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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박희철, 김양선 조교사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김대근 조교사 7월 6승으로 최다승 “MVP 유리한 고지 점령”
- 최범현 기수 2승 2위 3회 “71% 입상률, 휴장전 입상왕은 바로 나!!”
- 김효섭·천창기·신형철 기수 2승 “노련한 기수들의 근소한 우위”
- ‘무패강자’ “국산마 신화는 내가 다시 창조한다!!”
- ‘헤르메스’·‘특별관리’ “두둑함으로 다가오는 포입마들”
- ‘남대풍’ “2주만에 출전해 설욕, 앞으론 당당한 1군마”
- ‘천우승’ “쏜살같이 3연승, 상승세는 계속될 듯”
- ‘상리스’ “앞·뒤 모두 있는 승군 기대주 ”
‘무패강자’가 국산마 판도를 평정한 7월 셋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위캔드글로리’, ‘무비한’, ‘프레쉬갤로퍼’, ‘새강자’등이 한국마사회장배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파죽지세의 ‘무패강자’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스포츠투데이배를 연상시키듯 ‘무패강자’는 선행 작전을 구사했고, 2000m 첫 도전에서 최고 주파기록에 0.1초 모자라는 2분7초8의 탁월한 기록으로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경마 사상 최초로 “코리안더비 우승마=국산 최강마”란 공식이 성립됐고, 더 나아가 “그랑프리 우승마”란 공식까지 성립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주 경주 양상은 토요일엔 선행마 초강세였지만 비가 온 일요일에는 오히려 추입마가 더 많은 입상 회수를 기록해 경주 분석의 어려움을 더해줬고,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서 ‘밸류플레이’에 기승한 정기용 기수는 “마필의 모든 능력 불발휘”로 경마팬들의 원성은 물론 강도 높은 제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려한 조명 속에 펼쳐졌던 야간경마 2주차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
조교사 부문에서는 이른바 “명품 마방”으로 불리는 53조 김문갑 조교사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다. ‘무패강자’의 마사회장배 석권이 모든 것을 말한다.
1994년 마방 개업을 한 김문갑 조교사는 이후 5년 동안 경마대회 우승이 없었지만 국산마의 개별 도입이 시작되자 ‘핵돌풍’으로 코리안더비를 제패했고, 외국산마 역시 개별 수입이 허용되자 ‘골드머니’로 AJC를 차지했다.
그만큼 마필 선별 능력이 탁월하다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발굴한 말이 ‘무패강자’로 ‘새강자’이후 최고의 국산마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제 남은 것은 사실상 그랑프리라 할 수 있으며 ‘무패강자’로 그랑프리까지 석권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섭서디’를 비롯해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는 외국산 마필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지켜볼 문제가 되겠다.
그 외 조교사로는 2승의 14조 김일성 조교사와 승수는 1승에 그쳤지만 다입상을 기록한 15조 박희철과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으며 48조 김대근 조교사는 7월 통산 6승으로 다승 1위를 기록해 월 MVP에 유리할 전망이다.
기수 부문
기수 부문도 ‘무패강자’와 짝을 이뤘던 문세영 기수가 압도적이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군 입대를 비롯해 크고 작은 일들로 잘 풀리지 않은 감도 있었는데 이제는 홀가분해졌다”라고 밝혔듯이 촉망받고 있는 신인 기수인 만큼 더욱 패기 넘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기대해본다.
문은 지난 6월 53조와 기승 계약을 새롭게 체결한 이후 6월에는 3승, 7월에는 6승이란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그 외 기수로는 지난주 총 7번을 기승해 2승 2위 3회라는 높은 입상률을 나타낸 최범현 기수가 한방 있는 모습을 보였고, 김효섭, 천창기, 신형철 기수 등이 2승으로 조금은 우위에 있는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7월 최다승 기수는 9승의 김효섭으로 집계되고 그 뒤를 이어 7승의 박태종과 천창기, 6승의 신형철과 문세영 순으로 랭킹된다.
경주마 부문
경주마 부문도 역시 지난주 히어로 ‘무패강자’다.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올해 3관에 도전했던 ‘스마티존스’가 벨몬트에서 준우승에 그쳤다면 ‘무패강자’는 마사회장배에서 해낸 느낌이다.
마사회장배를 뛰고 나서도 아직 능력의 끝이 어디인지 짐작되지 않는 ‘무패강자’, 우리나라 경마의 새로운 자존심이 될 것이다.
승군마에서는 포입마인 ‘헤르메스’와 ‘특별관리’가 두둑함으로 다가왔는데 아쉽게도 경마대회에 출전할 수 없어 3세마들의 대회인 농림부장관배에는 모습을 보일 수 없겠지만 일반경주에서는 계속된 강세가 예상된다.
그 외 외국산2군 ‘남대풍’은 2주만에 출전, 직전 경주 작전 실패의 아쉬움을 우승으로 만회하며 1군에 진출했고, 국산4군 ‘천우승’과 외국산4군 ‘상리스’는 순발력은 물론 결승선을 앞두고 한걸음 더 발휘하는 근성까지 보여줘 무난한 승군 행진을 전망케 했다.
이번주부터 하반기 경마가 시작된다. 더불어 국산2군마들의 진검승부인 굿데이배가 그 포문을 열 계획이다.
1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승부를 준비하는 경마관계자는 물론 팬들에게도 행운이 가득한 경마일이 되길 바래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