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해양 조교사·박태종 기수, ‘무비동자’로 “드디어 해냈다!!”
- 배대선·하재흥·김명국·강승영 조교사, 2승 선전
- 곽영효 조교사, “선전 이어간다!!”
- 우창구 기수 3승, “태종이만 없다면 내가 1등인데”
- 김택수·최봉주·지하주, 두둑한 2승
- 김혜성 기수, 1승 2위 3회, 부지런했던 한 주
- ‘무비동자’ 드디어 한자리 차지했다!!
- ‘포트오먼’ 2001 그랑프리, 교두보 확보
- ‘백두거인’ 파죽의 3연승
- ‘미스맥컬럼’ 순발력 장거리까지 통했다!!
- ‘블랙페가수스’·‘장수’ 역시 국산 강자들
- ‘당대으뜸’ 50조 국산 신예 기대주로 낙점
- ‘주상’·‘히어즈투유댓’ 두각 보인 신예마
결실의 계절이 한껏 무르익으며 경마공원에도 색색깔 단풍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요즘처럼 경마를 즐기기에도 좋은 계절은 없을 듯 싶다.
제1회 농림부장관배가 화려하게 펼쳐졌던 지난주 경마를 각 부문별로 살펴본다.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20조 배대선, 35조 하재흥, 42조 김명국, 50조 강승영 등 네 명의 조교사가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선전했다.
이중 김명국 조교사는 대표마 ‘포트오먼’이 맞수 ‘다함께’, ‘스트라이크테러’등을 꺾고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기에 약체로 평가됐던 ‘상공’마저 농림부장관배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3위 입상에 성공, 그 어느때보다 만족스런 한 주를 보냈다.
강승영 조교사는 국산 1군 ‘백두거인’으로 3연승을 거뒀고, ‘당대으뜸’이라는 걸출한 신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지난주 최고의 히어로는 단연 26조 안해양 조교사와 박태종 기수, 그리고 비로소 무관의 설움을 떨친 ‘무비동자’일 것이다.
마방 개업 3년만에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라선 안해양 조교사는 사뭇 감격이 남다른지 시종일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박태종 기수는 2주전 ‘토탈’에 이어 ‘무비동자’로 우승의 영광을 재현해 “역시 박태종”임을 확인시켰다.
그동안 ‘새강자’, ‘자당’등 동기(?)들의 걸출한 능력에 가려 만년 2인자에 머물러야했었던 ‘무비동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여기에 국산마 2000m 기록까지 갈아치움으로써 그 기쁨은 배가됐으며 이제부터 그이 시대가 될 것임을 화려하게 알렸다.
그밖에 이 달 들어 쾌조의 승수 쌓기를 이어갔던 19조 곽영효 조교사는 지난주에도 1승을 추가, 4승으로 다승 1위를 지켜나갔다.
기수 부문에서는 일요일에만 4승을 몰아치기한 박태종 기수의 저력과 함께 3승을 기록한 우창구 기수의 끈기도 빛난다.
기수 데뷔 18년차를 맞는 우기수는 그 노련함과 성실함으로 꾸준히 제 성적을 내오고 있는데, 소속조인 41조(조교사/이종구)가 금지약물과 관련해 해체된 상태임에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이밖에 김택수, 최봉주, 지하주 기수등도 2승씩을 거두며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고 김혜성 기수는 1승 2위 3회로 부지런한 한 주를 보냈다.
경주마 부문을 살펴보자.
먼저 지난주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장관배를 석권한 ‘무비동자’에게 쏠렸지만 이에 못지 않게 ‘포트오먼’의 활약도 주목할 만했다.
2001 그랑프리 전초전 성격을 띠었던 토요일 제12경주에서 ‘포트오먼’은 난적 ‘다함께’와 ‘스트라이크테러’를 나란히 꺾고 명실공히 외산마 최고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이로써 이제 기존 강자라 할 수 있는 ‘포트오먼’이 떠오르는 신예 세력-‘차지유어글래스’, ‘통일천하’ 등-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우위를 보일 수 있을 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백두거인’은 3연승을 이어갔고 승군마에서는 장거리까지 순발력을 확인시킨 ‘미스맥컬럼’과 국산마 ‘블랙페가수스’, ‘장수’등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한편, 신예마 중에서는 ‘당대으뜸’과 ‘주상’, ‘히어즈투유댓’ 등이 좋은 걸음으로 우승, 앞으로의 기대치를 높였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경마공원은 본격적인 승부의 계절을 맞는 느낌이다.
짜임새 있는 편성으로 매 경주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남은 경마대회에서 한 자리라도 차지하기 위한 명마들의 혈투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