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토요일 제7경주

‘상승가도’, ‘개포성’ 꺾고 우승, 1군 대열에 합류
지난 18일 토요일 제7경주에서 박수홍 기수의 ‘상승가도’가 여유승을 거두고 1군으로 승군했다. 2군마 14두가 출전한 이날 경주는 2군 강자로 분류되는 ‘개포성’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며 2위권에서는 다소 혼전양상을 띠었다.
‘개포성’이 단승식 2.7배로 인기순위 1위를 마크한 가운데, 최근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임대규 기수의 ‘우리마음’과 직전경주 우승을 비롯해 3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는 ‘왕발산’등이 인기를 모았다. 출발신호와 함께 선두에 나선 것은 정호익 기수의 ‘왕발산’이었고 ‘보람이’와 ‘상승가도’는 근소한 차이로 2위권을 유지했다. 4코너까지 ‘왕발산’의 선두는 계속되는듯 싶었으나 결승선 직선주로 접어들며 ‘상승가도’가 안쪽에서 급부상, 1위로 올라섰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상승가도’는 이번 우승으로 1군으로 승군, 강자들과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7월 1000m를 1분01초4로 주파해 해당거리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던 ‘상승가도’는 비록 1400m 첫 도전이었던 지난달 경주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겪기도 했으나 곧바로 이를 만회하는 저력을 보였다.

승리의 뒷얘기
박수홍 기수, ‘상승가도’, 무리한 선행 피하고 편안한 레이스 펼쳐
▲지난번 1400m 첫 도전에서 무리하게 선행작전을 펼쳐 페이스 조절에 실패,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스타트한 후 추입할 수 있도록 작전을 전개했다. 비록 선행에는 나서지 못했으나 2위권에서 바짝 뒤좇음으로 인해 마필이 주춤대지 않고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이 마필은 평소 겁이 많아 주변에 말이 많으면 주춤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선두권에 바짝 붙으면 의외로 뛰어주는 편이었다.
경주 전개외에 마필 컨디션도 좋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직전에 무려 28kg이나 체중이 불어 컨디션 난조를 보였는데 이날은 직전보다 14kg가량 빠져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느껴졌다.

패배의 뒷얘기
김점오 조교사, 불량주로 첫 경험, 다소 불리했던 듯
▲경마의 의외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한 경주였다. 개인적으로도 최소한 입상권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비를 동반한 불량주로 탓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포성’은 처음으로 불량주로에서 경주를 펼쳤다. 기본 능력은 드러났지만 불량주로에서의 모습은 미지수였는데 경주 당시 게이트도 최외곽 14번이었고 초반 자리싸움 실패 뒤 상대 마필들로부터 튀겨지는 모래에 의해 마필이 좀처럼 앞으로 나가질 못했다. 이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체중 및 컨디션은 큰 변화가 없었다.

9월 19일 일요일 제12경주
혼전속에 김동균의 ‘청신호’ 우승 거머줘
19일 일요일의 마지막 경주에서는 그동안 김동균 기수와 좋은 호흡을 보였으나 번번이 2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청신호’가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뚜렷한 강자가 없었던 이날 경주는 4군 엇비슷한 능력마가 14두나 출전해 일대 혼전이 예견됐다. 그 가운데 마필 능력보다 기수 능력이 더욱 두드러졌던 ‘황금성’(박태종 기수)에게로 인기가 몰렸고 기본 능력 충실한 ‘브라이들댄서’, 최근 전력 상승세 보이는 ‘청신호’등도 입상 도전이 가능한 것으로 점쳐졌다.
선행으로 레이스를 이끈 것은 14번 게이트의 ‘플로라’. 그러나 3코너도 채 지나지 않아 중위권의 ‘청신호’가 선두로 급부상했다. 10전을 치르는 동안 2위만 3차례 차지했었던 ‘청신호’는 3코너 지점에서 선두에 나선 이후 지치는 기색없이 1400m를 도주,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김동균 기수가 데뷔한 이래 줄곧 기승해왔던 ‘청신호’는 뚜렷한 전력 상승세를 이어가며 마침내 11전만에 첫승을 낚아챘다.

승리의 뒷얘기
김동균 기수, ‘청신호’ 최선 다하는 편, 3군서도 기대
▲그동안 여러차례 기승하며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특히 이날 경주에서는 특별히 강한 상대가 없다고 판단돼, 레이스 운만 따르면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황금성’을 상대마로 보고 있었으나 전적상 크게 앞서는 편이 아니어서 승산은 충분했다. 특히 이날은 비가 많이 내려 주로가 불량한 상태라 선행에 나서는 것이 관건이었다. 초반에는 의외로 ‘플로라’가 선행에 나섰는데 다행히 3코너 무렵에서 따라잡을 수 있었고 이것이 우승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청신호’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경주중에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장점인 마필이다. 이번 우승으로 3군에 올라가게 됐는데, 제 실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패배의 뒷얘기
박태종 기수, ‘황금성’ 앞으로의 능력향상이 관건
▲몇번의 경주 결과를 봤을 때 상대마에 비해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만큼 인기1위마라는 부담이 매우 컸다. 하지만 팬들의 성원과 격려에 보답하려는 생각에 최상의 성적을 내려고 노력했다.
마필 질주습성이 추입형이라 추입 작전을 염두에 두었는데 게이트가 외곽이었기 때문에 초반 자리싸움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외곽체력전이 불가피했고 특히 주로가 불량했던 탓에 앞 말들에 의해 튀겨지는 모래가 체력소모는 배가 시켰다. 그러므로 당초의 추입작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입상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 성 자 : 취재팀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