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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점오 조교사 2승 “마카오 갔다온 이신영이 눈에 띠네∼”
- 최영주·최상식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나타내”
- 이신영·우창구 2승 “분위기 전환에 성공, 다음을 조심하라!!”
- 천창기 기수 1승 2위 4회 “일요일 경마에서 보여준 83%의 입상률”
- ‘다이아몬드디시’ “HRI와 함께 춤을 추다!!”
- ‘인리스티드’ “고부담 징크스 깨고 다시 활활∼”
- ‘북평’ “28조의 다섯 번째 국산1군 승군마”
- ‘남촌의명문’ “어느덧 3연승, 저도 좀 능력마 반열에 ^^*”
- ‘특별관리’·‘다이아몬드퀸’ “뚝심과 순발력의 만남”
- ‘타야수에스터’·‘투게더어게인’ “떠오르고 있는 일본산마”
볼거리가 풍성했던 5월 넷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경주 내적으로는 부활한 암말 경마대회에서 ‘다이아몬드디시’가 패권을 차지하며 46조 식구들에게 기쁨을 안겨줬고, 외적으로는 일요일 경마 종료 후 펼쳐진 파워콘서트에서 윤도현 밴드, 태진아, 엠씨더맥스, 렉스, 김재동 등이 흥겨운 노래와 율동 그리고 재치있는 말솜씨로 팬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했다.
2004 경마 문화제와 함께 한 지난주 경마를 부문 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
조교사 부문에서는 다수의 조교사가 공동 2승을 차지하며 접전 양상을 펼쳤는데 그중 HRI 교류 기념 경주를 석권한 46조 양재철 조교사가 근소한 우위를 나타냈다.
2002년 스포츠조선배에서 국산마 ‘천지기운’으로 시상대에 올랐던 양조교사는 올해에도 외국산 마필인 ‘다이아몬드디시’로 다시 시상대에 올라 경마대회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화려했던 기수 경력과 또한 조교사 데뷔 후 보여준 그의 마방 운영 실력에 비춰볼 때 현재 관리 두수 23여 두는 상당히 적은 감이 있으며 꾸준한 신마 도입만 이뤄진다면 과천벌 정상권 마방으로서의 역량은 충분히 갖춘 조라고 할 수 있다.
그 외 2승을 거둔 조교사에선 23조 유재길 조교사가 우위를 보이지만 지난주 출전했던 마필들의 일면을 봤을 때 부족한 감이 있고, 17조 김점오 조교사는 마카오에 갔다온 이신영 기수의 선전으로 출전 두수에 비해 알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기수 부문
최근 기수 부문의 경향을 살펴보면 김효섭, 이동국, 박태종 순으로 릴레이식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주전만 해도 이동국 기수의 5승이 인상적이었다면 지난주는 HRI를 포함 3승을 거둔 박태종 기수가 압도적이다.
이런 가운데 다승 순위는 김효섭 33승, 이동국 31승, 박태종 30승으로 박빙을 보인다.
지난주 박의 3승은 ‘다이아몬드디시’를 비롯해 모두 만들어 낸 승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김·이·박의 다승 경쟁은 “누가 좋은 말을 타는가?”도 중요하지만 서로 약점을 보이지 않는 기수가 결국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그 외 이신영과 우창구 기수가 2승을 거두며 선전했는데 이신영의 경우 “마카오 입상”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우창구의 경우 최근 슬럼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기미를 보여 앞으로 주목해야될 기수들로 보인다.
한편 천창기 기수는 일요일에만 1승 2위 4회의 높은 입상률을 기록해 그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두둑한 경마일을 보내게 했다.
경주마 부문
경주마 부문에서는 모두 부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디시’와 ‘인리스티드’가 인상적이다.
먼저 ‘다이아몬드디시’는 2년 만에 부활한 암말 경마대회의 패권을 차지해 경주마는 물론 은퇴 후 씨암말로서의 기대치를 높이게 했고, ‘인리스티드’는 1군 승군 뒤 첫 우승을 그것도 58.5kg의 높은 부담중량으로 일궈내 승군 당시의 잠재 능력을 되살아나게 했다.
모두 1군마로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하지만 지난주의 자신감을 살려 좋은 기량을 발휘하길 바래본다.
승군마에서는 ‘북평’이 적정 거리인 1700m를 맞아 유감 없는 순발력을 발휘하며 28조의 다섯 번째 국산1군마가 됐고, ‘남촌의명문’은 신인 정기용과 호흡을 맞추며 3연승이란 호성적을 거둬 어느덧 능력마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은 하위군이지만 ‘특별관리’와 ‘다이아몬드퀸’도 우수한 뚝심과 순발력을 발휘해 당분간 천하무적의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일본산 ‘타야수에스터’와 ‘투게더어게인’은 ‘어드마이어…’군단과 함께 향후 외국산마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목들로 분석된다.
길게만 보이던 5월 경마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리게 됐다.
이번주엔 특별한 경마대회는 펼쳐지진 않지만 월말 경마의 특수성이 레이스 편성은 물론 혼전도를 높일 것이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경마일이 되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