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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용훈·박희철·곽영효·김문갑 조교사 2승 “근소한 우위”
- 김윤섭 조교사 1승 2위 2회 “폭풍은 다시 몰아친다??”
- 천창기 기수 3승 “FM 기승술 유감 없이 발휘”
- 신형철·이주용 기수 2승 “상승 곡선 그려”
- ‘어키쓰윈’ “고배당 우승 키스, 따라가도 된다!!”
- ‘기쁜우리’ “경마대회 2관왕, 아무나 하나?”
- ‘빗잇두드’ “한번만 더 이기면 그랑프리 찍어 주실거죠?”
- ‘라퓨터’ “3연승 찍고 2군, 2군에서도 다시 한번?”
- ‘대지의여왕’ “가파른 능력 상승 보여”
- ‘청해성’·‘삼덕’ “국산 2세마 강자 층, 두터워지고 있다”
- ‘필승강자’·‘코즈모배스틸’ “일본산 기대주들 속속 등장”
좀처럼 보기 힘든 저배당 흐름의 10월 둘째주 경마일이었다.
물론 일요일 제10경주에서 인기 순위 9위였던 ‘어키쓰윈’이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식 9백 여배가 터졌지만 웬만해선 인기마들이 입상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신예마에선 일본산 마필들이 미국산 마필들을 꺾으며 외국산마 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는데 올해는 다소 늦은 감 있지만 내년에는 일본산 마필들이 크고 작은 경마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자
▲ 조교사 부문
모처럼 3승을 몰아친 10조 김정진 조교사가 위력을 발휘했다. 외산마 개별수입제 시행이후 외산마 구매에 몰두해왔던 10조는 그러나 올해부터 국산마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이제 그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 지난주에 거둔 3승도 ‘서초야’, ‘삼덕’, ‘화랑벌’ 등 국산 신예들로 만들어낸 결과다.
이제부터 국산마에 주력하겠다는 조교사의 다짐이 얼마나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9조 지용훈, 15조 박희철, 19조 곽영효, 53조 김문갑 조교사 등도 나란히 2승씩 거두며 선전했다.
올 여름 태풍의 눈으로 부각됐다가 지난 석달간 잠잠했던 32조 김윤섭 조교사도 지난주는 1승 2위 2회를 기록하며 재도약했다.
▲ 기수 부문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군입대하는 문세영 기수가 원없이 활약한 한주였다. 총 4승을 거둔 문세영 기수는 매 경주 최선의 플레이로 최상의 성적을 이끌었다.
전형적인 ‘FM 스타일’ 천창기 기수도 특유의 안정된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냈다. 일요일에만 3승을 몰아친 천창기 기수는 소속조 ‘놀뫼’와 ‘옥천암’, 25조 기대주 ‘코즈모배스틸’로 거푸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이란 없다’고 외쳤다.
천창기 기수가 침착한 플레이로 배당의 안정을 이끌었다고 한다면 ‘변칙 스타일’의 신형철 기수는 ‘이변이란 이런 것’이라며 폭탄 배당의 한 복판에 섰다.
이밖에 이주용 기수도 2승을 거두며 제 몫을 해냈다.
▲ 경주마 부문
별다른 이변 없이 조용하기만 했던 지난주, 메가톤급 폭탄은 국산 1군 경주에서 터져나왔다. 선행이 아니면 답이 없을 것 같았던 ‘어키쓰윈’이 선행마들의 몰락이 예상됐던 경주편성에서 선입으로 우승을 거두며 쌍승식 900여 배가 기록된 것. 스포츠서울배 우승마의 저력을 유감 없이 발휘한 결과라 할 수 있으며 굳이 선행이 아니더라도 가능함을 입증해 향후 경주는 더욱 탄력적으로 임할 수 있으리라 본다.
네티즌의날 기념 경주와 일간스포츠배를 연거푸 차지했던 ‘기쁜우리’도 깔끔한 국산2군 고별전을 치르며 1군으로 승군하게 됐다. 그야말로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건각이 최고 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됐다.
그 외 마필로는 인도산 특급 ‘빗잇두드’가 고부담중량 극복 가능성을 보여주며 1군으로 승군했고, ‘라퓨터’는 쾌속 3연승으로 2군에 승군했다. 국산 ‘대지의여왕’은 직전 경주 첫 승에 이어 무난한 2연승으로 가파른 능력 신장을 입증했으며 국산 2세마에는 ‘청해산’, ‘삼덕’등이 농후한 잠재능력을 암시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한편 서두에서 언급한 일본산 신예 ‘필승강자’, ‘코스모배스틸’, ‘코즈모리큐어’ 등은 일본산 마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대주들로 보인다.
이번주는 국산 3세마들의 결정판 농림부장관배가 펼쳐진다. 1900m 별정ⅢC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무패강자’가 59kg의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최고마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