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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 조교사 2승 “회장님 얼굴에 모처럼 웃음이 방긋”
- 이인호, 박대흥, 강윤식 조교사 2승 “난타전 속에 근소한 우위”
- 김윤섭 조교사 1승 2위 3회 “빈 틈만 있으면 파고든다!!”
- 신형철 기수 2승 2위 4회 “아웃복서에서 인파이터로”
- 박태종, 원정일, 이동국 기수 2승 “지킬 건 지키고 만들건 만들고”
- ‘바라밀’ 국산1군 첫 우승 “나는 나급이 정말 좋아∼”
- ‘어드마이어유스’ “이젠 실력으로 1군에서 승부한다!!”
- ‘프리스코포그’ ‘평생동지’ 3연승 “앞만 보고 달려다!!”
- ‘터니즈마운틴’ “작지만 강한 근성 덩어리”
- ‘개심사’, ‘뉴파워’ “2연승 거두며 기분 좋게 국산4군 승군”
- ‘플라잉스킵’ “‘보이스텃레이디’가 하면 나도 한다!!”
- ‘산천호걸’ “올해 첫 선보인 ‘바파이터’ 자마 첫 우승”
태풍 민들레의 영향으로 불량주로 속에 펼쳐졌던 7월 첫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지난주도 역시 선행마가 강세를 나타냈고, 토요일 10경주의 경우 초반 선행에 나섰던 ‘프리마댄서’와 ‘달리마’가 동반 입상하며 복승식 86.3배, 쌍승식 173배의 고배당을 터트렸다.
“주말만 되면 비가 온다”란 어느 한 팬의 말처럼 최근 경주로는 계속 젖어 있고, 이로 인해 선행마들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일요일 경마 제7경주 ‘소이’에 기승해 낙마한 조경호 기수는 팔꿈치와 무릎 등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속한 쾌유를 바래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
4명의 조교사가 공동 2승으로 근소한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전 조교사협회장 7조 박진호 조교사의 2승이 돋보인다.
‘브리스코’가 늦출발을 하지 않으며 1승을 거뒀고, 국산1군 ‘바라밀’이 이동국 기수의 외곽 젖히기에 힘입어(?) 또한 1승 추가에 성공했다.
‘언지퍼’, ‘캐실라베이’등으로 4∼5년 전 암말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던 박진호 조교사는 이후 걸출한 마필 탄생에 실패했지만 지난주 선전에 힘입어 다시 예전 이미지를 되찾길 바래본다.
그 외 2승을 거둔 조교사에는 11조 이인호, 18조 박대흥, 29조 강윤식 조교사 등이 있는데 ‘그랜드파워’로 국산2군 우승에 성공한 강윤식 조교사는 최근 들어 마필들이 전반적인 컨디션 호조를 나타내는 만큼 향후 경주에서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32조 김윤섭 조교사는 우승은 1회 밖에 되지 않지만 준우승 3회로 팬들에게는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기수 부문
기수 부문은 2주전엔 박태종이었다면 지난주는 김효섭이었다.
기록된 승수는 4승으로 여타 기수들에 비해 2승 이상 앞서 있다. 그러나 경주중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라퓨터’, ‘대천풍’등으로 우승을 놓쳐 아쉬움을 주는 대목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이로서 박태종과 김효섭의 다승 차이는 2주전 5승에 비해 2승 줄어든 3승으로 독주 체제에 들어간 박의 행보에 충분한 견제 세력이 됐다. 또한 그동안의 통계를 본다면 첫 주에 잘한 기수가 그 달에 강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재역전도 가능하지 않겠냐란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비록 승수는 2승에 그쳤지만 준우승 4회를 거두면서 팬들에게 확실한 어필을 한 신형철 기수도 인상적이었다.
권투 선수 출신인 신형철은 ‘새강자’와 라이벌이었던 ‘자당’으로 경마대회에 많은 인연을 맺은 적이 있으며 최근 성적을 분석해본다면 “프로 세계에서의 진정한 승부사”란 수식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그 외 박태종, 원정일, 이동국 기수 등이 2승을 거두며 선전했는데 인기마론 지키고, 복병마론 만들어 낸 승수라 할 수 있겠다.
경주마 부문
경주마 부문에선 연승마 ‘어드마이어유스’, ‘평생동지’, ‘프리스코포그’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먼저 ‘어드마이어유스’는 라이벌 ‘더그레이트모굴’을 이기며 승군해 향후 기대치를 더욱 높였는데 데뷔전에선 졌던 ‘섭서디’를 다시 만난다면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낼 정도로 가파른 능력 신장을 보였다.
‘평생동지’와 ‘프리스코포그’는 아직 하위군이지만 모두 막강한 뒷심을 보유해 앞으로 늘어날 거리에서도 해볼만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그 외 ‘바라밀’은 나급 경주를 맞아 우승에 성공, 7조 마방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줬고, ‘터니즈마운틴’은 체격은 외소 하지만 늘어난 1400m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농후한 가능성을 암시했고, 신예마에서는 ‘개심사’, ‘뉴파워’등이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국산4군 승군 행진을 펼쳤다.
한편 국산 ‘산천호걸’은 ‘바파이터’자마로는 첫 우승을 일궈내 의미 있는 우승을 거뒀고, 세계적 명마 ‘스킵어웨이’의 자마 ‘플라잉스킵’도 첫 승을 거두며 ‘보이스터럿레이디’(‘리얼콰이어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여 갔다.
이번주 출전 예정마들을 보면 지난주와 비슷한 편성이 예상된다. 또한 장마로 인해 경주로도 젖어 있기 때문에 “선행마 강세” 현상도 계속될 것이다.
이변의 연속이라 할 수 있는 최근 경마에 더욱 신중을 기해 많은 팬들이 적중의 기쁨을 함께 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