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의 뒷 얘기
불과 1,2분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는 경마를 이기기 위해 많은 경마팬이 끝없는 노력을 경주하지만, 결코 정복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경마다.
비인기마의 의외 입상은 경마를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고배당이라는 묘미를 더하며 경마팬을 이끌고 있다.
연승식 13.3배라는 비인기마 ‘제주도상’이 입상을 한 토요일 6경주는 그런 의미에서 경마팬에게 투지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전덕용 기수
“레이스가 잘 풀렸다”
이번 경주 가장 낮은 부담중량이긴 했지만, 이전에 더 낮은 50kg으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는 못했다. 경주중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기승을 했는데, 레이스가 잘 풀려 입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행마들의 부진도 한몫을 한 것 같다.

강병은 기수
“직선주로에서 마필이 나가지 않았다”
전반적인 경주 운영에 있어 큰 무리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선입권에서 경주를 펼쳤고,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했으나 마필이 생각만큼 나가지 않았다.
처음 접하는 1700m에 적응이 덜 된 것으로 보인다. 차츰 거리경험이 생기면서 나아질 것이다.

임대규 기수
“초반 경합이 무리였다”
그동안 1200m를 뛰어 본 것이 가장 긴 거리였는데, 거리가 너무 길었다.
그리고 초반 외국에서 장거리 경험이 있는 마필을 상대로 무리한 선행경합을 했다는 자체가 무리였다. 결국 거리적응력 부족과 초반 무리가 겹치는 바람에 최하위라는 부진으로 나타난 것 같다.
이번 경주를 거울삼아 다음 경주에는 질주습성을 변경해보는 방법을 시도해 봐야겠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