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토요일 제9경주‘
낸스퀸’·‘천세’, ‘아웁스아이’ 따돌리고 동반입상

10월 30일 토요일 제9경주에서 최근 44조와 최상의 호흡을 보이는 임대규 기수가 ‘낸스퀸’으로 또다시 우승, 새로운 콤비 탄생을 자축했다.
2위는 박수홍 기수와 호흡을 맞춘 ‘천세’로 중위권 정도의 전력이라 평가받았으나 2위입상에 성공해 ‘낸스퀸’과의 복승식 10.0배가 기록됐다.
1군마들의 접전 양상을 보였던 이날 경주는 4연승에 도전하는 ‘낸스퀸’과 1군 중위권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아웁스아이’등이 많은 인기를 모으며 입상권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아웁스아이’는 편성이점을 안고 모처럼만에 도주력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날 경주에서는 초반부터 자리잡기에 실패, 복병 ‘천세’에 밀려 외곽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입상권 탈락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초반 선행에 나서며 4코너까지 선두로 질주한 ‘천세’는 게이트이점에 1kg 감량이점까지 안고 여유있는 레이스를 전개했으나 막판 추입에 나선 ‘낸스퀸’에게 아깝게 반마신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우승으로 4연승을 달성한 ‘낸스퀸’은 경주 초반 안쪽에 바짝 붙으며 체력안배에 성공, 결승선에서 추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승리의 뒷얘기
박수홍 기수,‘천세’, 2주간 직접 훈련시키며 지구력 배양에 초점
▲소속조 마필은 아니지만 조교사님(35조/하재흥 조교사)의 지시로 2주간 직접 훈련시킬 수 있었다. 특별한 것은 없었고 컨디션 유지 및 지구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는데 경주 당일 컨디션이 좋아 2위 입상이라는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경주는 초반 ‘아웁스아이’와의 선두 다툼이 관건이었는데 게이트이점을 안아 여유있게 따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낸스퀸’의 추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위에 그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낸스퀸’은 경주 전부터 상대마로 보고 견제했었는데 이런 결과를 낳았다.
다음을 기약하겠다.

패배의 뒷얘기
지용철 조교사, ‘아웁스아이’, 레이스 전개 흐트러지며 아쉬운 결과 초래
▲이번 경주를 앞두고 마필의 채식상태와 컨디션은 양호했으며 상대도 그다지 강하지 않아 좋은 성적을 기대했었다. 4위에 그쳤다는 결과를 떠나 이번 경주는 기수의 마필 유도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정년 기수가 조급한 마음을 먹었는지 초반부터 제대로 자리도 못 잡고 외곽을 맴돌았으며 외곽으로 나가려면 확실히 나가든지 아니면 2위권을 지키면서 안쪽을 사수해야 했었는데 그렇질 못했다. 뭔가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부담이 기수에게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는 침착하게 레이스 전개를 해왔었는데 이날만큼은 무리한 욕심을 내면서 생각보다 저조한 결과를 낳았지만 두 번 실수는 없을 것으로 믿는다.

10월 31일 일요일 제8경주
‘항우장사’,‘풀그림’‘클래시돌’등 강자 꺾고 1군 적응 마쳐

일요일 제8경주에서는 명마 ‘풀그림’의 재기전이 펼쳐져 관심이 집중됐다. 1년여간의 휴양을 마치고 약 4개월간 몸만들기에 들어갔던 ‘풀그림’이 복귀,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1군마 8두가 출전, 1800m에서 각축을 벌였던 이날 경주는 54kg의 가뿐한 부담중량을 짊어진 ‘클래시돌’, 최근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는 ‘능소능대’, 아직까지도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풀그림’등과 더불어 ‘슈틴스모크’가 인기마로 떠올랐다. 게이트가 열리고 초반 선행에 나선 것은 순발력 좋은 ‘클래시돌’로 4코너까지 ‘클래시돌’, ‘골든밸러’,‘풀그림’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휴양 전에는 곧잘 중반 이후 선두권을 덮치곤 했던 ‘풀그림’은 재기전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줄곧 2∼3위권에서 맴도는 모습이었다. 선두권 마필들의 결승선 진입이 이뤄지며 1번 ‘항우장사’가 돋보이는 추격을 시작했고 중위권에 포진했던 ‘덮곡’도 모처럼 능력을 발휘, 입상권을 위협했다. 5두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결국 ‘항우장사’가 ‘덮곡’을 코차이로 제압하며 1군 승군 후 첫 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기마 4두가 나란히 몰락한 대신 중·하위권 마필이 동반입상함으로써 복승식 66.5배가 기록됐다.
한편,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풀그림’은 선전했으나 4위에 그쳐 많은 아쉬움을 샀다.

승리의 뒷얘기
서범석 조교사,체려 아끼다가 4코너 이후 승부, 작전 성공
▲마방에 들어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한 능력파악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상태가 너무 좋아 2주만에 출전하게 됐고 이러한 생각이 맞아 떨어졌는지 어려운 편성에서 우승까지 일궈낼 수 있었다. 일단 출전을 앞두고 기본적인 방법으로 훈련을 시켜봤다. 그러나 이 마필과 잘 맞지 않는 듯 해 훈련방법을 나름대로 바꿨는데 이 때문인지 마필 컨디션이 호전됐다.
이번 경주에서는 4코너까지 체력을 최대한 아끼다가 4코너 이후 마필이 뛰려고 하는 순간 고삐를 풀어 최대한 밀어줄 것을 기수에게 지시했었는데 천창기 기수가 작전대로 훌륭히 전개해 우승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패배의 뒷얘기
정지은 조교사,어렵게 선행 나섰으나 ‘풀그림’과 경합, 오버페이스
▲이번 경주는 만일 ‘풀그림’이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2위, 그렇지 못할 시에는 우승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1800M가 적정 거리인데다 부담중량 역시 54kg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경주 초반, 중반에 각각 ‘골든밸러’와 ‘풀그림’이 따라 붙어 어쩔 수 없이 오버페이스 하게 됐다. 기록 상으로는 평소 2분00∼03초로 주파하던 것보다 빠른 1분59초대라 뛸 만큼 뛴 것으로 보여지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된다. 경주를 앞두고 마필 컨디션 및 훈련상태는 양호했고 최기홍 기수 역시 마필 질주습성대로 선행작전을 구사하기는 했으나 레이스 자체가 ‘클래시돌’에게 다소 어렵지 않았나 판단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