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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언 조교사 외 4명 2승 “다수의 조교사 6월 출발이 좋다”
- 윤영민 기수 2승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 임대규 기수 외 2명 2승 “다수의 기수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동해특급’ “1군 승군전 우승, 이정도면 가급에서도 되겠죠?”
- ‘토창고’ “나급에서 몸풀고, 가급에서 다시 시작한다”
- ‘리터럴리애스크힘’ “공백기 단숨에 극복하며 1군 승군”
- ‘안정성’·‘체르노젬’ “연승 질주,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 ‘리오스톰’·‘프리스코포그’ “뛸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신예마”
- ‘대천풍’·‘평생동지’ “잠재능력 풍부한 국산 3세마들”
이변의 연속과 조경호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던 6월 첫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월초 경마라 전반적인 출전 두수는 줄어들었지만 일요일의 경우 단자리 배당(복승식 기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변이 속출, 저배당을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경마일 이었다.
특히 2경주와 5경주의 복승식 배당 1.3배가 지켜지지 못함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7경주 ‘미드필드’로 첫 입상한 조경호 기수는 마치 신들린 듯 한 기승술로 8, 9, 10경주 내리 쳤고, 그 여세는 일요일 3경주와 6경주까지 이어져 결국 6연속 입상이란 근래 찾아보기 힘든 기록을 작성했다.
새달을 맞아 새롭게 출발하려 했던 지난주 경마의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조교사 부문
조교사 부문에서는 다수의 조교사가 2승을 기록한 가운데 3승을 거둔 14조 김일성 조교사가 근소한 우위를 나타냈다.
김조교사의 3승은 지난주 출전마가 딱 3두였다는 것에서 의미가 더 커진다. 우승마 내용을 보면 ‘모두축배’와 ‘대전차’는 어느 정도 예측됐기 때문에 지켜낸 우승이라 할 수 있고, ‘세일리언트’는 이변승에 가깝기 때문에 만들어 낸 우승, 즉 공·수가 잘 조화된 모습을 보였다.
1990년대 중반, ‘지구력’으로 그랑프리와 한국마사회장배를 차지하며 과천벌 판도를 장악했던 김일성 조교사, 이와 같은 말을 다시 한번 만들어 내길 기대해본다.
2승을 기록한 조교사 중에서는 22조 이왕언과 35조 하재흥 조교사가 눈에 띄는데 22조의 경우 ‘해피선’의 막강 추입과 타조에서 이전해 온 ‘평생동지’가 첫 경주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기분 좋은 승수라 할 수 있고, 35조는 그동안 무엇인가에 막혀 있었던 것이 뻥 뚫린 듯 한 느낌을 주며 하조교사의 협회장 취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외 저력 있는 18조 박대흥과 30조 정지은 조교사가 나란히 2승씩을 거뒀고, 이른바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조’인 49조 지용철 조교사도 무난히 2승을 추가했다.
기수 부문
기수 부문에서는 펄펄 날았던 조경호를 필두로 최근 들어 일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영민 기수가 인상적이다.
먼저 조경호는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6연속 입상이 모든 것을 말하며 그의 활약에 어떤 팬은 “요즘 같이 맞히기 어려운 경마에 조경호 기수가 탄 말만 사도 이기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쨌든 김효섭, 박태종, 이동국으로 릴레이 됐던 기수 판도에 조경호의 가세는 활력소가 될 것이며 컴백한 문세영과 더불어 정규 13기와 20기의 대결은 더욱 팽팽해 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2승을 거둔 윤영민 기수는 전문가들로부터 “확실히 달라졌다”란 평가가 자자하다. 바로 자신감 있는 기승술을 지적하는 것으로 49조 지용철 조교사의 배려도 있었지만 가능성 있는 기수가 능력마에 기승해 자기 기량을 발휘함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외 임대규, 오경환, 박태종 기수 등이 2승씩을 거두며 선전했다.
경주마 부문
경주마 부문은 신예마 쪽에 무게 감이 실린다.
각각 4연승과 3연승에 성공한 ‘안정성’과 ‘체르노젬’ 그리고 뛸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리오스톰’, ‘프리스코포그’등이 지난주 대표마라 할 수 있다.
이중 ‘안정성’은 최근 급부각된 국산 3세 암말로 현재 추세라면 코리안오크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순발력은 순발력대로 좋아지고, 끝걸음 또한 꾸준히 보강되고 있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리오스톰’은 현지 성적 없는 개별수입마라 잠재 능력이 더 느껴지고 특히 세계적 명마 ‘스톰캣’의 손자라는 점에서 묵직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외 1군 경주 우승마 ‘동해특급’과 ‘토창고’는 비록 나급이었지만 승군전과 새출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리터럴리애스크힘’은 6개월 간의 공백을 그것도 ‘더그레이트모굴’을 상대로 한 선행 작전으로 재기 승을 거둬 향후 1군에서는 어떨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위군에서는 ‘평생동지’와 ‘대천풍’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재한 잠재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번주 핸디캡 등록을 보면 3개 경주 모두 최대 출전 두수인 12두 이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도 그랬지만 월초라고 해서 결코 경마가 시시해지는 것은 아니며 이럴수록 더욱 복병마가 편성의 허점을 이용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경마일이 되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