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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흥 조교사 4승, ‘즐거운파티’ 필두로 전성 시대 예고
- 황의성·지용훈 조교사, 2승 선전
- 서범석 조교사, 일요 경마 복승률 100%(3전 1/2)
- 김형수 기수, 최고의 기승 감각 보이며 3승
- 이주용 기수 3승, 최근 들어 괄목 상대
- ‘즐거운파티’ 파티는 계속 된다!!
- ‘신세대’ 경주마 최다승 36승으로 경신
- ‘픽스쳐’·‘기도장군’ 한 몫 할 기대주들
- ‘블랙페...’·‘달마도사’·‘찬스메..’ 여유(?)부릴 시간 없다!!
- ‘쾌지나칭칭’ 접전 속에 데뷔전 우승
‘황금나팔’의 순위 변경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던 지난주는 그리 순탄한 경마일은 아니었다.
일요경마 3경주 후 순위변경이 발표되자 일부 경마팬들은 예시장에 들어가 판정의 부적합성을 피력하기도 했고, 12경주 종료 후 재결위원과 경마팬이 직접 만나 심의 상황에 대해 격렬한 토론까지 벌이기도 했다.
다른 순위 변경 사유에 비해 경마팬들이 납득하지 못할 만큼 미세했던 ‘황금나팔’의 내측사행, 마사회는 오해의 소지를 풀 수 있도록 좀 더 명확한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부문별 성적으로 들어가 종합해 보면 기수 박태종, 조교사 박대흥이 대활약을 펼친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
박태종 기수는 5승 2위 3회라는 엄청난 입상 회수를, 박대흥 조교사는 독보적인 4승을 기록하며, 단연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3월 첫째주 들어 1승 2위 1회에 그쳤던 박태종 기수는 마치 이에 대한 보강이라도 하듯 토요 경마에서 3승을 내몰아쳤고, 일요 경마에서도 2승을 추가했다. 만약 여타 기수가 이런 성적을 거뒀다면 기적(?)과도 같은 일이겠지만 박태종 기수이기 때문에 “역시 박태종 이야!!”라는 감탄사와 함께 “언젠가는 또 저러겠지”라고 경마팬들은 쉽게 수긍하고 있다.
탄탄한 체력과 성실함의 대명사 박기수, 마치 융단 폭격을 퍼붓 듯 몰아치는 그의 승수는 훗날 우리나라 경마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즐거운파티’로 2000년 그랑프리를 차지했던 박대흥 조교사는 지난주 모처럼만에 출전한 ‘즐거운파티’를 선봉으로 4승을 거뒀다. 현재 18조의 마필 구도를 본다면 상위권, 중위권, 신마들이 체계적으로 배치돼 있어 올해 역시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여타 조교사에는 2승을 거둔 9조 지용훈과 51조 황의성 조교사가 있고, 일요 경마에 3두를 출전시켜 1승 2위 2회를 거두며 복승률 100%를 기록한 12조 서범석 조교사 등이 선전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박태종 기수의 5승 만큼 값진 3승을 기록한 김형수, 이주용 기수가 있다.
김형수 기수는 최근 들어 최고의 기승 감각을 보이고 있는데 마방 상승세와 더불어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이주용 기수는 예전에 비해 괄목 상대한 기승술이 경마팬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
그 외 김택수, 양희진 기수가 나란히 2승을 기록해 지난주 경마는 몇몇 기수들이 승수를 나눠 가진 한 주로 분석할 수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그랑프리 석권으로 강자 대열에 합류한 국산마 ‘즐거운파티’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 주목할 만 하다. 체격이 왜소해 부담중량이 변수로 작용했지만 여유승을 거둬 일단 그랑프리 패권마로서의 자존심을 지켰고, 동시에 향후 경마대회에의 가능성을 높게 제시했다.
외국산 거목 ‘신세대’의 투혼도 빛난다. ‘샤이닝타임’으로 인해 고전이 예상됐지만 박태종 기수의 한템포 빠른 스타트가 형세를 역전시켰으며, 이로 인해 ‘신세대’는 자신이 보유했던 경주마 최다승 기록을 36승으로 끌어 올렸다.
승군마에서는 ‘픽스쳐’와 ‘기도장군’이 눈에 띈다. ‘픽스쳐’는 연승 실패 이후 거리를 늘려 1700m에 출전해 다소 미지수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낙승을 거둠으로써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도장군’도 늘어난 1400m에서 걸음이 더 좋아 ‘픽스쳐’와 함께 장래에는 한 몫 할 기대주로 낙점 받았다.
국산마에서는 ‘블랙페가수스’, ‘달마도사’, ‘찬스메이커’가 우승을 거두며 순탄한 승군 행진을 펼쳐 나갔다. 특히 이들은 큰 대회(코리안오크스,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데 빡빡한 일정이긴 하나 능력 상승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신예마에서는 접전 속에 데뷔전 우승을 거둔 ‘쾌지나칭칭’이 눈여겨볼 만 하다. 1000m라는 짧은 거리에서 순발력과 추입력을 모두 보여줘 기본 능력이 탄탄함을 입증했다.
3월은 5주 경마가 시행된다. 2주가 지난 현시점에서 부문별 성적을 종합해 보면 기수 박태종, 임대규, 김형수, 이주용, 조교사 박대흥, 김문갑, 김점오 등이 우위에 있다.
반환점인 이번 3주차 경마, 과연 이들의 굳히기가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기수, 조교사가 대활약을 펼칠지 관전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