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섭 기수

JRA대회 우승 ‘스트레이트캐시’
“동갑내기 NO.1 선언!!”

48조 ‘아침해’ 5연승 달성
“벌써 2군이네..”

‘밸류플레이’ 일반경주에서도 무적과시
“그랑프리 2연패 이상무”

18조 박대흥 조교사 2승추가
10월 MVP, “제가 접수해도 될까요?”

53조 김문갑 조교사 알토란 같은 성적
“더도말고 덜도말고 JRA만 같아라”

15조 박희철 ․ 37조 이용준 조교사
나란히 1승 준우승 1회 기록 “11월 대약진 워밍업”

김효섭 기수 5승 몰아치기
“현재 89승, 본인 최다승 기록에 -3”

최봉주 기수 이번주도 3승 상승세
“나 가을 체질인가봐”

강태현 2승, 최근 상승세 이어가
박수홍, 토요일 낙마사고 불구 일요경주 출전투혼

지난주는 본지 MVP 선정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던 한 주였다.
올해 100승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효섭기수가 무려 5승을 몰아치며 10월 MVP 0순위로 급부상한 것. 일요일에 있었던 JRA교류기념 특별경주에서 ‘스트레이트캐시’에 기승, 탁월한 기승술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18조 소속의 ‘밸류플레이’는 역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낙승, 그랑프리 2연패를 위한 순항을 계속했고 48조 소속의 ‘아침해’는 급기야 5연승에 성공해 차기 기대주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이렇게 나름의 볼거리를 제공했던 지난 한주는 안정적인 배당흐름 속에서 팬의 입장에서는 편안하게 베팅에 임할 수 있었을 거라 본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혼합2세 암말 경마대회로 치러진 배 경주의 출전두수가 7두에 불과하며 경마대회가 가지는 박진감 넘치는 경주연출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암말 장려책으로서 또한 2세마 대회의 양적인 성장은 반길 일이나 경마의 본질이 다소 퇴색되는 듯한 느낌이다. 시행체가 입장객들에게 감자를 무료로 나눠준다든지 하는 팬서비스는 환영할 일이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경주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닐까 한다. 보다 짜임새있는 경주시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래본다.

- 경주마 부문
‘스트레이트캐시’, 2세 퀸 등극
혼합 2세 암말 경주로 펼쳐진 특별경주는 예상대로 53조 소속의 ‘스트레이트캐시’가 우승을 차지해 2세마 왕좌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립선언’이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비교적 손쉬운 우승을 따낸 ‘스트레이트캐시’이지만 한국, 미국, 일본의 강자들을 상대로 한수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53조에서 동반출전한 ‘미스스카이’도 준우승을 차지해 53조 마방의 밝은 미래를 점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워낙 귀하신(?) 말인지라 웬만해선 일반경주에 출전을 하지 않는 18조 소속의 ‘밸류플레이’는 그랑프리를 위한 전력점검차(?)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는데 예상대로 라이벌 ‘다이와아라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위한 전력에 차질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동일중량으로 출전한 두 경주마는 타마들을 압도하는 한수위의 기량을 선보여 12월의 대격돌에서의 ‘섭서디’ 등과의 좋은 승부를 예고했다. 우승을 차지한 ‘밸류플레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일반경주에서는 첫 우승을 기록한 것도 특이할만한 사항.
떠오르는 별 48조의 ‘아침해’가 5연승 도전에 성공하며 일사천리로 2군에 입성했다. 7전 6승 2위1회의 복승률 100%를 기록중인 ‘아침해’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맞아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2위마인 ‘바람사이로’를 5마신차로 여유있게 제쳐 연승가도를 이어갔다. 포입마라는 점이 아쉽지만 얼마 있지 않아 국산마 정상권 마필들과의 싸움이 볼만한 거리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하나의 주목할 사항은 과중한 부담중량을 극복하며, 입상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46조 소속의 ‘풀조이’. 최근 2개경주에서 58.5kg의 핸디캡을 극복하며 입상에 성공한바 있는 ‘풀조이’는 지난주 토요 제10경주에서 ‘무비한’, ‘프레쉬갤로퍼’ 등의 정상권 마필들을 맞아 우승까지 거머쥐며 기염을 토했다. 다만 이번경주의 우승으로 인해 앞으로 한정없이 늘어갈 핸디캡 중량을 극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지켜봐야 할 듯.

- 조교사 부문
10월 MVP 조교사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지난주에도 2승 준우승 1회를 추가하며 지난 9월 아쉽게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픔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6승을 기록중인 26조 안해양 조교사와 치열한 각축을 벌였으나 성적만을 놓고 볼때 이제는 멀찌감치 따돌린 느낌. 물론 팬들의 투표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박 조교사의 MVP는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53조의 김문갑 조교사 역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알짜배기 성적을 기록한 예. 교류기념 특별경주에서 출전마 2두가 나란히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데뷔전 치렀던 ‘스톤코우트’가 경주거리 1400M에서 입상을 낚아내며 마방 기대주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밖에 다른 마방들 역시 전체적으로 고른 성적을 나타낸 한주로서 17조 김점오 조교사가 2승 준우승 1회를 기록했으며, 15조 박희철 조교사 마방이 1승 준우승 1회, 37조 이용준 조교사가 1승 준우승 1회 등의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월말경주 였음에도 불구하고 10월달이 5주간의 경마주간이어서 인지 치열한 마방별 상금다툼은 예상외로 적었던 주간이었다.

-기수부문
기수부문에서 지난주 단연 돋보였던 성적의 주인공은 바로 김효섭 기수. 올 한해 현재 89승을 기록중인 김 기수는 이번주 5승을 보태며, 2005년 시즌의 앞으로 남은 두달동안 100승 달성에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듯 보인다. 오히려 이 추세라면 지난 96년 박태종 기수가 세웠던 한시즌 최다승 기록(102승)을 갱신할 수도 있는 분위기.
김효섭 기수는 토요 제1경주에서 ‘소드킹’에 기승해 준우승으로 워밍업을 시작, 2,3경주에서 내리 우승을 따냈고, 일요 경주에서는 특별경주 우승과 이어 벌어진 10경주에서 ‘밸류플레이’로 5승째를 따내 연말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거란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켰다. 지난 2001년에 기록한 자신의 최다승 기록 92승에는 불과 3승을 남겨두고 있어 1,2주내에 이 기록은 넘어설 전망.
최근 다시금 부활을 외치고 있는 최봉주 기수가 지난주에도 3승을 기록,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우리승리’(28조)에 기승, 초반 선행승부수를 띄우며 우승을 거둔 것에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밖에 2승 준우승 2회의 강태현 기수, 일요경주에서 1승 준우승 2회 3위 1회의 좋은 성적을 기록한 김동균 기수 그리고 2승의 원정일 기수 등이 월말경주를 잘 마무리하며 11월에도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였다.

서석훈 편집부장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