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종 기수 4승, “벌써 8백10승이네!!”
- 김정진 조교사, ‘동틀때’도 드디어 한자리했다!!
- 하재흥 조교사, 최근 침묵 깨고 2승 화이팅!!
- 정지은 조교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같이만~~”
- 여자 기수 이신영, “드디어 첫 승 신고!!”
- 김창옥 기수, 박태종 선전으로 빛바랬지만,,, 역시 꾸준
- 고성이 기수, 신예마 2승이라 인상적
- 우창구 기수 외 다수가 2승으로 선전
- ‘샤이닝타임’·‘백두거인’ 활기 되찾았다!!
- ‘시아랜’·‘천하일격’ 거침없는 승군 질주
- ‘통일보국’ 문화일보배 앞두고 예감 좋다!!
- ‘숙현’ 순발력과 지구력 겸비한 신예 준족
9월 셋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지난 주 경마 흐름은 중배당이 주를 이뤘던 비교적 어려운 경마일, 베팅 스타일에 따라 많은 팬들의 희비는 엇갈렸을 것이다.
최근 초미의 관심사는 빠른 주파기록, 지난 주 역시 빠른 타임이 작성돼 경주마 능력 신장이냐, 경주로 영향이냐 라는 두가지 의문에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경주로 모래 교체가 있을 9월 말 이후에나 윤곽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동틀때’로 호주 페케남 컵을 차지한 10조 김정진 조교사가 두각을 나타낸다. 김 조교사는 지난해 ‘스트라이크테러’로 스포츠투데이배와 스포츠서울배를 석권했고, 올해는 ‘화주’ 정도만이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상태에서 ‘동틀때’의 특별 경주 우승은 의미가 크다. 특히 ‘동틀때’는 마필 명성에 비해 큰 대회 우승이 없다는 핸디캡이 있었는데 이번에서야 비로소 풀었다.
비록 ‘더스파이커’가 61kg의 과중량이었다는 점도 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외국산 1군 최정상 마필들이 경합을 펼칠 SBS배 혹은 그랑프리에서의 선전을 기약해 볼 수 있다.
최근 침묵을 깨고 2승을 거둔 하재흥 조교사도 선전한 한 주 였다. 특히 마방 대표마라 할 수 있는 ‘샤이닝타임’이 3연속 입상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어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동틀때’와 마찬가지로 격전장으로 갈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외 선전한 조교사로는 ‘에스빠스’로 뚝섬배를 차지한 정지은 조교사 2승을 거둬 즐거운 비명을 거뒀고, 3연승에 도전했던 ‘탐라한별’이 뜻밖의 사행으로 아쉬움을 줬으나 그래도 2승을 거둔 13조 이희영 조교사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수 부문에서는 8백승을 돌파해 모든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박태종 기수가 또다시 4승을 몰아쳐 현재 8백10승, “역시 박태종이구나!!”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이로써 9월에만 11승을 기록, 이번주에 4승을 추가한다면 한달에만 15승을 달성하는 경마역사상 또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을 작성할 것이다.
신인 이신영 기수의 첫 승도 화제를 모았다.
데뷔 첫 주부터 선배 기수들을 줄줄이 낙마 시키며 기승정지 7일을 당했던 이신영은 그러나 이후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주 문제의 ‘오델리아’로 첫 승을 올린 것.
이신영은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부담을 다 털어버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당찬 모습을 기대해도 좋은 것 같다.
또한, 20기 중 처음으로 데뷔전 첫승을 달성했던 심승태 기수는 3전 만에 또다시 우승을 추가(16일 일요일 제5경주‘위상’), 동기들 가운데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승 모두 비인기마로 이룩한 결과라 대담한 경주 운영 스타일이 빛을 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최근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김창옥 기수는 박태종 기수로 인해 다소 빛바랜 감이 있으나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페케남컵 특별경주를 차지했다.
이외 우창구, 정평수, 고성이, 김경진, 양희진 기수 등도 지난주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특히 고성이 기수는 신마들로 2승을 낚아 채 인상적이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재기에 성공하며 2연승을 거두고 있는 ‘백두거인’이 눈에 띄는데, 특히 이번에는 선행일변도를 벗어나 추입승을 기록해 의미가 크다.
이밖에 외국산 ‘시아랜’과 ‘천하일격’은 거침없는 승군 질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국산신마 ‘숙현’은 데뷔전에서부터 순발력과 지구력을 선보여 당분간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주를 끝으로 서울경마장은 1주간 추석 휴장에 돌입한다. 몸과 마음이 풍성하다는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경마팬과 경마관계자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