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철 조교사 ‘통일천하’로 외국산마 “통일”시킨다!!

- 지용철 조교사 ‘통일천하’로 외국산마 “통일”시킨다!!
- 정지은·이희영 조교사, 5승으로 9월 성적 1위
- 김동철 기수 “나도 경마대회 먹었다!!”
- 박태종 기수 13승으로 9월 MVP “따논당상”
- 정평수·오명섭 기수, 휴장 전에 빛난 두둑한 기승술
- 신인 이성환, 20기 중에서 3번째로 첫 승 달성
- ‘지어지선’ 일간스포츠 준우승에 그쳤지만 국산마 주파기록 경신
- ‘문전쇄도’ 국산1군도 별거 아니군!!
- ‘이른아침’ 2002년 코리안더비가 벌써 기다려지네
- ‘명가희’·‘해피배블’ 두각 드러낸 신마

추석 휴장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 펼쳐졌던 9월 4째주 경마,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가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고조 됐다.
추석을 보낸 현시점에서는 다소 그 긴장감이 풀린 듯 하나 당시를 회고하면 한 경주, 한 경주가 마치 마지막을 달리는 듯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10월을 맞아, 다시 한번 힘찬 출발을 강조하며 두각을 냈던 조교사, 기수, 경주마들을 짚어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통일천하’로 일간스포츠배를 석권한 49조 지용철 조교사가 빛난다. 특별경주는 간혹 몇 차례 있었으나 경마대회는 1997년 ‘코란’의 ITC배 이후 4년만에 다시 그 기쁨을 다시 맛봤다.
49조는 52개 마방 중 항상 최다 보유 두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진마 없는 마방’ 혹은 ‘스타 제조기’등으로 경마팬들의 뇌리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다소 느슨해진 외국산마 판도에 ‘통일천하’가 가담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 13조 이희영, 14조 김일성 조교사 등이 2승을 거두며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9월 한달을 봤을 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조교사는 13조 이희영 조교사와 30조 정지은 조교사가 5승으로 선두에 있다. 상금까지 고려한다면 ‘에스빠스’로 뚝섬배를 차지한 정조교사가 1억1천여만원으로 압도적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데뷔 이후 경마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한 김동철 기수가 빛난다. 김기수는 지난 달 본지에서 선정한 월간 MVP로 선정된 바 있고 그 상승세가 지난주까지 이어진 듯 하다.
49조와 인연을 맺은 지 만 2년 차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폭발하며 서서히 스타 기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박태종 기수는 2승에 그치면서(?) 자신의 한달 최다승인 16승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13승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9월 MVP 기수가 될 공산이 높다.
그 외 정평수, 오명섭 기수등이 2승으로 휴장 전 두둑한 기승술을 선보였으며, 신대전 기수는 신마 ‘태을봉’의 2위 입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편 20기 신인 기수 이성환은 동기 중 세 번째로 첫 승을 기록하는 감격을 맛봤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역시 ‘통일천하’가 돋보인다. 일간스포츠배 우승으로 최근 부각된 ‘차지유어글래스’와 명실공히 쌍벽을 이뤘고, 하반기 경마대회(SBS배, 그랑프리)의 핵이 될 전망이다. 특히 1800m를 1분55초7로 주파해 이 거리 최고 주파기록까지 경신하는 겹경사를 맛봤다.
한편 2위마인 ‘지어지선’은 아쉬운 결과지만 후회 없는 한판승부였고, 국산마 이거리 최고 기록(1분56초7)을 경신해 조만간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국산1군 ‘문전쇄도’도 나름대로 대활약을 펼쳤다. 능력마라 해도 장담하기 어려운 국산1군 우승을 세 번째 도전만에 일궈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전의 두 번 모두가 준우승임을 고려할 때 승군 전보다 승군 후가 더 빛난다고 할 수 있다.
승군마에서는 데뷔전에서 국산마 1000m 최고 주파기록을 경신한 ‘이른아침’이 두 번째 출전을 맞아 낙승을 거둠으로써 벌써부터 내년에 펼쳐질 코리안더비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했다.
그 외 신마 ‘명가희’, ‘해피배블’등이 보통 이상의 걸음을 발휘해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이번주부터 12월 4째주까지는 경마가 계속된다.따라서 또다른 의미의 시작이라 할 수 있으며 JRA트로피가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치열할 전망이다.
그리고 최근 빨라진 주파기록, 추석 휴장을 전, 후로 경주로 모래가 교체된 만큼, 계속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경주마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