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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대선·최상식 조교사 2승 “튼실한 마방의 기본 성적”
- 최영주·이희영 조교사 2승 “알뜰했던 한 주”
- 박희철 조교사 2위만 3회 “다음 주엔 우승 할거야∼”
- 이동국 기수 2승 2위 2회 “놓친 1승, 후유증도 너무 크다”
- 신형철·안병기 기수 2승 “최선 다한 한 주”
- 김동균·유현명 기수 2승 “상승세와 자신감의 만남”
- 박진희 기수 “쌍승식 8백여 배로 첫 승 신고”
- ‘이른아침’ “놀랍다!! 3연승, 장난이 아니네∼”
- ‘스포런’ “1군에서도 한 목소리 낼 수 있다!!”
- ‘태양의빛’ “‘초산’에 이은 44조의 또다른 빛”
- ‘행운가득’ “실력 가득, 가자!! 정상으로∼”
- ‘믿어’·‘풀조이’·‘기쁜샘’, 동군 강자들을 제압한 마필들
- ‘인리스티드’ “장교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
7월 둘째주 경마가 끝났다. 야간경마를 앞두고 서서히 출전마가 늘어나면서 맥빠진 편성은 사라지고 있다. 비록 분할경주가 4개나 발생했지만 능력마는 능력마끼리, 기복마는 기복마끼리 묶여 결과를 예측키 어려웠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저배당부터 중배당·고배당이 고루 두루 나왔던 경마일이라 정리할 수 있다.
한편, 지난 9년 간 과천벌 최고의 도주마로 군림해왔던 ‘신세대’가 고별전을 치러 높은 관심을 모았는데, 노령화에 따른 전력 하향에 은퇴를 반기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경주로에서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경주마였던 만큼 곧 있을 은퇴식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20조 배대선, 28조 최상식, 3조 최영주, 13조 이희영 조교사 등이 모두 2승씩을 거두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최근 몇 년간 최정상에 올라있는 20조나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28조는 탄탄한 경주마 자원을 바탕으로 조교사·마방 식구들의 성실한 관리능력까지 조화돼 이상적인 성적을 거두는 튼실한 마방이다.
최영주 조교사와 이희영 조교사는 편성의 이점을 살려 효과적인 승수를 챙긴, 알뜰했던 한 주라 할 수 있다.
이외 15조 박희철 조교사는 2위만 3회를 기록, 아쉬움도 있지만 저력 있는 신규 마방의 선봉장인만큼 차주에는 우승을 기대해본다.
기수 부문에서는 지하주 기수가 그야말로 펄펄 난 한 주였다.
이틀 간 총 5회 출전한 지하주 기수는 이중 3회를 우승으로, 2회는 준우승으로 마무리해 100%의 복승률을 자랑했다. 그야말로 탔다하면 들어왔던 지난주였다.
최근 지기수의 성적을 분석해 보면 추입형 마필에 강세를 나타낸다. 이것은 그만큼 기승술이 무르익어 간다는 것을 증명하며 앞으로 한 층 성숙된 모습을 기대해본다.
최근 한창 물이 오른 이동국 기수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잦은 기승정지로 움츠러들 만도 하지만 이에 개의치 않는 듯 대담한 플레이로 2승을 거둬 경마팬들은 물론 조교사들에게도 크게 어필했다.
그러나 3승째라고 할 수 있었던 일요일 제7경주에서 ‘늘기쁨’으로 다시 기승 정지(내측사행), 경마일 5일동안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반면 같은 경주에서 박진희 기수는 비록 어부지리였지만 ‘레전드’로 첫 승을 기록, 쌍승식 마권 8백여 배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외 최근 가파른 상승세의 김동균 기수가 ‘이른아침’을 포함 2승을 거두며 상한가를 계속 쏘았고, 유현명 기수도 무려 2승을 몰아치며 완전한 자신감을 배양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3연승의 ‘이른아침’이 돋보인다. ‘최근 경주로가 가벼워 발빠른 선행 작전이 통하고 있다’란 분석도 있었지만 국산1군 승군전을 맞아 다시 막강한 순발력으로 1900m를 돌파, 당당히 국산 정상권 마필이라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남은 것은 2000m와 선행 경합마가 있을 시 능력 발휘가 되겠다.
‘스포런’도 1군 승군전을 맞아 가볍게 1승을 추가했는데 사실 이경주는 고별전을 치렀던 ‘신세대’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마령 12세의 ‘신세대’, ‘러버보이샤카’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했지만 역시 나이는 속이지 못했다. ‘일성’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며 화려했던 경주마로서의 일대기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승군마 중에서는 ‘태양의빛’, ‘행운가득’등이 선전하며 1군까지의 승군에 청신호를 밝혔으며 ‘믿어’·‘풀조이’·‘기쁜샘’등은 동군 강자들을 제압해 같은 1승이라도 무게가 더 실린다.
한편 현지 전적이 없는 미국산 순수 개별거래마 ‘인리스티드’는 여유 추입으로 무난히 2연승에 성공, 마명 뜻인 ‘(군인) 사병의’보다는 ‘장교’가 더 어울릴 듯 하다.
이번주부터 경마의 색다른 묘미, 야간 경마가 펼쳐진다. 1년 중 가장 화려한 시기가 바로 이때가 아닌가 생각되며 경주 내용도 한국마사회장배, 네티즌의 날 기념 경주 등 박진감 넘치는 대회가 예정돼 있다. 경마팬 모두가 아름다운 여름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