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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배대선 조교사, 특별경주 나란히 석권
-박종곤 조교사, ‘달마혼’으로 국1군 정복
-김충근·김양선 조교사 2승으로 선전
-박태종·최봉주·우창구, 활약은 계속됐다!
-김옥성 2승, 모처럼 만에 웃음 되찾아…
-정호익, 인기마들로 2승 지켰다!
-신인 김명근, 단거리 최강자라 불러다오∼
-김택수, ‘위대한탄생’으로 “터뜨렸다!”
-디지털조선배 석권한 ‘햇빛마을’, “더비의 영광은 계속됐다”
-‘부움’, 스포츠서울배 준우승 아쉬움 ITC배 코차 우승으로 만회
-‘희망새천년’‘울프사일런서’ 꺾은 ‘노셋’, “다 덤벼!!”
-‘태성’·‘백두거인’, 1군 우승의 주역들
-‘에스빠스’, 오크스 우승 이후 모처럼 실력 발휘
-‘으랏차차’·‘길몽’·‘한길’·‘새주역’, 걸음 늘고 있는 승군마
-‘천마총’·‘블랙캐논’·‘붉은독수리’, 상승세 돋보여…
-‘드림벨’·‘아마조네스’, 눈여겨 봐야 할 신예
마침내 2001 야간경마 시즌의 막이 올랐다. 축제로 펼쳐지는 올 해의 야간경마는 다양한 행사,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빅대결(디지털조선배, ITC배, 한국마사회장배 등) 등이 예정돼 있어 많은 경마팬과 도시민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또 다시 들이닥친 장마전선으로 그 기대는 상당부분 반감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폭우 속에 펼쳐진 ITC배의 명승부는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고 또한 명마 ‘대견’의 은퇴 역시 많은 관심 속에 무사히 치러졌다.
야간경마에서는 누가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는지 지난주 성적을 살펴 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일단 3승을 기록한 정지은 조교사의 선전이 눈에 띈다.
매년 기복 없는 성적으로 다승 및 상금 부문 상위에 랭크되는 정조교사는 올 해도 꾸준한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답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모처럼 3승을 몰아치기 하며 야간경마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20조 배대선 조교사와 41조 이종구 조교사는 각각 디지털조선배와 ITC배를 거머쥐며 쏠쏠한 한 주를 보냈고, 1조 박종곤 조교사 역시 국산 1군 ‘달마혼’으로 두둑한 상금을 거둬들였다.
이밖에 33조 김충근 조교사와 36조 김양선 조교사도 나란히 2승을 거두며 나름대로 알찬 한 주를 보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여전히 박태종·최봉주·우창구 기수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한 한 주였는데, 그런 가운데 최근 분전하고 있는 지하주 기수가 더비에 이어 또다시 특별경주(디지털조선배)를 석권한 점과 김옥성 기수가 모처럼 2승을 거두며 웃음을 되찾은 것은 기수 판도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다.
여기에 인기마들로 2승을 지켜낸 정호익 기수, 또 최근 단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19기 김명근 기수, 김택수 기수의 고배당 제조(‘위대한탄생’으로 준우승하며 복승식 102.5배 기록) 등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기수 간 우열 다툼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양념이라 할 수 있다.
경주마 부문을 살펴보자.
지난주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야간경마의 꽃이었던 디지털조선배와 ITC 교류기념경주였다.
각각 국산마 대회와 외산마 대회로 펼쳐졌는데 우승의 주역은 ‘햇빛마을’과 ‘부움’.
디지털조선배를 거머쥔 ‘햇빛마을’은 지난 5월의 더비에 이어 또다시 국산마 특별경주를 제패함으로써 명실공히 최고 3세마로 공인받았고, ‘부움’은 능력마들 사이에서 짜릿한 코차 우승을 엮어 내며 스포츠서울배에서의 준우승 아쉬움을 말끔이 씻어 냈다.
외산 1군 ‘노셋’의 분전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노셋’은 ‘희망새천년’, ‘울프사일런서’ 등을 상대로 전력상 열세라고 평가됐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목차 우승을 일궈 쌍승식 96.7배의 주역이 됐다.
그 외 ‘백두거인’, ‘달마혼’, ‘태성’등은 1군 우승의 주역들로 이 중 ‘백두거인’은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재기에 성공,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승군마에서는 ‘에스빠스’, ‘으랏차차’, ‘길몽’, ‘한길’, ‘새주역’ 등이 늘어난 걸음을 과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신예마 중에서는 ‘천마총’,‘블랙캐논’,‘붉은독수리’,‘드림벨’,‘아마조네스’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에스빠스’는 지난 오크스 우승 이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신마 천국 36조는 ‘블랙캐논’과 ‘천마총’으로 마침내 가능성을 제시해 앞으로 눈여겨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계속된 장마로 주로 상태와 경주마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가운데 이번주로 2001년도 상반기가 마무리된다.
역시 야간경마로 펼쳐지는 이번주에는 많은 출전두수가 예고되고 특히 한국마사회장배가 예정돼 있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열기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모든 경마인과 경마팬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파이팅하길 기대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