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영효 조교사 3승, “10월 예감 좋다!!”
- 강종문 조교사, ‘토탈’로 JRA 석권, 8년 만에 맛보는 이맛
- 안해양 조교사, 2승 2위 2회, 막강한 뚝심
- 김대근 조교사, 준우승 만 4회, “시원섭섭”
- 박태종 기수 4승, 질과 양 모두 만족
- 천창기 기수 3승, “선행마가 내 체질”
- 이금주·문세영·유재필 첫 승 신고
- ‘토탈’, 겁없는 신예 ‘차지유어글래스’ 꺾고 여왕 등극
- ‘은유정상’ “1군에서 뵙시다”
- ‘래러크’ 장거리 초석 다졌다!!
- ‘해암장군’ 그 위용, 다시 한번 발휘
- ‘제석’·‘비천봉’ 상승세는 계속된다!!
- ‘미러클윈’·‘나브더타이거’ 미국산 총알 맞다!!

일주일간의 추석 휴장을 마치고 경마는 다시 재개됐다.
보전 경주 실시로 지난주는 모두 13개 경주 씩, 마치 운동 선수가 몸을 풀기도 전에 경기에 출전하는 듯한 다소 빡빡한 느낌이 든 경마일인 것 같다.
지난주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자.
지난주 선전한 조교사는 19조 곽영효, 26조 안해양, 48조 김대근 조교사다. 그리고 JRA트로피를 차지한 21조 강종문 조교사가 있다.
먼저 19조 곽조교사는 3승으로 최다승을 거뒀다. 내용을 보면 ‘비천봉’, ‘미러클윈’은 신예마라는 점에서 희망의 승수라 할 수 있고, ‘텔즈’는 결실의 승수로 해석할 수 있다. 매달 연투는 벅차지만 특정 달에 몰아치기에 능한 곽조교사로서는 10월 예감이 좋아 보인다.
26조 안조교사는 2승 2회의 견실한 성적을 올렸다.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4천만원 이상의 꾸준한 상금을 벌어 들여 정상 궤도에 올라섰음을 입증한 안해양 조교사는 10월 첫 주도 성적이 괜찮아, 다시 한번 다지기에 들어갔다.
8년(1993년 JRA트로피 ‘도롱이’)만에 경마대회라는 대어를 낚은 21조 강종문 조교사는 그 감회가 남달라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핵탄두 급 신예마 ‘차지유어글래스’가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주위의 평가에 동요하지 않고 빈틈없는 경주 전개로 노련미를 과시했다. 이번 우승은 분명 마방 분위기 쇄신에 견인차가 될 것이다.
48조 김대근 조교사는 준우승만 4회를 차지해 아쉬움이 있지만 경마팬들에게는 큰 인상을 심어줬을 것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4승의 박태종 기수가 빛난다. ‘토탈’로 JRA를 차지해 양과 질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승수다. 기량이 워낙 탁월하기 때문에 한차원 높은 목표, 즉 이번 달 역시 두자리 승수를 기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 외 기수들중에서는 3승의 천창기, 2승의 우창구, 지하주, 하무선, 입상을 기록한 강병은, 김재섭 기수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중 천창기 기수는 3승 모두가 선행형 마필임을 고려할 때 최근 선행마에 대한 감각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지난주는 20기 신인 기수들의 주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기수들이 첫 승 신고를 했다. 여기수인 이금주, 첫 승을 달성하기 전 7회의 2위 입상을 기록 한 문세영,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이는 유재필 등이 그 주역들이다. 첫 승을 계기로 더욱 파이팅 넘치는 경주를 기대해 본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겁없는 신예 ‘차지유어글래스’를 꺾으며 암말 챔피언에 오른 ‘토탈’이 일단 가장 빛난다. 연승 저력을 비춰볼 때 충분히 한자리는 차지할 수 있는 능력마다는 평가가 드디어 현실로 드러났다. 아직 5세라는 점에서 절정을 기량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승군마에서는 ‘은유정상’, ‘래러크’, ‘칠보산’등이 가능성을 보였다. ‘은유정상’의 경우 항상 과중량으로 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 본 적이 없는데, 1군으로 승군한 만큼 당분간 이것에 대한 부담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래러크’는 1700m 낙승으로 장거리에 대한 초석을 닦은 것으로 분석된다.
‘칠보산’도 코리안오크스에서 떨어졌던 페이스를 최근 2연승으로 되찾았다.
신예마에서는 데뷔전 낙승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해암장군’이 순탄한 2연승으로 그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고, ‘제석’, ‘비천봉’등도 가능성 있는 걸음을 발휘했다.
한편 미국산 신마들의 출전으로 또다른 관심이 모아졌는데 ‘미러클윈’, ‘나브더타이거’등이 빠른 순발력을 발휘해 역시 “미국산 총알”임을 증명했다. 특히 ‘미러클윈’은 지구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예사롭지 않는 신마로 점쳐졌다.
이번주는 10월 둘째주 경마로 국산 최강을 가리는 농림부 장관배가 펼쳐진다. ‘새강자’, ‘합천’, ‘무비동자’, ‘즐거운파티’, ‘비호돌이’등이 재대결을 펼치는데, 과연 ‘새강자’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