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강자’여 영원하라!!”>

- 서범석 조교사 3승, “패기 돋보였다!!”
- 이왕언 조교사, “‘차지유어글래스’ 장거리 첫도전 대합격”
- 강윤식·김양선·신우철 조교사, 기대마들로 상큼한 마무리
- 강명준 기수, ‘선인봉’ 놀라운 선행력으로 폭탄 배당 선사
- 신형철·박수홍 기수, 2승 선전 “이름값”
- 우창구 기수 기복없는 성적…하반기에도 기대
- ‘새강자’ 한국마사회장배 3연패 위업…“세대교체는 없다!!!!”
- ‘신세대’·‘스트라이크테러’ 명성 지켰다!!
- ‘대마루’ “나도 국산1군 강자라 불러다오!!”

여름 휴장을 앞뒀던 7월 네째 주 경마, 야간 경마의 화려한 조명 속에 모든 이들이 상반기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잊지 못할 경마일이었다.
이날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역시 제17회 한국마사회장배, 우리나라 경마의 신기원 ‘새강자’가 전무후무한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또다른 역사를 창조했다.
상반기를 마감하며 대미를 장식한 ‘새강자’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7월 한 달간 성적을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36조 김양선, 10조 김정진, 5조 박덕준, 30조 정지은, 49 지용철 조교사 등이 각각 6승(김양선)과 5승씩을 기록, 고른 성적을 거둔 반면 3승에 그친 박원선 조교사는 ‘새강자’의 마사회장배 우승으로 1억 2천여만원의 실속을 챙길 수 있었다.
기수 부문에서는 박태종 기수의 9승을 필두로 우창구(7승), 김창옥(6승), 정호익(5승), 김동철(5승)도 매우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박태종 기수를 비롯한 몇몇 기수의 독주 체제에서 김창옥, 정호익 등 중견 기수의 가세와 모처럼 기지개 켠 김동철 기수의 대활약은 경마공원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상반기를 마감한 7월 마지막 주 성적을 살펴보면 12조 서범석 조교사의 3승이 눈에 띈다.
‘비전이천’의 재기, ‘부평사랑’의 도약, ‘천고주’의 이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서조교사의 3승은 마방 운영 2년차의 패기를 그대로 드러낸 결과라 할 수 있다.
22조 이왕언 조교사는 소속조의 기둥마 ‘차지유어글래스’가 산통의 부담을 털어 내고 장거리 첫 도전에서 호기록을 작성했다는 점과 기대치 못한 ‘선인봉’으로 깜짝 우승을 일궈내며 폭탄 배당을 터뜨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29조 강윤식, 34조 신우철, 36조 김양선 등도 나란히 2승씩을 기록했는데 모두 소속조의 기대주들로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강윤식 조교사의 ‘승기천년’과 ‘그린파워’는 끈기가 좋은 신예들로서 거리가 늘수록 더욱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선 조교사의 ‘위하여’ 역시 같은 조의 ‘천마총’, ‘킹오브레이스’등과 마찬가지로 서서히 걸음을 드러내는 유망주다.
기수 부문에서는 선행으로만 2승을 챙긴 강명준 기수의 모처럼 만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하반기에는 22조와 기승계약이 예정돼 있는 만큼 최근에 보여 주고 있는 좋은 궁합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항상 기수 부문 상위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형철과 박수홍 기수의 2승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각각 ‘그린파워’와 ‘승기천년’, ‘선데이파티’와 ‘대마루’로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성적을 거둬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밖에 7월에만 7승을 거둔 “짱구” 우창구 기수는 소속조(41조) ‘달리즈니스’의 금지약물 검출 사건에도 불구하고 2승을 거둬 그 명성을 이어 갔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한국마사회장배 3연패에 빛나는 ‘새강자’가 단연 주역으로 떠오른다.
내심 세대교체를 바랬던 일부 경마팬과 관계자들은 ‘새강자’의 역주를 지켜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전무후무한 3연패 기록 앞에 새삼 ‘새강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대회 시작전 최고의 경주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인기 순위 2위에 그쳤던 ‘새강자’는 우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정상에 선 것이다.
최고의 3세마로 평가되면서도 유난히 운이 따르지 않았던 ‘비호돌이’는 머리차 준우승을 차지해 그나마 위안이 된 반면, 지난해 그랑프리 패권마 ‘즐거운파티’는 명승부를 펼치고도 결승선 전방에서 여러 번에 걸쳐 진로가 막혀 3위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외산마의 태풍의 눈, ‘차지유어글래스’는 최근 산통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일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와 달리 1900m를 무려 2분 05초 2의 호기록으로 주파하며 우승해 역시 차세대 주역으로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7월 마지막주로 95일 간의 2001년 경마일 중 57일을 소화해 냈다.
이제 한 주간의 휴식을 거치고 8월 둘째주부터 하반기 37일 간의 일정을 맞이한다.
망중한(忙中閑)…숨가쁜 일정 속에 꿀맛 같은 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다.

【김대유 기자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