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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철·박흥진 조교사 외 2명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천창기 기수 3승 “깔끔 3승으로 지난주 공동 최다승”
- 함완식·최범현·전덕용 기수 2승 “100승과 41승을 향해 달려라!!”
- ‘언어카운티들리’ “다시 우승 카운트는 시작됐다!!”
- ‘무패장수’ “가급 경주 하나 주었네??”
- ‘어키쓰윈’ “1군에는 암말 경마대회 없나요?”
- ‘골든아치’ “59kg 넘고 나니 최정상이 보인다!!”
- ‘헤르메스’·‘대승달마’ “이제 시작인걸??”
- ‘밸류플레이’·‘새시어브실버’ “다시 일어선 기대주들”
- ‘상리스’ “늘어난 거리에서 더 화끈한 추입 보여준다!!”
불량주로 속에 이변의 연속이었던 6월 셋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비오는 날엔 선행마를 조심하라”란 얘기가 딱 들어맞았던 지난주 경마였지만 펜들로서는 어떤 말이 선행에 나설지 골라내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즉 기습 선행의 ‘기쁜소리’, ‘달리마’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고, ‘무패장수’처럼 여러 두의 선행마 중 그 한 마리를 찾아내야 했던 것이 지난주 경마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하이라이트였던 스포츠서울배에서는 단독 선행의 ‘어키쓰윈’이 초반 선행 페이스를 끝까지 지켜내며 3조 최영주 조교사에게 경마대회 2관왕을, 박태종 기수에게는 올해 최다승기수로 다시 나서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
15조 박희철, 38조 박흥진, 23조 유재길, 54조 박천서 조교사가 공동 2승으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지만 역시 지난주 최고의 조교사는 3조 최영주 조교사라 할 수 있다.
스포츠서울배의 ‘어키쓰윈’ 한방이 모든 것을 말한다.
단독 선행으로 레이스 전개상 유리했고, 경주로 마저 젖어있어 ‘어키쓰윈’으로서는 최상의 능력 발휘가 가능했다.
최영주 조교사는 지난해 농림부 장관배를 ‘기립환호’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펜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우승은 단발로 끝난 것이 아니라 올해 뚝섬배 준우승, 그리고 지난주 스포츠서울배의 우승까지 특히 경마대회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한가지를 터득하면 열가지 응용이 가능한 최조교사의 마방 운영이 잘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조교사로는 신인 조교사인 54조 박천서 조교사가 ‘상리스’, ‘금관여왕’등을 앞세워 2승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한편 6월 MVP는 최다승 조교사가 4승일 정도로 여러 명이 각축을 나타내 이번주 경마가 끝나야지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수 부문
지난주 기수 부문은 ‘박태종의 반격’으로 집약될 수 있다.
올 2월까지 다승 1위를 달렸던 박태종은 이동국, 김효섭 등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주 다시 탈환함으로써 명실공히 리딩쟈키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 스포츠서울배에서 ‘어키쓰윈’으로 역전했다는 것이 더욱 인상적이다.
예전 같으면 ‘한 주 3승의 박태종’은 기본(?)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지난해 말부터 이것이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켰던 박이었기에 오늘의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부인 이은주씨와 딸 수정이와 함께 했던 스포츠서울배 시상식, 아마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장면일 것이다.
그 외 기수로는 고참 천창기의 3승이 깔끔했고, 2승을 추가한 함완식, 전덕용, 최범현의 경우 100승에 4승을 남겨뒀기 때문에 41승에 각각 2승과 9승을 남겨뒀기 때문에 의미있는 승수라 할 수 있겠다.
경주마 부문
경주마 부문에서는 ‘어키쓰윈’을 필두로 ‘언어카운티들리’, ‘골든아치’ 등 굴직굴직한 마필들이 빛난다.
먼저 ‘어키쓰윈’은 최근 들어 부쩍 걸음이 늘어난 마필로 국산2군 승군전이었지만 자신의 장점인 순발력을 유감 없이 살려 서울배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주 우승으로 바로 국산1군에 승군한 ‘어키쓰윈’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행보가 밝다고 할 수 없겠지만 나급부터 차례대로 섭렵해 간다면 제2의 ‘기립환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언어카운티들리’는 그랑프리와 마주협회장배의 참패를 지난주 어느 정도 만회했다고 볼 수 있다. 한동안 “능력 한계가 아닌가?”란 주위의 평가도 있었지만 이를 불식시켰고 최근 가장 잘 나간다는 ‘템피스트웨스트’와 ‘자비스’를 이겼기 때문에 그랑프리에 대한 꿈을 다시 한번 가질 수 있게 됐다.
‘골든아치’는 59kg의 과중량을 극복해 기대치를 더욱 높게 했다. 앞으로 ‘언어카운티들리’, ‘템피스트웨스트’, ‘자비스’등과의 대결이 불가피하겠지만 현재 상승세라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그 외 국산 ‘헤르메스’와 ‘대승달마’, 외국산 ‘밸류플레이’와 ‘새시어브실버’가 승승장구한 모습을 보였고, 신마 ‘상리스’는 우수한 추입력을 발휘해 향후 늘어날 거리에서 더 위력적일 전망이다.
어느덧 6월 마지막 주 경마까지 왔다. 지난주도 그랬지만 이번주도 장마의 영향으로 경주로는 계속 포화 혹은 불량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정상적인 추리보다는 어떤 마필이 선행에 나설지가 이번주도 계속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