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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은 조교사 2위만 3회 “아∼5백승, 아홉수 징크스 만만치 않네”
- 지하주 기수 3승 “20조 주전 기수로서의 역할 다해”
- 최봉주·천창기·박태종 기수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이동국 기수 “나도 이젠 정식 기수랍니다”
- ‘워네이티브’ “상승세는 부담중량도 말리지 못했다!!”
- ‘장축’ “국산마 판도, 내가 접수한다!!”
- ‘금상’ “순발력과 뚝심으로 5연승 달성”
- ‘무패강자’·‘고속도’ “코리안더비에서 맞짱 떠보자!!”
- ‘와이즈토드’·‘기타부기’ “첫 승 거둔 신마”
- ‘통일대륙’·‘미래신화’·‘은빛누리’ “두터워지고 있는 3세마 층”
20기 신인 최범현의 신드롬으로 화두에 올랐던 2월 첫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지난주 총 12두에 기승한 최범현의 성적은 4승 2위 3회로 이중 일요일 경마 1, 2, 4경주의 3연속 우승은 경마팬들을 놀래기에 충분했다.
1월 18일 국산1군 ‘천마총’에 기승해 1000천승에 도전했던 ‘고려방’의 박태종 기수를 끝내 저지시키며 매스컴(2월5일, KBS2 TV, 피플세상속으로)까지 탔던 최범현, 계속된 신인 기수의 탄생은 경마 공원의 활력소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중배당 흐름이 이어졌던 지난주 경마를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의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압도적이다. ‘워네이티브’, ‘장축’, ‘고속도’등 마방 대표마와 신예 기대주를 고루 출전시킨 배조교사는 모두 우승을 거뒀고, ‘용악산’의 준우승, ‘맥스러너’의 출전 취소까지 고려한다면 복승률 100%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경주 후 “한마리는 못 들어왔어∼”라고(출전 취소한 ‘맥스러너’)할 정도로 여유 있는 목소리에 마방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1억원 마방 상금 행진은 이로써 12개월, 즉 1년이(현재 7천9백만원 가량)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승을 기록한 조교사에는 36조 김양선, 42조 김명국, 53조 김문갑 조교사 등이 있는데 이중 36조와 42조는 우연찮게 금악목장 경매를 앞두고 모두 금악목장 경매 출신마들로 호성적을 거뒀다. 경마장 안팎의 분위기가 경주 결과에도 영향이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게 해주는 대목으로 이번 주에도 금악목장 출신마들의 성적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그 외 2위만 3회를 기록한 30조 정지은 조교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들어간 5백승 카운트다운이 아직도 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아홉수 징크스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지난주 히어로 최범현을 필두로 3승의 지하주, 2승의 최봉주, 박태종, 천창기 순으로 우위를 펼쳤다.
먼저 최범현의 급부상은 신선한 충격이라 할 수 있고, 동기인 문세영, 조경호, 김영진, 이동국 등과 더불어 최강의 20기 라인을 더욱 담금질했다.
지하주 기수의 3승은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모두 지켜내며 20조 주전 기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동국 기수는 ‘통일대륙’으로 1승 추가에 성공, 앞으로 정식 기수로서의 명함을 당당히 내밀 수 있게 됐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대권 도전에 초읽기에 들어간 ‘워네이티브’와 ‘장축’이 두드러진다.
두 마리 모두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었던 고부담중량의 벽을 만났는데 이전처럼 적극적인 레이스 전개는 펼치지 못했지만 상황에 맞게 적절한 추입 작전을 펼쳐 앞으로 경마대회 우승 확인만을 남겨둔 상태라 할 수 있다. 각각 외국산마와 국산마임을 고려할 때 과천벌은 또한번 피(?)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승군마에서는 5연승의 ‘금상’과 3연승의 ‘무패강자’와 ‘고속도’가 눈에 들어온다.
‘금상’은 소속조 ‘만상’과 더불어 승승장구해 앞으로 28조의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보이며 더비를 향한 순탄한 행진 ‘무패강자’와 이에 맞설 수 있는 ‘고속도’의 등장은 방심할 수 없는 3세마 판도의 특성을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신예마에서는 지난주 가장 빠른 주파기록을 작성한 ‘와이즈토드’, 첫 승을 거둔 ‘기타부기’, ‘통일대륙’, ‘미래신화’, ‘은빛누리’등이 각각 힘 찬 첫 발을 내디디며 밝은 전망을 내비췄다.
이번주 역시 출전 두수에 있어서는 지난주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마필들이 출전해 빈 게이트는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 차세대 기대주들의 한판 승부인 세계일보까지 펼쳐져 더욱 짜임새 있는 경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휴장 뒤 3주차 경마인 만큼 그동안 무뎌 졌던 경마 감각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으리라 보고 자기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이번 주 경마일이 되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