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지용철·안해양 등 4명의 조교사 2승 기록하며 선전
- 김문갑 조교사 1승 2위 3회 “아쉽지만 제 몫 다했다!”
- 김효섭 3승 2위 2회 “61승! 박태종 제치고 다승 1위”
- 오명섭 3승 “제자리 찾은 거 맞지요?”
- 이동국·우창구 2승 “패기와 노련미의 멋진 만남”
- 박수홍 “경마대회 우승 맛! 바로 이거구나!!”
- ‘이른아침’·‘다우존스’ “1군 경주 선행마 강세”
- ‘당대한’ “2전 3기, 일간스포츠배 차지하고 1군으로!!”
- ‘애머랜스’ “오크스 우승, 레이스 운 아니다!!”
- ‘기쁜우리’·‘스피드퍼스트’ ·‘대홍단’ “중앙일보배는 나의 것!!”
- ‘아이제이어’·‘미스터스칼러드’·‘리스트업’ 2연승 한 신예 준족
- ‘프렌치댄서’ “우승할수록 할 일은 더 많아진다??”
추석 휴장 후 첫 경마가 막을 내렸다.
지난주는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는 경주편성이 이뤄진 가운데 국2군 능력마들 간 혈투, 일간스포츠배가 열려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2전 3기의 ‘당대한’이 선입 작전 후 끝걸음을 유지하며 일간스포츠배를 품에 안음으로써 최상식 조교사는 지난해 ‘추풍만리’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 두터운 인연(?)을 이어갔고, 박수홍 기수는 사상 첫 경마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경마문화와 마사회의 8월 MVP에 올랐던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2승 2위 3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비록 ‘장축’의 반마신차 패배로 일간스포츠배 석권은 실패했지만 상·하위군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마필 자원과 그 상승세는 과천벌 태풍의 핵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주 한 주만을 남겨 놓고 있는 9월 경마에서 현재 4승을 기록 중인 배조교사가 연속 MVP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49조 지용철, 26조 안해양, 13조 이희영, 47조 김병용 조교사 등도 나란히 2승씩을 차지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고, 53조 김문갑 조교사는 1승 2위 3회로 부지런히 입상권을 넘나들며 제 몫을 다 한 한 주였다.
기수 부문에서는 김효섭 기수의 기세가 눈에 띈다.
8월에만 12승을 몰아치며 다승 경쟁에 불을 지핀 김효섭 기수는 지난주도 3승 2위 2회를 기록, 9월 현재 7승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 기수 부문 다승 경쟁은 김효섭 61승, 박태종 59승, 문세영 53승으로 박빙의 승부 속에 김효섭 기수가 먼저 치고 나간 형국이 됐다.
오명섭 기수 역시 3승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17기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차세대 리딩자키로 꼽혔던 오명섭 기수는 지난달부터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궤도에 진입한 느낌을 준다. 타조 기용율이나 기승횟수를 보더라도 정상권에 바짝 다가선 그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2승씩을 차지한 이동국 기수와 우창구 기수도 멋진 활약을 펼쳤다. 이중 점차 기승술에 자신이 붙고 있는 이동국 기수는 혼전 편성 속에서 예기치 못한 우승을 거둬 높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른 박수홍 기수에게도 의미 깊은 한 주였다. 대회 전 예시장 인터뷰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큰 박수를 받았던 박수홍 기수는 효율적인 선입작전을 펼치며 어려웠던 승부를 우승으로 마감했다. 28조의 상승세와 더불어 박수홍의 전성기도 서서히 열리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 같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2군 종지부를 찍고 국산1군으로 승군한 ‘당대한’과 ‘애머랜스’가 눈에 띈다.
최근 경주에서 모두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이들은 아쉬움 없는 1군 입성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이로써 국산1군 층은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이중 ‘애머랜스’는 같이 오크스에 출전했던 마필들을 다시 한번 제압함으로써 오크스 우승이 결코 레이스 운만이 아님을 입증했다.
지난주 1군 경주는 모두 선행마 ‘이른아침’과 ‘다우존스’의 우위로 결정지어 졌다.
그야말로 가파른 상승세의 ‘이른아침’, 마령중량에서는 해볼만하다는 것을 보여준 ‘다우존스’, 과천벌 최정상급 마필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승군마에서는 국산3군 중앙일보배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기쁜우리’, ‘스피드퍼스트’, ‘대홍단’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중 ‘기쁜우리’는 1800m 첫 도전을 맞아 과감한 선행승을 거둬 우승 후보로 지목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
신예마에서는 ‘아이제이어’, ‘미스터스칼러드’, ‘리스트업’등이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는데 데뷔전에서 1000m 최고 주파기록과 타이를 작성한 ‘아이제이어’는 두 번째 경주에서도 1분00초 대의 좋은 주파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국산 2세마에서는 ‘프렌치댄서’가 2연승을 거두며 확실하게 강자 군단에 합류한 것으로 평가된다.
9월 들어 경주편성의 묘미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경주를 관람하기도 좋고 볼만한 경주도 다수 열리지만 정작 경마장을 찾는 팬들의 수는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해 우려된다.
지금 시점에서 무엇이 가장 절실한 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2003 그랑프리의 전초전 격으로 치러지는 SBS배의 열기가 다시 경마공원에 불을 지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