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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피트’ “제2의 밸류플레이?!”
-‘매운맛’·‘굳세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익사이팅’ “뛸수록 강해진다”
-‘프라이빗액세스’ “일류마는 질주습성을 따지지 않는다”
-‘행운나라’·‘그랜드마운틴’ “잠재력 풍부하다”
- 김효섭 기수 4승 “이제는 황태자 꼬리표를 떼겠다”
- 천창기 기수 3승 “1월 벌써 7승”
- 윤기정·김동균·이성환 기수 2승 “자기 몫 다했다”
- 김재복 조교사 2승 “외국산 기대주들 더 뛰어준다”
- 서범석·유재길 조교사 2승 “2005년 뭔가를 보여준다”
2005년 1월 2주차 경마가 지나갔다.
전통적인 1월 경마 흐름이 이어지며 혼전의 연속 속에 전체 22개 경주 중 15개 경주가 복승식 10배 이상이 기록됐다. 중, 고배당을 선호하는 팬들 입장에선 만족할만한 흐름이었지만 한편으론 정상적인 추리가 불가능한 경주결과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워낙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는 1월 경마인 만큼 팬들의 순발력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1월 2주차 경마, 부문별로 성적을 정리해 본다.
▲ 경주마 부문
- ‘쾌지나칭칭’ “단독선행의 위력 보여줬다”·‘치프피트’ “능력 더 있다”
지난주 국산 1군 경주 우승의 주인공은 7세 수말 ‘쾌지나칭칭’이었다. 나급 경주였지만 ‘자승가강’이라는 강자를 만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던 ‘쾌지나칭칭’은 단독선행 이후 한 번의 위기 없이 9마신 차 대승을 거뒀다. 앞으로도 단독선행이 가능한 경주에선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외산 1군 경주가 없었던 지난주 외산2군 경주 우승마 ‘치프피트’도 눈에 들어온다. 도입 당시부터 명마 ‘에이피인디’의 직계로 주목받았던 ‘치프피트’는 최고부담중량을 달고도 3연승마 ‘코즈모배스틸’과 ‘라퓨터’를 추입으로 잡아내는 능력을 선보였다. 아직 바닥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2의 ‘밸류플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산 2군 경주에선 35조 듀엣 ‘매운맛’과 ‘굳세게’가 혼전 중 추입과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복병의 위력을 보여줬다. 2마리 모두 기복 있으나 한 칼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편성에서도 무시하기 힘들 전망이다.
국산 3군의 ‘익사이팅’은 선행마 많은 편성에서 선행이 아닌 선입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고 외산 3군 강편성에 출전한 ‘프라이빗액세스’는 그동안의 늦발악벽을 완벽하게 교정하며 기습선행으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해 앞으로의 기대치를 높였다.
국산 신예마 중에선 ‘행운나라’가 첫 승을 거두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데뷔전 치른 ‘그랜드마운틴’ 역시 막강한 순발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해 신예기대주로 자리매김 했다.
▲ 기수 부문
- 김효섭 기수 4승, 천창기 기수 3승 “태종아 이번 주엔 제대로 붙어보자”
지난주 기수 부문에선 4승을 몰아친 김효섭 기수와 3승 2위3회를 기록한 천창기 기수의 활약이 빛났다.
김효섭 기수는 지난주 토요일에만 기승하며 1승에 머물렀으나 이번 주 4승을 몰아치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섰다. 토요일 당일 갑자기 기승하게 된 2조 마필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주에 이어 좋은 활약을 펼친 천창기 기수 역시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3승을 수확하며 1월에만 7승, 다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다음주 돌아오는 박태종 기수까지 다승 경쟁에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과천벌 빅3의 본격적인 승부가 불꽃을 튈 전망이다.
이들 외에 윤기정 기수가 2승 2위1회로 고참의 저력을 보여줬고 김동균 기수, 이성환 기수도 2승을 건지며 패기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 조교사 부문
- 하재흥 조교사 “우리 말은 혼전에 강해”
지난주 조교사 부문은 3승을 거둔 하재흥(35조) 조교사의 활약이 빛났다. 일요일 ‘그랜드마운틴’으로 포문을 연 하재흥 조교사는 기대주 ‘새벽동자’가 5위에 머물며 다소 실망감을 주기도 했으나 9경주의 ‘매운맛’ 마지막 경주의 ‘굳세게’로 우승을 차지하며 혼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세 번의 우승 모두 만만치 않은 편성에서 거둔 것인 만큼 더욱 값지다 할 수 있겠다.
이외 김재복(2조), 서범석(12조), 유재길(23조) 조교사가 2승씩을 거두며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김재복 조교사는 ‘노장투혼’, 서범석 조교사는 ‘신예들의 활약’, 유재길 조교사는 ‘100승 이후 상승세’로 이번 주 성적을 정리해 볼 수 있다.
1월도 벌써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새해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해 볼 때다.
경마도 마찬가지다. 혼전과 고배당이 난무한다고 해서 자제심과 평상심을 잃고 경마에 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황당한 막무가내 공략은 한, 두 번 통할지 몰라도 장기적 레이스에선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에도 경마문화신문 애독자들에게 행운이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