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문화일보배 우승마 ‘명문가문’

- 「문화일보배」‘명문가문’ 우승
“아쉽다! 퓨처퀘스트..”

- ‘스팅거’, ‘지상보배’, ‘논골사령관’
2세 기대주 “무럭무럭”

- 복병마 입상 유난히 많아
“찬바람 부니 힘 나네~”

- 7조 박진호․ 14조 김일성조교사 호성적
11월의 “상큼한” 출발

- 18조 박대흥 조교사, 「문화일보배」우승
올해 최다승 타이틀 거의 “확정적”

- 김혜성 기수, 2승 준우승 2회
선추입 가리지 않는 ‘만능맨’

- 김효섭 기수, 2승 추가
다승 최다기록 갱신 위해 순항 계속

- 이성환 기수등 복병마로 기습성공
팬들에게 ‘고배당메이커’로서 어필


지난주 하이라이트 경주였던 제11회 문화일보배 경마대회는 4세마 ‘명문가문’(18조, 남승현마주)의 낙승으로 막을 내렸다. 혼전으로 예상되었던 이번 대회는 막상 뚜껑을 열자 59kg의 무거운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명문가문’이 쟁쟁한 3세마들을 제치며 차기 국산마 대권까지도 넘볼 수 있는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섭서디’(53조, 김익영마주)의 행보도 관심거리 였다. 혈통적으로 거리적성상 경주거리 2300M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장거리에 출전해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되었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타마들을 압도하는 발걸음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는 3세마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들어 더욱 전력의 상승을 보인 ‘섭서디’로서는 난적 ‘밸류플레이’, ‘다이와아라지’를 꺾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엿보여 벌써부터 연말에 펼쳐질 명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는 유난히 복병마들이 강세를 보인 것도 특색이다. 47조의 ‘골든챔피언’, 2조의 ‘웨스트슬루’ 그리고 49조의 ‘늘기쁨’ 등은 모두 최근 부진한 가운데 전과(?)를 올려 팬들뿐 아니라 해당 마필의 소속조도 의외라는 반응. 서서히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여름동안 부진했던 마필의 약진은 당분간 이어질거라는 전망이다.


-경주마 부문
‘명문가문’, 문화일보배 제패는 “시작”일뿐
지난주 일요 제9경주에서는 국산마 경마대회의 메카인 제11회「문화일보배」경마대회가 열렸다. 3세이상 3군마들이 출전해 명실공히 국산마 정상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를 뽑는 의미있는 대회로서 지난 제5회 「농림부장관배」준우승마 ‘블랙임페리얼’ 등 쟁쟁한 국산 신예들이 출전한 가운데 18조 소속의 ‘명문가문’이 한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낙승을 거두었다. 당초 우승권에 근접한 전력으로 평가되기는 했지만 높은 부담중량(59kg)의 극복여부가 의문시 되었으나 예상외로 비교적 손쉬운 우승을 따낸 것이다.
‘명문가문’의 부마인 ‘퓨처퀘스트’는 이미 올해초 사망한 씨수말로서「뚝섬배」우승마 ‘스타우드’ 등을 배출하며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터라 아쉬움을 주고 있다. 어찌 됐건 2군으로 안착한 ‘명문가문’은 차후 대권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기대주로 평가되고 있어 차기 행보 하나하나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본다.
2300M에 출전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던 ‘섭서디’의 질주모습은 그랑프리를 위한 순항에 돛을 달게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단독선두에 나선 이후 마지막에는 여유를 보이고도 2위마와 대차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차지해 이미 과거의 ‘섭서디’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 것. 지난 7월「마사회장배」에서 라이벌 ‘밸류플레이’에 진 빚을 다가올「그랑프리」에서는 갚을 수 있을거라는 쪽에 벌써부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예기치 못한 복병마들의 이변연출도 관심이었다. 특히 토요일 경주에서 더욱 그러했는데 제7경주에서의 6조 소속마 ‘세븐스타’의 우승을 시작으로 8경주 ‘골든챔피언’과 ‘늘기쁨’의 입상 그리고 9경주 2조 ‘웨스트슬루’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복병마의 반란으로 잠시나마 경마팬들의 혼을 빼놓았던 모습이었다.
2세마 기대주들의 선전으로 다음달에 있을「헤럴드경제배」는 한층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14조 ‘스팅거’와 36조 ‘지상보배’ 그리고 44조 ‘논골사령관’ 등은 모두 우승을 거둔 2세마들. 그동안 2세마들이 승군전에서 고전을 해왔던 터라 “반신반의”하는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남겨 벌써부터 이들간의 격돌은 또하나의 작은 ‘스타워즈’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한편 데뷔전을 치렀던 ‘미즈비뎃’(1조)도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앞으로의 순탄한 행보를 예상할 수 있는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조교사 부문
14조 김일성 조교사, 11월 다승선두 부상
9월이후 부진한 모습을 모였던 14조 마방이 11월 첫주부터 기세를 올렸다. 출전마 6두 가운데 4두가 입상권에 진입하는 선전을 펼친 것. 토요 제5경주에서는 출전한 2두의 경주마가 모두 우승과 준우승을 독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과거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내실있는 마방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14조의 계속되는 선전이 기대된다.
10월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걸까? 지난 한달 평균 수득상금을 크게 웃돌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7조 박진호조교사 마방이 이번달에 들어서도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선주장수’가「문화일보배」에서 준우승을 한데 이어 ‘터닝포인트’의 우승을 포함, 1승 2위3회의 지난주 짭짤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2군에서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제일이야’의 컨디션 회복은 마방의 중흥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18조 박대흥 조교사는 지난주 1승 추가에 그쳤지만 가장 큰 대회인 「문화일보배」의 우승으로 내실을 기했고, 올시즌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다승랭킹 1위를 거의 확정지었다.
이밖에 36조, 44조 등도 1승 준우승 1회의 나름의 성과를 올렸던 한 주 였다.

-기수 부문
김혜성, 김효섭, 박태종 나란히 2승씩
13기 기수들이 주가를 올린 한 주 였다. 김혜성 기수가 2승 준우승 2회의 호성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김효섭, 박태종 기수도 각각 2승씩을 챙겼다.
김혜성 기수는 지난주 인기마 4두에 기승해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는데 기승마필이 선행, 추입 등 다양한 질주습성의 경주마들이어서 전천후 기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효섭 기수는 지난주 2승 추가로 현재 93승을 마크했다. 앞으로 10승만 더 올리면 대망의 103승 고지(현재 최다승 기록 102승)에 올라서는 김 기수의 승수 챙기기에 ‘명문가문’, ‘섭서디’ 등 기라성 같은 마필 기승의 기회를 지공한 조교사들도 힘을 실어주는 느낌이다.
‘해결사’ 김동균 기수는 모처럼 만에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지난주 무려 3승을 따낸 김 기수의 활약은 8월 이후 월간 합계 3승을 넘기지 못했던 것을 감안할 때 컨디션의 급상승세를 예감할 수 있어 11월 MVP에 가장 먼저 명함을 내밀고 있다. 이밖에 견습기수인 허재영기수가 1승 준우승 1회, 이기회 기수가 준우승만 2회 그리고 최근 부진했던 이성환 기수가 복병마로만 1승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고액배당이 주역이 된 것도 특이할만한 사항이었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