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의 뒷얘기
1월 27일 토요일 제7경주
‘미케나’·‘파워벨모나’, ‘토니랜드’따돌리며 104.6배 선사
1월 27일 토요일 제7경주에서 1700m 재도전에 나선 ‘미케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3군 승군을 기록했다.
2위는 최근 거듭된 부진을 보였고, 또한 직전경주 폐출혈을 기록해 인기를 전혀 모으지 않았던 ‘파워벨모나’가 감량이점과 초반 선행강공에 나선 끝에 버티기에 성공하며 복승식 104.6배의 주인공이 되었다.
강자틈을 벗어나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던 ‘토니랜드’는 초반 타마필의 방해로 인해 후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레이스를 펼치다가 3코너부터 추입을 시도했으나 앞서가던 ‘미케나’는 고사하고, 발걸음이 무뎌진 ‘파워벨모나’마저 잡지 못하고 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약한 상대를 만나 인기를 모은 ‘토니랜드’는 타마필의 방해로 인해 출발부터 특유의 선행력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패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승리의 뒷 얘기
양희진 기수 - 입상은 했지만 작전은 실패
당일 처음 타보는 마필이라 입상을 기대하진 못했다. 그리고 선행력은 좋지만 지구력이 부족해 가다서 선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결승선에 다다라서도 입상을 자신할 수는 없었다.
작전구상은 지구력이 부족한 마필이라 3∼4번째 따라가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초반부터 마필에 끌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선행에 나서게 되었다.
윤승시 마필상태가 다소 좋지 않다고 느껴져 불안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 경주로 상태가 선행마들에게 유리했고, 레이스에서 편한 선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입상을 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보인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경주였다.

패배의 뒷 얘기
천창기 기수 - 초반 진로 막혀 고전, 아쉬움 남는 한판
이길 수 있던 한판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다. 스타트시 3번마‘루비티아러’에 의해 진로가 막히는 바람에 뒤로 쳐지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경주가 약한 편성이었기 때문에 초반 선행만 무난히 받는다면 충분히 입상을 자신했는데, 경주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토니랜드’가 선행력은 좋지만 뒤에서 힘으로 치고 나가는 마필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고, 경주내내 다른 마필들 뒤에서 고전을 했다. 3코너부터 조금씩 추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추입력은 보여준 정도 이상은 힘들었다.

1월 28일 일요일 제8경주
‘풍림화산’ 녹슬지 않은 선행력 과시하며 우승 차지
최근 경주에서 선행력이 무뎌진 모습 보이며 걱정을 자아냈던 ‘풍림화산’이 출발지 이점을 살리면서 단독선행에 성공, 레이스를 주도하면서 결승선까지 쉼없이 줄달음치며 우승을 차지.
2위에는 출발지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초반 선두권에 안착한 ‘만수대’가 무리없는 경주를 펼치면서 입상을 기록했다.
단승식 1.3배를 기록하며 절대적인 인기를 모았던 ‘금빛축제’는 최근 질주습성을 바꾸는 단계로 추입작전을 시도했으나 초반 거리차가 너무 멀었는지 결승선에서 머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승리의 뒷 얘기
이주용 기수 - 편한 선행, 운이 좋았다
최근 ‘풍림화산’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고 1400m에서 입상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입상에 대한 기대를 가지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경주를 앞두고 마필상태도 양호했고, 출발지가 좋았기 때문에 선행에 나설 수 있었다. 지난주 경주로 상태가 선행마에게 유리한 주로였기 때문에 입상을 할 수 있었다.
레이스 자체도 경주내내 크게 몸싸움을 벌이지 않고 진행되어 결승선 직선주로에서도 크게 지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직전 거리를 크게 늘려 1900m에 도전하면서 장거리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지구력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패배의 뒷 얘기
오명섭 기수 - 마필 파악 덜돼 아쉬움 남겼다
‘금빛축제’와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었다. 경주전 조교사께서 1400m에선 지구력부족으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힘이 딸려 최근 추입으로 질주습성을 변경하고 있다며, 초반 곱게 따라갈 수 있도록 지시했다.
윤승시 마필이 끄는 모습을 보여 다소 긴장을 했는데, 의외로 초반 무던한 모습을 보여 이상하게 생각했다. 또한 3코너에서 가장 심하게 끈다는 얘기 때문에 추입시기를 4코너 이후로 잡았다. 하지만 의외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것은 결승선을 통과할 때 마필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마필이 재갈을 덜 물고 뛰었다는 것인데, 앞으로 결승선 직선주로에 대한 인지만 된다면 힘은 충분히 될 것이라 생각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