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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번포천’ “1군 강자 굳히기 한판”
-‘선두타자’·‘더블윈’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캐퍼갠티’ “정상권 도전만 남았다”
-‘천광지복’·‘따르라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다”
-‘순항함대’·‘내일’ “2005년 이들을 주목하라”
-‘현빈’·‘고속철’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들”
- 조경호 기수 2승 “100승은 통과점일 뿐”
- 박태종 기수 4승·김효섭 기수 3승 “황제대결은 계속된다”
- 양희진·최봉주 기수 2승 “꾸준한 활약”
- 박흥진·박원덕 조교사 2승 “기분 좋은 한 주”
2005년 1월 마지막 주 경마가 끝났다.
토요일(1월 29일)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배당흐름이 이어졌고 일요일 오전 역시 큰 이변 없이 흘러갔으나 후반부 들어 이변이 속출하며 고배당이 기록됐다. 특히 마지막 두 경주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모았던 ‘개츠비’와 ‘무패강자’가 입상권에서 탈락하며 경마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1월의 마지막 주 경마 각 부문별로 정리해 보았다.
▲ 경주마 부문
- ‘풀조이’ “강자들에게 더 강하다”·‘프루번포천’ “상승세 무섭다”
이번 주 최고의 관심사는 일요일 11경주 국산 1군 ‘무패강자’와 ‘비천봉’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무패강자’ 4위, ‘비천봉’ 5위,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지만 ‘경마의 의외성’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산 1군 경주 정상권 강자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풀조이’와 외산 1군 만만치 않은 편성에서 연승을 거둔 ‘프루번포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두 마리 모두 상승세 매섭고 강자에게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올해 꾸준한 활약이 기대된다.
정상권 도약을 노리는 2군에선 국산마 ‘선두타자’, ‘더블윈’ 외산마 ‘캐퍼갠티’가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타자’는 순위변경의 불운을 씻고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고 ‘더블윈’ 역시 힘차 가는 모습 보이며 선전승 거둬 더 뛰어줄 가능성을 내비췄다. 외산 2군 경주 우승마 ‘캐퍼갠티’는 신예 강자 ‘개츠비’에게 KO승을 거두며 정상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산 3군 ‘천광지복’과 ‘따르라’는 쉽지 않은 상대들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고 3세마 ‘순항함대’와 ‘내일’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우승을 거둬 올해 코리안더비 기대주들로 떠올랐다.
신예마 중에선 외산마 ‘현빈’, 국산마 ‘고속철’이 인상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 기수 부문
- 조경호 기수 “100승 고지 점령”
지난주 기수 부문에선 통산 100승을 기록한 조경호 기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토요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일요일 2승을 추가하며 통산 100승을 꼭 맞췄다. 차세대 최고를 노리는 신인급 기수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4승을 거둔 박태종 기수와 3승을 거둔 김효섭 기수의 용쟁호투는 이번 주도 계속됐다.
토요일 두 기수 모두 1승으로 시동을 건 후 일요일 박태종 3승, 김효섭 2승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일요일 한 번은 박태종, 한 번은 김효섭 기수가 입상에 성공하며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라이벌 대결 그 자체였다. 2005년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두 기수의 데뷔 이후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최봉주, 양희진 기수가 2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 나갔고 홍대유 기수는 오랜만에 ‘롱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노장만세를 외쳤다.
▲ 조교사 부문
- 박흥진·박원덕 조교사 “혼전 속에 근소한 우세”
최근 조교사 부문은 매 주 치열한 경합을 펼치며 누구 하나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지난주 역시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매 경주 마방의 총공세가 이어지며 각 조교사들이 1승씩 거두는 분위기에서 박흥진(38조) 조교사와 박원덕(52조) 조교사가 2승을 거두며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두 조교사 모두 고참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승수는 1승에 그쳤지만 외산 1군 경주 우승을 차지한 ‘프루번포천’의 지용훈 조교사, 국산 1군 경주 우승을 차지한 ‘풀조이’의 양재철 조교사는 많은 상금을 수득하며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냈다.
1월 경마가 끝나고 2월 경마로 넘어왔다. 하지만 설날 휴장을 앞둔 이번 주 경마 역시 1월 경마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해야겠다. 무거운 주로, 추입마 유리, 이변가능성 등을 키워드로 머리 속에 입력해 놓고 2월 첫 주 경마에 임할 때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도 경마문화신문 애독자들에게 행운이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