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0일 토요일 제5경주
1위 : 4번 희망나라
2위 : 8번 환상비행
3위 : 2번 타이트
단승식 : ④ 17.9
연승식 : ④5.6 ⑧5.0 ②1.4
복승식 : ④⑧150.4
쌍승식 : ④⑧300.7
복연승식 : ④⑧28.3 ④②8.2 ⑧②11.4

▲ 경주 후기
새해 벽두부터 터지기 시작한 지난주 경마는 토요일 5경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산4군 상승세 마필들이 대처 출전해 난타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우승은 인기 순위 8위 4번‘희망나라’, 준우승은 인기 순위 9위 ‘환상비행’이 차지하며 복승식 150여배, 쌍승식 300여배가 터지며 팬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특히 우승마 4번‘희망나라’는 그동안 선행 작전에서 이번 경주 기습 추입 작전을 구사, 변화 무쌍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혼전 속에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던 7번‘중원만리’는 강력한 선행 작전을 펼쳤지만 뜻밖의 6번‘빅리거’와 맞물리며 결승주로에서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고, 그나마 인기 순위 2위였던 2번‘타이트’가 예상대로 추입력을 발휘하며 3위를 기록했다.
어느 한 광고 문구처럼 며느리도 모르는 3세마 경주, 집중 분석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레이스 집중 분석
국산4군 1200m로 펼쳐진 지난 토요일 5경주는 갓 승군한 국산 3세마들에게 관심이 모아진 경주였다.
즉 7번‘중원만리’(임대규), 14번‘헤르메스’(원정일)를 필두로 1번‘기반’(천창기), 2번‘타이트’(박수홍), 4번‘희망나라’(오명섭), 8번‘환상비행’(김혜성)등이 주축을 이뤘으며 이에 3번‘늘빛나’(김동균), 9번‘미스트래블린’(윤영민), 10번‘번개소문’(박태종), 12번‘올리비아’(문세영)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주 경험을 바탕으로 맞설 상대들이었다.
관심마는 선행의 7번‘중원만리’와 14번‘헤르메스’, 추입의 2번‘타이트’, 노련함의 3번‘늘빛나’정도로 압축되는 분위기였다.
게이트가 열리자 선행에 나선 마필은 6번‘빅리거’와 7번‘중원만리’, 이중 7번‘중원만리’는 일단 순탄해 보였다.
그러나 3·4코너에 이르기까지 6번‘빅리거’와 7번‘중원만리’의 선행 경합이 예상 이상으로 치열해지자 관심은 선입마 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14번‘헤르메스’와 3번‘늘빛나’, 12번‘올리비아’ 그리고 8번‘환상비행’등.
결승주로에서 접어들면서 7번‘중원만리’는 서서히 체력 한계를 나타냈고, 한때 3번‘늘빛나’가 박차를 가했으나 또한 역부족이었으며, 14번‘헤르메스’정도가 가능성을 내비췄다.
입상마 윤곽이 불투명했던 결승선 전방 100m 지점, 14번‘헤르메스’의 선두 속에 안쪽에서는 8번‘환상비행’, 바깥쪽에서는 4번‘희망나라’가 추입 탄력을 붙이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태세를 만들었다.
결국 동반 추입에 성공한 4번‘희망나라’와 8번‘환상비행’이 1, 2위를 차지했고, 거리와 시간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던 2번‘타이트’가 3위, 14번‘헤르메스’는 4위로 밀리고 말았다.
이번 경주 준우승마 8번‘환상비행’은 그동안 선입 작전을 펼쳐왔던 마필로 편성상 작전 구사가 용이했고, 결과 또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으며 우승마 4번‘희망나라’는 그동안 선행에서 추입이라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소속조 ‘기쁨나라’(헤럴드배 준우승)와 더불어 올해 23조(유재길 조교사)의 신예 쌍두 마차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 마필 집중 분석
순위 마번 마명 인기도 마필분석
1 4 희망나라 8위 그동안 선행 작전을 펼쳐 왔다가 이번에는 추입으로 우승. 선,추입 자유로워 발전 기대.
2 8 환상비행 9위 상대에 관계없이 두둑한 뚝심을 발휘. 거리 늘어나도 해볼만 할 듯.
3 2 타이트 2위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몸싸움이 심한 레이스에서도 추입력 발휘해 발전 가능성 높음.
4 14 헤르메스 4위 막판 덜미 잡히며 4위로 밀려났지만 굳이 선행에 나서지 않아도 우승 가능성 있음.
5 5 희망비행 12위 레이스 편성의 이점 살려 최선 다한 5위. 느린 레이스 요주의 마필.
6 12 올리비아 7위 적정 거리 맞아 최선 다한 성적. 선행과 추입의 기로에 서 있는 듯 한 느낌.
7 3 늘빛나 3위 최상의 인코스 선입 작전 펼쳤으나 끝걸음에서 밀림. 다소 능력 정체.
8 10 번개소문 6위 상대 강해 추입력 통하지 않음. 오히려 초반부터 앞서 나갈 수 있는 편성이 유리할 듯.
9 11 우진세상 14위 전력상 역부족. 단독 선행이 가능한 레이스에서 눈여겨볼 수 있을 듯.
10 13 프론티어 13위 매경주 역투하고 있으나 능력상 역부족. 상대 약해져야지만 가능할 듯.
11 9 미스트래블린 5위 선행에서 밀림. 최근 들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음. 자기 페이스를 찾는 것이 관건.
12 7 중원만리 1위 강력한 선행 작전 펼쳤지만 경합 이후 급격한 체력 난조. 기본 능력 있어 차기 경주 설욕 기대.
13 6 빅리거 11위 적정거리 맞아 최선의 선행 작전 펼쳤지만 경합 이후 뒷심 부족.
14 1 기반 10위 상대 강해 선행에도 나서지 못하는 고전. 힘 더 차야될 듯.


