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영효 조교사 3승, “시작, 베리 굿!!”
- 신우철 조교사 2승 2위 3회, 단단함 돋보여
- 박원선 조교사, ‘새강자’에 이어 ‘합천’으로 다시한번
- 김창옥·안병기·천창기·오명섭, 소속조 바꾸며 일신된 모습
- 20기 신인 기수, 문세영·유상완 데뷔전 “대합격”
- ‘합천’ 광복절 기념 특별경주 석권하며 건재함 과시
- ‘인모션’ 전성기는 지났지만 일반경주 쯤이야..
- ‘쾌도난마’ 복승률 100%, 신흥 국산 3세 강호
- ‘다산’ 3연승, 경마대회 “나도 노려볼 수 있다!!”
- ‘조이러쉬’ 데뷔전 근성 돋보인 신예

20기 신인 기수 데뷔와 하반기 경마 시작,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뜻깊은 한 주였다.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기 신인 기수 15명에게는 힘찬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뜻밖의 사고로 의기소침해 있을 이신영 기수에게는 격려 함께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 보자.
지난주는 곽영효, 신우철, 박원선 조교사 등이 대활약을 펼친 한 주였다.
19조 곽영효 조교사는 3승으로 다승 부문 최고 성적을 거뒀는데 신예마의 약진, 기대마의 정상권 진입 등이 일궈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6월 좋은 성적을 내고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월간 MVP에서 탈락한 불운을 하반기 쾌조의 스타트로 어느 정도 만회한 셈이다.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미국산마 도입을 위한 검수를 다녀온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마방 운영에 혼신을 쏟은 결과, 2승 2위 3회라는 꽉찬 성적을 낼 수 있었다.
16조 박원선 조교사는 ‘새강자’의 한국마사회장배 석권에 이어 ‘합천’으로 광복절 기념 특별경주까지 휩쓸어 명문 마방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했다.
그 외 10조 김정진 조교사와 43조 윤종현 조교사가 각각 준우승 4회, 1승 2위 3회 등의 성적을 거두며 부지런한 한 주를 보냈다.
20기 기수들의 가세로 더욱 활기를 띠는 기수 부문에서는 김창옥, 안병기, 천창기, 오명섭 기수 등이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선전했다.
모두 새로운 조와 기승계약을 체결한 이들은 뛰어난 적응력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는데, 특히 오명섭 기수의 경우 51조의 상승세와 더불어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최대 관심사였던 신인 기수들 가운데서는 문세영(10조/김정진 조교사)이라는 대어를 낚은 것이 화제로 꼽힌다. ‘그린홀’, ‘매력’등 복병마로 연거푸 깜짝 입상을 일궈낸 문세영은 비록 아직까지 첫 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진면목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입상에 성공한 유성완 기수와 끈끈한 레이스 전개가 돋보인 유재필 기수 등도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신예들로 꼽힌다.
반면, 26년 만의 여자 기수 탄생으로 데뷔전부터 집중적인 관심 세례를 받은 이신영, 이금주 두 기수는 비록 입상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탄탄한 기본기가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이신영 기수는 강한 승부욕으로 레이스를 전개하다 뜻밖의 사고(내측사행으로 순위변경)로 기승정지 7일이라는 톡톡한 신고식을 치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광복절 기념 특별경주 우승을 차지한 ‘합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60.5kg의 과다한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우승함으로써 1군 최정상권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준우승한 ‘지어지선’ 역시 아직 힘이 덜 찬 3세마라는 점에서 이번 특별경주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외국산마 중에서는 ‘인모션’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 이미 전성기를 지났지만 ‘인모션’은 일반경주에서 탁월한 추입력으로 여전히 상대를 압도하는 게 사실이다.
승군마 중에서는 신흥 국산 3세 강호 ‘쾌도난마’의 괴력을 꼽지 않을 수 없다.
1400m에서 곧장 1800m로 뛰어넘어 무난히 우승을 차지한 ‘쾌도난마’는 다시 한번 그 잠재능력과 경주마로서의 자질을 인정 받았으며 앞으로 경마대회에서 크나 큰 변수가 될 것임이 분명해졌다.
이밖에 ‘다산’과 ‘조이러쉬’는 각각 3연승과 데뷔전 막강 추입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새바람을 일으키는 신예군단으로 평가된다.
이제 야간경마도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각종 행사와 이벤트는 물론이고 19일(일) 열릴 네티즌배 특별경주에는 막강 신예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2001 야간경마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흥에 겨울 전망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