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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마 오랜만에 제 몫을 했다!! 평균 복승식 배당 16.2배, 쌍승식 29.4배로 안정
- ‘골딩’ 자존심이 무너지다!! 높은 부담중량과 외곽 질주로 3위에 만족
- 유현명 기수, 30% 우승 … 8회 출전에 6회 입상
- 한상규 기수 2승, 김홍일 마수걸이 첫 승
- 강병은, 윤영귀, 유충열 조교사, 나란히 2승 2위 1회로 선전!!
- 조용배, 강병은, 유충열 조교사. 높은 복승률 고공행진!!
지난 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해 9경주와 10경주가 취소되면서 총 10개 경주가 펼쳐졌다.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다소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 펼쳐진 부산경남경마는 4경주를 지나면서 안개가 경주로에 내려앉기 시작을 했고, 7경주에 이르러서는 경주진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짙어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부산경남경마공원측은 9경주와 10경주를 취소하기에 이르렀고, 다소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 11경주부터 경주를 재개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측은 취소된 경주에 대해선 2월 경마에 보전경주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경남경마를 즐긴 경마팬의 수는 7만8천5백여명으로 올해 첫 경마일이었던 6일에 비해 4천6백여명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개 경주 취소의 여파로 인해 총 매출은 오히려 159억7천만원에서 127억8천만원으로 32억여원이 줄어든 현상을 보였다.
이런 매출감소는 6일 경마와 비교해 경주당 매출이 늘어나고 있던 것을 감안한다면 4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리적으로 낙동강과 바다가 인접해 있어 안개가 발생하기 쉬운 편이며, 또한 경마공원내에 설치된 호수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되면서 앞으로 자주 안개가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 주 부산경남경마의 가장 큰 특징은 인기마들이 힘을 얻으면서 오랜만에 제 몫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저배당 흐름이 이어지면서 복승식 평균 배당이 16.2배, 쌍승식도 29.4배를 기록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한 경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최고가 마필인 ‘골딩’의 참패도 경마팬에게 회자될만하다.
경매 최고가와 5연승의 신화로 인해 부산경남경마공원 대표마로 인식되던 ‘골딩’은 지난해 연말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58kg이란 높은 부담중량과 강한 상대들을 만나 데뷔 이래 최초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으나 일반경주를 맞아 재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상대마들과 비교해 3-4kg이나 높은 부담중량과 경주내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외곽을 질주하는 모습을 보이며 3위에 그치며 연속패배의 충격을 안겨 주었다.
조찬훈 기수가 기승정지로 인해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단짝이며 최대 라이벌인 유현명 기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유현명 기수는 지난 주 8번 경주에 나서서 3승과 2위 3회를 기록하면서 대활약을 펼쳐 보였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여전히 지난해 성적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윤영귀, 강병은, 유충열 조교사가 각각 2승과 2위 1회로 총 10개 경주중 6개 경주를 나누며 선전을 하는 모습이었다.
기수 부문
- 유현명 기수, 2006년은 나의 해!!
지난 주 기수 부문에서 최고의 두각을 나타낸 것은 바로 유현명 기수다.
이미 지난해도 조찬훈 기수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최고의 자리를 노크했던 유현명 기수가 지난 주 3승을 차지하며 2006년 다승 1위로 뛰어 올랐다.
유현명 기수는 지난 주 8번 경주에 출전해 3승과 2위 3회를 기록하면서 75%의 복승률로 자신을 믿어준 경마팬에게 한없는 기쁨을 선사했다.
유현명 기수가 우승을 차지한 경주에선 큰 배당이 나오지 않았으나 인기에 부응하는 성적으로 보여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음을 반증했다.
한편 유현명 기수는 2006년에 들어서면서 지난주까지 4승을 기록하면서 다승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아직 시작점에 불과하지만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38승이란 성적을 올린 만큼 올해 시작부터 거세게 다승경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2위권에 올라선 기수들이 2승에 불과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영우, 한상규, 하태국, 김어수 기수 등이 현재 2승을 거두면서 2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유현명 기수와 더불어 강력한 라이벌이자 단짝친구인 조찬훈 기수는 기승정지로 인해 아직 2006년 시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 한상규 기수의 선전도 눈에 띈다. 모의경주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이면서 개장이후 상당한 기대속에 경주에 나섰던 한상규 기수는 실제 경주에서 8승에 그치면서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주 2006년 마수걸이 첫 승을 올린 이후 곧바로 2승째를 기록하면서 서서히 다승경쟁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신인기수로 경주로에 데뷔했던 김홍일 기수가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지난해까지 31회 경주에 나섰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김홍일 기수는 이날 8경주에 소속조(22조) 마필인 ‘전열’에 기승해 경주에 나서서 다소 늦은 출발로 후미에서 경주를 펼치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파괴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조교사 부문
- 유충열 조교사, 초반 질주 매섭다!!
기수 부문에서 유현명 기수가 초반 홀로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과는 달리 조교사 부문에선 벌써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경마에선 유충열 조교사, 강병은 조교사, 윤영귀 조교사가 각각 2승과 2위 1회씩을 똑같이 기록하면서 활약을 펼쳐 보였다.
특히 이날 2개 경주가 취소된 가운데 3명의 조교사가 6개 경주를 나눠 가지는 현상을 보이면서 다른 조교사들의 얼굴을 어둡게 만들었다.
유충열 조교사는 6일 경마에서도 2승을 올린 바 있어 벌써 4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섰고, 강병은 조교사와 윤영귀 조교사가 각각 2승을 추가하면서 3승으로 다승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출전두수가 많았던 지난 주 경마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더욱 큰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유충열 조교사는 5두의 출전마 가운데 3두가 입상에 성공했고, 강병은 조교사와 윤영귀 조교사는 4두의 출전마 가운데 3두를 입상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것.
이밖에 지난 주 1승으로 승수에선 다소 밀렸지만 2위 2회로 모두 3번 입상에 성공한 조용배 조교사 역시 5두 출전마 가운데 60%의 입상률을 기록하며 수적 우세보다는 질적인 승부를 선택한 조교사들의 강세를 보인 한주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