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군마 옥석을 가려라!!”
설연휴를 앞둔 1월 25일(토) 국2군 경주인 제9경주에서는 고배당 제조경주라는 2군경주의 징크스가 고스란히 이어졌다.
경주초반 선행에 나섰던 경주마들이 난타전을 극복하지 못하고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선입권에서 근성을 보인 12번‘삼매경’(배휴준)은 승군후 첫 경주에서도 3연승을 이어가며 뚝심을 과시했고, 혼전속에서 추입을 펼쳐 보인 13번‘분황사’(최봉주)도 승군전임에도 불구하고 끈기를 보이며 4연속 2위를 일궈내며 복승식 91.8배를 기록했다.
한편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9번‘명예의전당’(김효섭 기수)은 처음 경험하는 거리와 늘어난 부담중량, 그리고 초반 혼전속에서 체력전을 펼친 결과 순위권에서도 탈락하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최상위군을 눈앞에 둔 2군경주에선 절대강자도 완전한 믿음을 가질 수 없다는 징크스를 남긴 채 앞으로도 2군에서의 고배당 행진이 계속될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시키게 되었다.

배휴준 기수(‘삼매경’)
“작전 잘 맞았고 레이스 잘 풀렸다”
이 마필과는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었다. 연승을 달리던 마필이고 기본 능력을 갖춘 마필이긴 했지만 승군후 첫 경주고 강한 상대가 있어 확신은 없었다.
조교사도 ‘명예의전당’ 뒤 따라가서 잘 타라고 했지만 실제 경주에서 그렇게 잘 뛸줄 몰랐다. 생각외로 작전이 잘 맞았고, 레이스도 잘 풀렸다. 현재 정도의 모습이라면 다음에도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마필로 보인다.


최봉주 기수(‘분황사’)
“마필이 확연히 달라졌다”
과거 두 번 기승했던 경험이 있는 마필이다. 경주전 조교사가 말이 좋아졌으니까 열심히 타보라고 얘기했지만 과거 기승했을 때 어깨가 다소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모습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경주에 나서면서 큰 기대를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경주를 타보니까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레이스도 잘 풀렸기 때문에 입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