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승군마 무시하지마!!”
2003년 벽두를 장식한 고배당 행진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일요일 제9경주의 ‘석샘’과 ‘모악산’이 연출해낸 복승식 483.7배다.
총 14두의 경주마들이 경합을 펼친 이번 경주에서는 기존의 2군마들이 인기를 모았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실망을 안겨준 반면, 승군후 첫 경주에 나선 8번‘석샘’(문세영 기수)과 9번‘모악산’(원정일 기수)은 기대 이상의 경주를 펼치며 동반입상을 기록했다.
특히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던 5번‘금빛축제’(김혜성 기수)는 직전경주 우승과 부담중량이 4kg이나 감량되는 최적(?)의 조건을 맞았으나 의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배당 생성에 일조하고 말았다.

문세영 기수(‘석샘’)
“직전경주 아쉬움 만회하기 위해 최선 다했다”
직전경주 3위를 기록하며 승군을 한 것에 대해 너무나 아쉽게 생각한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경주 승군후 첫 경주였지만 최선을 다해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했다. 전반적으로 경주가 잘 풀렸고, 마필이 잘 뛰어주었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원정일 기수(‘모악산’)
“운이 따랐고 편안하게 탄 것이 좋았다”
직전경주 해당거리에서 우승을 하면서 승군을 했다. 상대가 강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는 못했는데, 레이스가 잘 풀렸다.
경주 초반부터 자리를 잘 잡았고, 막판까지 레이스가 유리하게 풀리면서 입상이 가능했다고 본다. 마필상태는 이번과 비슷했다. 앞으로도 컨디션만 유지되고 강한 상대만 만나지 않는다면 기대를 해볼 수 있겠다.

정지은 조교사(‘금빛축제’)
“뒤따라가는 것에 적응 못한 듯”　
당일 상태도 괜찮았고 레이스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 다만 뒤따라가는 것에 아직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전 천창기 기수가 기승했을 때는 4코너에서 외곽으로 빠지면서 추입이 가능했고, 이번 경주에서는 진로가 막히면서 탄력을 받지 못한 것 같다.
기본적인 능력은 있는 마필이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시켜 다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