선택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면서도 우승을 했다고 못 느꼈다. 이후 전광판에 순위를 보고 알았다.

문세영 기수(신돌풍)
“말과 호흡이 잘 맞았다”
‘신돌풍’과는 지금까지 복승률 100%를 유지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경주전 조교사님도 말과 호흡이 잘 맞으니까 예전에 타던 것처럼 타라는 지시를 하셨다. 그동안 체중이 많이 빠졌었는데, 경주를 앞두고 9kg이 불어 컨디션이 나아진 것 같다.
경주중 선행에 나서면서 다소 경주가 빠르지 않나 걱정했는데, 의외로 그리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득을 본 것 같다.

장세한 기수(바라밀)
“첫 거리 도전이라 다소 고전”
전반적인 경주에서 큰 무리는 없었는데, 첫 거리 도전이라는 점에서 다소 적응이 덜 된 것 같다. 물론 중간에 위치하면서 다른 마필에 휩싸인 것은 사실이지만 레이스가 강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줄 것으로 생각했다.
거리 경험이 생겼기 때문에 다음에는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