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템피스트웨스트

-‘쾌도난마’ “제2의 전성기?!”
-‘다이와아라지’ “다음엔 이긴다”
-‘미스터루돌프’·‘흑돌풍’ “이유 있는 2군 우승”
-‘개더링다크’ “내려오니 우승하네”
-‘뇌천’ “정말 강해졌다”
-‘러브댓스마일’ “선입이 내 적성”
-‘글라이딩빅터’·‘서니마운틴’ “더비를 향해 진격하라”
-‘스피드웨이’ “기대주 급부상”
- 조경호 기수 4승 2위3회 “과천벌 빅4라 불러다오”
- 함완식 기수 3승 “상승세 무섭다”
- 김옥성·최봉주 2승 “고참의 저력”
- 박원덕 조교사 2승 2위1회 “기둥마가 잘 뛰니 모든 일이 술술”
- 유재길, 최상식 조교사 2승 “혼전 중 근소한 우세”

2월 첫 주 경마가 지나갔다.
설 휴장 직전이었던 이번 주 경마 월초경마였지만 출전마가 많고 편성도 까다로워 이변가능성이 높게 예상됐다. 실전에선 믿을만한 축마감들이 자기 몫을 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인기마들이 선전을 펼치며 초고액배당 보다는 잔잔한 중배당이 주류를 이루며 경마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무거운 주로는 여전했고 추입마들의 상대적인 우세 또한 이어지며 2월 역시 만만치 않은 한 달이 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설날 휴장을 앞두고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졌단 2월 첫 주 경마 성적을 부문별로 정리해 보았다.

▲ 경주마 부문
- ‘템피스트웨스트’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2월 5, 6일 24개 경주에서 가장 인상적인 우승을 차지한 마필은 2003 그랑프리 우승마 ‘템피스트웨스트’다. 2004 그랑프리 준우승에 머문 후 처음 출전한 일반경주에서 60kg의 고부담중량을 달고도 끈기와 근성을 발휘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마주사망과 연이은 마주교체 등 크고 작은 시련 속에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우승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다이와아라지’는 2위에 머물렀지만 60kg의 별정 최고부담을 달고도 ‘템피스트웨스트’와 맞짱을 뜨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행불패 ‘쾌도난마’의 3연승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상대가 강하진 않았지만 최근 앞에 가는 마필들이 힘을 못 쓰는 무거운 주로에서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쾌승을 거뒀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 연승가도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군체계 변화 후 맞은 첫 주 국산 2군에선 국산마는 ‘미스터루돌프’와 ‘흑돌풍’이, 외산마는 ‘개더링다크’가 의미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터루돌프’는 상승세가 매서웠다는 점에서 ‘흑돌풍’은 2군으로 내려오며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이유 있는 우승으로 분석해 볼 수 있겠고 외산 1군에서 내려온 ‘개더링다크’ 역시 경주체계 변화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경우는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활용할 수 있는 경주분석의 틀로 추천해 본다.
이외에 혼합 3군 우승마 ‘러브댓스마일’은 선입작전도 가능한 모습을 보이며 향후 기대치를 높였고 국산 3세 기대주 ‘글라이딩빅터’와 ‘서니마운틴’도 강자 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5월 코리안더비를 향한 힘찬 행군을 시작했다.

▲ 기수 부문
- 조경호 “선배님들 저도 있습니다”
지난주 기수 부문에선 조경호 기수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무려 4승 2위3회, 특히 후반부 경주에서 보여주는 집중력 높은 모습은 베팅의 보증수표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았다. 13기 빅3(김효섭, 박태종, 천창기)가 장악하고 있는 과천벌 기수판도에 도전하고 있는 조 기수의 2005년 활약을 기대해 본다.
3승을 거둔 함완식 기수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만개한 기량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자신의 최고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외에 김옥성, 최봉주 기수가 2승을 거두며 식지 않는 고참의 정열을 과시했고 스트라이커 이동국 기수와 프린세스 이애리 기수는 모처럼 승수를 추가하며 슬럼프 탈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 조교사 부문
- 박원덕 조교사 “경마대회 철을 기다린다”
지난 주 조교사 부문은 박원덕(52조)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2승 2위1회의 좋은 성적 뿐 아니라 마방의 기둥마 ‘템피스트웨스트’와 외국산 신예 기대주 ‘러브댓스마일’이 우승하며 경마대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큰 대회에 강한 박원덕 조교사의 일류마들이 올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최근 상승세의 유재길(23조) 조교사와 최상식(28조) 조교사도 2승을 거두며 근소한 우위를 보인 가운데 노장 임형규 조교사는 토요일 몰아치기로 2승 2위2회를 기록하며 고참의 관록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경마전문가들은 휴장 전보다 휴장 직후 경마에 더 어려움을 느낀다. 출전이 정체돼 있다 오랜만에 기회를 잡은 마필들이 초강공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고 휴장 기간 동안 소위 ‘칼 갈아 놓은’ 복병들이 많아 초고액배당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정상적인 추리나 분석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경주도 상당수 나온다. 현장에서의 순발력, 임기응변 등 베팅스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 이번 주도 경마문화신문 팬들 모두 좋은 일만 있기를...
이석 기자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