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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진 조교사, 3승 몰아치며 새해 첫 월간 MVP 노려
―배대선·정지은·지용철 조교사, 나란히 2승씩 기록
―김혜성·이성일 2승…최봉주, 박수홍 가세해 기수 부문 치열한 경쟁 돌입
―‘새강자’건재 과시, “올해도 문제없다!”
―‘동틀때’, “일반경주 쯤이야…”
―‘해암장군’ 4연승, “더비·오크스 모두 내 손 안에!”
―‘미러클윈’ “나도 4연승!”, 미국산 선두 주자로 손색 없어
―‘허니비’·‘가속세대’, ‘가속도’ 자마 동반 입상 602배 터트려
―‘엘러건트오더’ 첫 승, 미국산 능력마 대열 합류
―‘청운봉’ 2연승, 절정의 기량
―‘소백수’ 5연속 입상, 거리 늘수록 진가 발휘
―‘대왕천’, 공백기 극복하며 우승
경마일 2일 간 총 22개 경주가 펼쳐진 지난주는 단 한 개의 빈 게이트 없이 전 경주가 모두 출전마로 빼곡이 채워져 치열한 난타전을 예고했다.
19일(토) 제1경주부터 20배가 넘는 중배당으로 시작해 20일(일)에는 3백배와 6백배가 넘는 초고액 배당도 연거푸 발생, 연초부터 경마팬의 혼을 쏙 빼놓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새강자’, ‘동틀때’ 등 기존 강자들은 “이변은 없다”고 말해주듯 1군에서 의미있는 우승을 거뒀고, 국산 최고 3세마로 평가받는 ‘해암장군’과 미국산 최강 ‘미러클윈’ 등은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최정상권으로의 합류를 준비했다.
또한 첫 주 무승에 그쳤던 박태종 기수가 본격 승수쌓기에 돌입하면서 2승 2위 4회를 기록, 새해부터 좋은 출발을 보인 최봉주·박수홍·김혜성·오명섭 기수 등과의 경쟁에 합류했고, 김정진 조교사는 한주 3승을 몰아치기하며 김명국·정지은·김문갑 조교사 등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 2위 1회의 김정진 조교사가 단연 발군의 성적을 거두며, 정상권 마방으로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일요일에만 ‘석샘’, ‘매력’, ‘동틀때’등으로 우승을 몰아친 김정진 조교사는 비록 경력은 얼마 안되지만 매년 기복없는 성적으로 경마팬의 기대에 부응해왔고, 올해 역시 좋은 활약이 전망된다.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20조 배대선 조교사, 30조 정지은 조교사, 49조 지용철 조교사 등도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한 주만을 남겨 놓고 있는 1월 현재 조교사 다승 부문은 김정진, 박대흥, 김명국, 지용철, 김문갑 조교사 등이 모두 3승씩을 기록 중이라 임오년 첫 월간 MVP를 위한 경쟁이 이번주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1월 첫 주 무승에 그쳤던 박태종 기수가 승수쌓기에 본격 돌입하면서 2승 2위 4회로 정상 궤도에 올라선 점이 눈에 띈다.
이밖에 김혜성, 이성일 기수 등도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하며 고참 기수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고, 1월 첫 주 3승으로 단연 앞섰던 최봉주 기수 역시 1승을 추가하며 현재 4승으로 다승 부문 1위를 마크, 월간 MVP에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새강자’와 ‘동틀때’의 우승이 각각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해볼만한 부담중량으로 우승을 거두지 못해 위기에 몰렸던 ‘새강자’는 그러나 비록 일반경주였지만 2000m를 2분 11초대에 주파하는 여유를 보여 올해도 경마대회 문턱을 넘나들면서 좋은 활약을 보일 전망이다.
대기만성형으로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동틀때’도 비록 경마대회와는 연이 닿지 않았지만, 일반경주에서 만큼은 적수가 없음을 확실히 입증했다.
나란히 4연승을 기록한 국산마 ‘해암장군’과 미국산마 ‘미러클윈’도 단연 돋보였다.
코리안더비와 오크스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는 ‘해암장군’은 순발력과 지구력, 탄탄한 근성까지 겸비해 올해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으며, ‘미러클윈’ 역시 미국산마 선두주자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장차 서울경마장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를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밖에 첫 승을 기록한 미국산 ‘엘러건트오더’도 주목할 만한 신예며, 2연승을 기록 중인 ‘청운봉’은 현재가 절정의 기량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5연속 입상을 거두고 있는 ‘소백수’는 거리가 늘수록 더욱 진가가 발휘돼 앞으로 나올 능력을 좀더 기대해도 좋을 전망된다.
한편, 지난주에는 전설의 명마 ‘가속도’자마인 ‘허니비’와 ‘가속세대’가 나란히 동반입상, 복승식 602.4배가 기록되며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임오년의 포문을 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마지막주 경마일을 맞는다.
지난 2주간 치열한 승부를 벌여온 각 마방과 기수, 조교사들은 이번주에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며, 이들의 진검승부를 지켜보는 경마팬의 눈과 귀는 더욱 즐거워지리라 생각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