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토요일 제2경주
부진마‘서천’ 45전만에 첫 2위입상, 고액배당 탄생의 일등공신
지난주 토요일 제2경주에서 복승식 3백6.1배가 기록돼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5군 1200m레이스였던 이날 경주는 지난 데뷔전에서 2위입상에 성공한 ‘스트로스케어크로’가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고 2위권에서도 ‘충성’,‘문수봉’등이 인기마로 떠올라 이변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박수홍 기수의 ‘충성’이 우승을 차지하며 경주는 이상기류를 타기 시작했고 마침내 함완식 기수와 호흡을 맞춘 ‘서천’이 2위입상함으로써 3백6.1배라는 고액배당이 형성된 것. 뉴질랜드산 5세마 ‘서천’은 44전을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입상권에 들지 못한 부진을 보여 이날도 인기순위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새로운 고배당 메이커로 등장한 함완식 기수와 멋진 호흡을 보이며 데뷔후 첫 입상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복승식 마권에 초점을 맞춘 경마팬들에게는 인상적인 입상으로 평가된다.
한편, 유력한 우승후보마도 떠오르며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스트로스케어크로’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입상권에서 탈락, 아쉬움을 남겼다.

승리의 뒷얘기 - 함완식 기수
‘서천’ 체중 증가와 함께, 근성 살아나 첫 입상 성공
▲직접 훈련 시키지 않아 이날의 갑작스런 입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윤승시 그 전에 비해 마필의 성격이 살아난 듯, 활발해 보였고 그래서 관리사에게 물으니 “채식상태가 양호해 체중이 무려 6kg이나 늘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경주로로 나섰을 때는 더욱 발걸음이 가볍고 힘이 넘치는 듯 자꾸만 끌어 잘 하면 입상도 가능하겠다는 욕심을 내게 됐다.
이날은 레이스도 뜻대로 풀렸고 결승선에서도 예상대로 힘이 남아있어 2위입상이라는 뜻밖의 수확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패배의 뒷애기 - 김성현 기수
‘스트로스케어크로’ 최선 끝에 입상실패, 미련없어
▲최선을 다한 승부였으므로 그 결과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번 경주에서의 입상 실패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최선 끝에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스트로스케어크로’에게는 이번 경주가 1200m 첫 도전이었는데 1000m를 1분3초대에 주파했음을 고려할 때 1200m는 통상 1분17초 정도면 괜찮은 기록이다.
이 기록을 작성하고도 3위했음은 마필 능력이 최선일 듯 싶다. 경주전 마필 상태는 직전 경주와 비슷했고 경주 진행도 초반 선두권에 가담한 비교적 수월한 출발이었다.


10월 3일 일요일 제8경주
‘달마혼’, 1군 무대서도 자신있다!
국산1군마들의 격돌이었던 일요일 제8경주에서는 ‘달마혼’이 우승을 차지, 단승식 49.6배가 기록됐다.
1800m로 펼쳐진 이날 경주에서는 최근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는 ‘우먼’과 ‘잠보’가 각각 인기순위 1, 2위를 마크, 입상이 유력시됐고 거세 후 전력 안정세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 ‘승리신화’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골드카드’등이 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출발 신호와 함께 초반 선행에 나선 것은 게이트 이점 살린 ‘승리신화’. ‘승리신화’는 ‘잠보’의 초반 스피드를 잠재우며 외곽 체력전을 유도했다. 우승후보였던 ‘우먼’은 특유의 추입작전 구사를 위해 8∼9위권에 자리잡은 반면, 김효섭 기수가 기승한 ‘달마혼’이 중상위권 안쪽에 바짝 붙어 눈길을 끌었다.
결승선 직선주로 접어들며 무리한 체력전 펼친 ‘잠보’가 뒤로 처졌고 ‘승리신화’는 편안하게 선두질주를 계속했다. 여기에 ‘우먼’과 ‘달마혼’까지 가세해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였으나 결과는 ‘달마혼’의 역전승. 2위는 ‘승리신화’가 차지했고 ‘우먼’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승리의 뒷애기 - 빅종곤 조교사
산악훈련 통해 지구력 배양, 능력 향상 이뤄진 듯
▲이번 우승은 두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국산1군에서 우승했다는 것과 그리고 마필 능력이 성장했다는 것.
사실 이번경주는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직접 관람은 하지 못했지만 사전에 선입작전 구사를 지시했었다. 원래 순발력이 좋은 말이라 지구력 향상이 관건이었는데 이를 위해 산악훈련을 실시했다. 그 성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 같다.
아무쪼록 김효섭 기수가 잘 타주어서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고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패배의 뒷애기 - 김옥성 기수
‘우먼’, 57kg의 부담중량 이젠 다소 버거워
▲이번 경주는 편성이 그다지 강한 편은 아니었다. 따라서 뜻대로 레이스를 운영할 수 있다면 우승까지 욕심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최선의 레이스를 펼쳤다고 할 수 있다.
상대마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잠보’와 ‘골드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들만 잘 견제한다면 목표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마령 7세에 접어든 ‘우먼’이 57kg의 부담중량을 힘겨워했고 추입력 또한 예전만 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도 앞선 말들을 따라잡기가 어려웠고 입상권에서 탈락했다. 애착이 많았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작 성 자 : 취재팀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