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진 조교사, 김효섭 기수

- 김정진 조교사 3승 추가하며 올해 벌써 41승
- 박덕준·장두천·김문갑 조교사 “만들어 낸 2승”
- 배대선 조교사 “7승! 8월의 다승왕”
- 문세영 3승 “월간 10승 처음이야!”
- 방춘식·조경호·전덕용 2승 “내 몫은 다했네!”
- ‘고려방’ “4연승, 상한가는 계속된다!!”
- ‘올웨이즈그레이’ “놀랍다, 투혼!!”
- ‘플레티넘와일드캣’·‘도미라이더’ “전사들의 합창”
- ‘퓨어니스’·‘기어코’·‘씨즈메리’ “잠재능력 폭발”
- ‘스페셜러’·‘쿠타임’ “신마 맞아??”
- ‘독수리군단’·‘미스트래블린’·‘비룡산’ “내일을 꿈꾼다!!”

8월 마지막 경마가 막을 내렸다. 월말 경마를 맞아 4개의 경주가 분할됐지만 비교적 적지 않은 출전두수였고, 경주편성의 경우 토요일은 고배당, 일요일은 배당면에서는 흥미가 반감된 저배당 흐름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1군 경주 편성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마사회와 출마를 담당하는 조교사 등의 세심한 경주계획과 편성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성적을 살펴보면 치열했던 기수 부문의 다승 경쟁은 5백승 돌파 후 승수 쌓기에 탄력이 붙은 김효섭 기수가 월간 12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했고, 조교사 부문은 7승을 기록한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다승 수위를 차지했다.
이외 문세영, 박태종 기수와 10조 김정진, 39조 최혜식, 40조 고옥봉 조교사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을 몰아친 10조 김정진 조교사의 막판 뒷심이 빛을 발했다. 승수 뿐 아니라 마방 상금도 또다시 1억 원을 훌쩍 넘었다.
올해 벌써 41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조교사는 이로써 라이벌인 34조 신우철 조교사보다 성큼 앞서게 됐다.
5조 박덕준, 44조 장두천, 53조 김문갑 조교사 등도 2승씩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8월을 마감했다. 이중 박덕준 조교사와 장두천 조교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마필 자원으로 두둑한 성적을 거둬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음’을 실감했을 것이며, 상금과 승수 면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해가고 있는 김문갑 조교사는 이번 달도 ‘역시’ 마방 이름 값은 해낸 것으로 보인다.
기수 부문은 과천벌 빅3 간 다승 경쟁이 볼만했던 한 주였다.
셋째주까지 나란히 7승씩을 기록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박태종, 김효섭, 문세영 기수. 이들 중 박태종은 이틀 간의 기승정지로 한 발 물러서야 했지만 월간 다승왕을 노리는 김효섭과 문세영의 전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서로 주고받으며 파죽지세로 토요일에만 3승을 거둔 두 기수, 희비는 일요일에 엇갈렸다.
문세영 기수가 침묵하는 사이 김효섭 기수는 2승을 추가하며 4주간의 치열했던 경쟁을 승리로 마감한 것.
아깝게 월간 다승왕 자리는 내줬지만 문세영 기수의 선전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10승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 이제는 빅3라는 말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외 방춘식, 전덕용, 조경호 기수 등도 2승씩을 차지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컴백한 조경호 기수는 7개월 여 간의 부상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체력이나 기승술 면에서 완벽하게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벌써 6승째를 기록해 그를 좋아하는 팬들을 열광케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4연승의 ‘고려방’이 돋보인다. 지난주 우승의 의미는 첫째 60kg의 부담중량을 극복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선행 경합이 일어나도 결승선까지 버틸 수 있는 지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쾌도난마’와의 빅매치가 자연스럽게 기다려진다.
외산1군 ‘올웨이즈그레이’의 투혼도 인상적이다. 한 수위로 평가됐던 ‘보헤미안버틀러’를 제압함은 기존 1군마들과 개별거래마들 간의 벽이 낮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군마에서는 각각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전사라 할 수 있는 ‘플레티넘와일드캣’과 ‘도미라이더’가 첫 승, 2연승을 거뒀는데 ‘도미라이더’의 경우 ‘에디터인치프’처럼 4전 만에 1군에 진출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산 ‘퓨어니스’, ‘기어고’, ‘씨즈메리’등도 가파른 능력 상승을 보였는데 이중 ‘씨즈메리’는 국산 1700m 최고 기록(‘천지인’1분51초2)을 1분50초5로 단축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신예마에서는 ‘스페셜러’, ‘쿠타임’이 데뷔전부터 강인한 첫 승을 거두며 장래를 밝게 했다.
2세마에서는 ‘독수리군단’, ‘미스트래블린’, ‘비룡산’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올 12월에 펼쳐질 내외경제배와 내년 3세마 경마대회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9월의 시작인 이번 주는 그러나 다음주가 추석 휴장인 관계로 월말인 느낌을 준다. 출전두수도 월말경마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경주편성은 비교적 짜임새 있게 이뤄질 전망이다.
민족의 명절 추석,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처럼 1년 중 가장 풍성하고 풍요로운 이때에 모두에게 행운과 기쁨이 함께 하길 바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