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싱그러운’ “2005년 최고 암말 노린다”
-‘야마토사쿠라’ “나급은 내가 놀 물이 아니야”
-‘아일랜드피버’ “재기전 절반의 성공, 다음엔 우승한다”
-‘자이언펀치’ “장거리도 문제없다”
-‘필승강자’ “올해 암말 경마대회는 나의 것”
-‘글라이딩빅터’·‘스트롱게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박태종 1승 2위6회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 함완식·최범현 2승 “첫 단추는 잘 채웠다”
- 우창구 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 “올해도 고참저력 보여 준다”
- 배대선 조교사 3승 2위4회 “좌창기 우태종 무서울 것이 없다”
- 유재길 조교사 통산 100승 “지긋지긋한 아홉수 탈출”
- 김문갑 조교사 2승 “기대주들이 넘친다”
- 강승영 조교사 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 “올해는 반드시 경마대회 우승한다”
대망의 2005년 경마가 막을 올렸다.
토요일은 안정적으로 경주흐름이 이어졌으나 일요일 경주에선 3연속 999배당이 터지며 경마팬들의 얼을 빼놓기도 했다. 겨울휴장과 2월의 설 휴장으로 인한 출전마 적체 현상, 추운 날씨로 인한 마필들의 컨디션저조, 1월에 마방을 이적한 기수들의 공격적인 기승들이 어우러지며 고배당이 양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선 정공법보다는 변칙공략이 유리할 때가 많다. 어느 마필도 도전 가능하다는 열린 자세와 분산베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희망차게 시작한 2005년 첫 주 경마, 부문별로 정리해 본다.
▲ 경주마 부문
- ‘터니즈마운틴’ “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
2005년 첫 특별경주였던 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의 영광은 4세 거세마 ‘터니즈마운틴’(50조 강승영 조교사)에게 돌아갔다. 2004년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큰 대회에선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터니즈마운틴’은 데뷔 이후 가장 폭발적인 걸음을 선보이며 생각보다 쉽게(?) 특별경주를 접수했다. 올해 새로운 기대주임에 틀림없다.
2위를 차지한 4세 암말 ‘싱그러운’은 최후미 추입의 진수를 보여주며 강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추입탄력이 워낙 뛰어난 마필이라 2005년 최고 국산 암말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산 1군 경주에서 우승한 ‘야마토사쿠라’도 인상적이었다. 선행이 아닌 선입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더 뛸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2위를 차지한 ‘아일랜드피버’는 장기휴양 이후 재기를 노리던 정상권 강자로 ‘절반의 성공’인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기본능력 뛰어난 마필인만큼 다음 경주 우승을 기대해 본다.
외산 2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이언펀치’는 처음 뛰어보는 2000m를 극복하며 장거리도 문제없음을 증명해냈다. 아직 바닥을 드러내지 않은 마필이라는 점에서 올해 외산마 판도에 돌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일본산 암말 ‘필승강자’는 1000m에서 1200m를 거치지 않고 바로 1400m에 도전해 동군 강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3연승을 이어갔다. 막강한 순발력에 지치지 않는 지구력까지 차세대 기대주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국산 신예마 중에선 ‘글라이딩빅터’와 ‘스트롱게일’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했다.
▲ 기수 부문
- 천창기 “태종, 효섭 다 덤벼!!”
지난주 기수 부문에선 천창기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토요일 ‘마운틴퀸’으로 2005년 마수걸이 첫 승을 거둔 천 기수는 일요일 ‘묘법’, ‘융프라우’, ‘자이언펀치’로 우승을 차지하며 4승의 달콤한 열매를 수확했다. 2004년 KRA 선정 MVP이기도 한 천창기 기수는 해가 갈수록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올해 박태종, 김효섭 기수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제 박태종 기수도 인상적이었다. 승수는 1승에 불과했으나 2위를 6번이나 차지하며 매 경주 최선을 다하는 교과서적인 기승술을 선보였다. 최근 전성기에 비해 덜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국민기수를 꼽으라면 그 외엔 대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외에도 함완식, 최범현 기수가 2승을 거두며 산뜻한 새해 출발을 알렸다.
▲ 조교사 부문
- 배대선 조교사 “특급기수 기용해 융단폭격”
지난 주 조교사 부문은 배대선(20조)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급기수인 박태종, 천창기 기수를 출전마들에 번갈아 기승시키며 3승 2위4회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4년 상금왕을 차지하고도 아쉽게 MVP를 차지하지 못했던 배대선 조교사, 2005년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우승후보(?)다.
몇 달 동안 통산 99승에 머물며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던 유재길 조교사는 새해 첫 경마일 기대주 ‘글라이딩빅터’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새해 첫 시작이 좋은 만큼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이외에도 승부사 김문갑 조교사가 2승 2위1회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큰 대회와 인연이 없던 강승영 조교사는 ‘터니즈마운틴’으로 새해맞이 기념경주를 우승하며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냈다.
경기침체와 내수불황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2005년 경마가 첫 걸음을 내딛었다. 4월 부산경남경마공원(가칭) 개장과 아시아경마연맹 총회 개최 등 큰 일이 많은 2005년 경마계다. 경마관계자들과 경마팬들이 모두 힘을 합쳐 2005년엔 경마산업이 좀더 발전하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