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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용병, 시작은 밋밋했다!! 4회 출전에 3위가 최고
- 조찬훈 기수, 3승 올리며 개장 후 첫 기지개 - 모의경주 최다승의 자존심을 살렸다!!
- 양영남 기수, 우승 추가 실패하며 매주 우승 기록 마감!!
- 문중원 기수, 첫 승 신고와 더불어 2승
- 강형곤, 김상석, 김재섭 조교사, 공동 2승
나날이 새로운 화제를 토해내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또다시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외국용병 기수를 선보였으나 첫 데뷔전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출신으로 마카오 등 외국에서 경주경험을 가지고 있는 3명의 기수들이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첫 선을 보였으나 입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이 덜 된 점을 이유로 들고 점차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주 가장 큰 화제는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불사르고 있는 양영남 기수가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매주 우승을 차지하던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
그리고 모의경주에서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개장 후 경주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던 조찬훈 기수가 하루 3승을 올리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것도 주목할만 하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강형곤, 김상석, 장세한 조교사가 각각 2승을 거두면서 활약을 펼쳐 보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최근 높은 경매가를 기록했던 마필들이 속속 우승 또는 2위를 기록하면서 몸값을 하고 있는 경향을 뒷받침하듯 한국경마사상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골딩’이 무난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신화 만들기에 나섰다.
‘골딩’ 1억2천여만원 이유가 있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을 하기 위해 마주들에게 마필분양을 했던 경매에서 1억2천7백만원이란 한국경마사상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한 ‘골딩’이 개장 후 첫 경주에서 무난히 우승을 차지하며, 5연승을 기록해 몸값에 걸맞는 실력을 과시했다.
‘골딩’은 미국산 3세마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을 하기 직전 펼쳐진 경매에서 한국 경주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2,78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었다. 이것은 ‘골딩’ 도입당시 몸값의 10배가 넘는 것이자 당시 경매에서 380만원에 낙찰된 최저가 낙찰마와 비교해 30배가 넘는 것으로 경매 최고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골딩’은 모의경주에서 가뿐히 4전4승의 성적을 거두고 경마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 경매 이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고, 드디어 그 진가가 발휘된 것이다.
이날 최장거리인 1,800m로 펼쳐진 11경주에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기라성같은 대표 준마들이 대거 출전하였으나 최고가말인 ‘골딩’의 우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많은 인기마와 연승 기대마들이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국3군 경주에 나선 ‘복조리’(5조 유병복 조교사)가 3연승에 성공하며 2군으로 승군을 하면서 자원이 부족한 상위군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복조리’는 올해 1월 경주에서 2연승을 달린 이후 부상 등으로 장기간 휴양을 거쳤으나 무난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가능성을 높였다.
조찬훈, 3승 올리며 자존심 회복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을 하면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수는 단연 조찬훈 기수였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을 하면서 비록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기승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던 바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을 준비하면서 모의경주에서 34승을 기록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으로 최고의 기수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개장 이후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다가 지난 주 3승과 더불어 총 6개 경주에서 3위내 입상을 기록하면서 드디어 화려한 포화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난 주 9개 경주에 출전했던 조찬훈 기수는 1경주와 3경주에서 내리 2연승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성적을 일시에 씻어내는 활약을 보였고, 이후 6경주에서 1승을 추가하면서 총 3승을 거뒀다.
특히 조찬훈 기수는 9개 경주에서 3승과 2위 1회, 3위 2회를 기록하면서 무려 6개 경주에서 3위내에 입상을 기록하면서 그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매주 가장 주목받는 기수로 대활약을 펼쳤던 양영남 기수가 지난주는 1승도 추가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미 개장부터 4주간에 걸쳐 8승을 기록하면서 아직까지 실경주 최다승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양영남 기수는 그의 소원대로 군입대 전 월간 MVP가 유력해 보이지만 지난 주 8개 경주에서 입상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지난 주 문중원 기수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개장 이후 특별한 성적이 없으나 꾸준하게 기승을 해오던 문중원 기수는 지난 주 첫 기승이던 2경주에서 소속조 마필인 ‘태권소녀’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개장 후 첫 승을 올린 이후 7경주에서 또다시 우승을 추가했다.
이밖에 박재호, 오영일, 한상규, 구영준, 구민성, 임성실 기수 등이 각각 1승을 추가했다. 이중에서 박재호 기수는 경매가 최고마 ‘골딩’에만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며 100% 승률을 기록했다.
강형곤·김상석·김재섭 조교사, 2승 올리며 훨훨!!
조교사 부문에서는 총 8명의 조교사들이 우승을 나눠가지며 사이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유독 그중에서도 강형곤, 김상석, 김재섭 조교사가 각각 2승을 차지하면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이전까지 우승기록 없이 2위만 2회 기록했던 강형곤 조교사는 지난 주 7두의 소속조 마필을 출전시킨 가운데 2승을 거두며 첫 승 신고와 더불어 좋은 성적을 보였다.
또한 김상석 조교사도 이전까지 2위 2회만을 기록해 왔지만, 이날 5두의 마필을 출전시켜 2승과 3위 2회를 기록하며 80%에 해당하는 마필이 3위내 입상을 기록하며 새로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모의경주에서 최다승을 기록했던 소속조 기수인 조찬훈 기수의 부활과 더불어 마방의 성적이 나오기 시작해 앞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골딩’으로 대표되는 김재섭 조교사의 활약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비록 우승수는 2승으로 동일하지만 ‘골딩’이 건재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도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양영남 기수의 부진과 더불어 장세한 조교사의 성적도 슬럼프를 보였다.
총 8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장세한 조교사지만 지난 주 2위 1회만을 기록하면서 우승쌓기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