▲ 전문가 집중 분석
◆… 서영석 : 그동안 끝걸음에 약점이 있었던 ‘희망나라’의 추입 우승은 다소 뜻밖이며 ‘환상비행’은 자기 능력대로 뛰었다고 본다. ‘희망나라’의 경우 급격한 능력 향상으로 해석할 수 있겠고, 한편 7번‘중원만리’라 든가 14번‘헤르메스’는 최악의 경주 조건을 맞아 고전한 결과로 생각된다. 비록 이번엔 졌지만 다음엔 설욕 가능한 마필들이다.

◆… 권순옥 : ‘중원만리’의 경우 거리가 늘어났고, 편성상 선행마가 많았고, 또한 치열한 선행 경합이 펼쳐져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희망나라’와 ‘환상비행’은 초반 스타트 자체는 좋았지만 무리하지 않고 곱게 따라 간 것이 입상에 주효한 것 같다. 3위 한 ‘타이트’는 작전 구사는 좋았지만 늦추입이라는 아쉬움이 있어 다음 경주 눈여겨봐야 될 것이다.

◆… 김중회 : 선행형 마필들이 많아 추입마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행마로 분류됐던 ‘희망나라’가 추입 우승을 거둬 다소 뜻밖이다. 걸음이 하루 다르게 늘고 있는 3세마 경주의 어려움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보며 ‘희망나라’의 경우 이번 경주 모습을 봤을 때 경주 경험이 쌓이면 더 우수한 마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이석 :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능력마 2두가 동반 입상하며 고배당이 발생했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결과로 보며 앞으로도 이런 스타일의 경주에서는 그동안 보여준 걸음보다도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잠재 능력을 고려해 베팅에 임한다면 적중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본다.

◆… 이영국 : 앞에서 무너지고, 뒤에서 올라올 마필이 못 올라와 결국 선입권 2두가 동반 입상한 것으로 본다. 먼저 선행마 ‘중원만리’는 ‘빅리거’와 지나친 선행 경합으로 무너졌고, 추입마인 ‘타이트’는 결승선 통과시 여유가 있었던 만큼 타이밍 상 느린 추진이었다. 그래서 선입마인 ‘환상비행’과 상대마들이 너무 빨라 선행에 나서지 못한 ‘희망나라’라 추입에 가까운 선입 동반 입상을 차지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