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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구 조교사 3승, 여전히 상승세
- 박덕준 조교사 2승 2위 1회, 그동안의 시름 조금은 달랬다!!
- 김병용 조교사 2승, 모처럼 만에 느끼는 우승 기쁨
- 김점오·정지은 조교사 1승2회, 꾸준한 활약
- 우창구·지하주 기수 3승, 6월에 이어 7월도 좋은 예감
- 원정일 기수 2승 2위 1회, 무더위에도 기량 상승은 계속
- 박복규 기수 패기 넘치는 2승
- ‘합천’ 마사회장배 다시 도전한다!!
- ‘보람이’ 탁월한 주파기록, 모두가 놀랐다!
- ‘화주’ 10조의 또다른 강자로 부상
- ‘모악산’·‘달마도사’ 국산 3세마 층 더욱 두텁게 했당
- ‘시아랜’·‘지페페’ 우리의 활동 무대는 1군
- ‘선제동자’· ‘희망세대’ 연승 가도 달리고 있는 신예들
- ‘완산주’·‘킹오브레이스’ 첫 승 거둔 신마들
7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섭씨 33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경주마, 기수, 경마팬 모두를 지치게 한 한 주였다.
하지만 경마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경마팬들은 잠시나마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통해 더위를 식힐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지난주 경마를 되돌아보면 역시 박태종 기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겠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현 김명국 조교사의 기수 시절 최다승 기록인 7백22승의 경신 여부가 관심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그 기록을 훌쩍 넘어 8백승 고지가 눈앞인 것을 알 수 있다.
올 해는 특히 부상의 마수에서 완벽히 탈출, 끝이 보이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무려 5승을 몰아치기, 현재 7백90승을 기록중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여름 휴장 전에 8백승 고지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 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의 41조 이종구 조교사와 2승 준우승 1회를 기록한 5조 박덕준 조교사가 우위를 나타낸다.
41조 이종구 조교사는 ‘울프사일런서’ 재기와 함께 상승세가 지속되는 느낌이다.
향후 관심사는 2001년 1차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던 ‘신안보물’이 앞으로 얼마만큼 성장해 41조의 기둥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에 모아진다.
5조 박덕준 조교사는 지난해 12월 ‘용천검’의 금지약물 검출 사건이후 잠시 공백기를 가졌으나 최근 정상권으로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신마 수급이 원활치 않은 환경에서도 박조교사는 편성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소속조 마필의 능력을 극대화시켰고 성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가 거둔 3승 중 ‘노리턴’과 ‘승정원’의 경우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악산’의 경우는 잠재능력이 있는 5조의 기대주이므로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이들 외에 47조 김병용 조교사는 모처럼 2승을 거둬 마방 분위기를 일깨웠고, 17조 김점오 조교사와 30조 정지은 조교사는 1승 준우승 2회의 성적으로 무난한 한 주를 보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6월에 이어 지난주에도 박태종·우창구·지하주, 신3인방이 강세를 나타냈다.
박태종 기수의 활약은 두말할 것도 없고 여기에 다양한 기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임으로써 경마공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다.
우창구 기수는 최근 41조의 부흥을 일깨운 장본인으로 ‘시아랜’의 우승은 당연(?)한 것이지만 ‘새로운꿈’의 우승은, 특히 그가 결승선을 통과시 높이 흔든 채찍에서, 경주에 대한 자신감이 현재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게 해줬다.
지하주 기수는 지난주 5조로 원정 가서 2승을 거두며 5조 마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소속조 마필인 ‘만수대’로 1승을 추가해 상금 벌이에 일조했다.
여타 활약상을 보인 기수로는 최근 대형급 신인 기수로 각광 받고 있는 원정일 기수가 2승 2위 1회를 추가했고, 박복규 기수가 2승을 거두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 정상급 마필 ‘합천’의 설욕이 눈에 띈다. 특히 그의 이번 승리는 맞수인 ‘핵돌풍’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더 인상적이다. 이로써 ‘합천’은 7월 마지막주에 열리는 한국마사회장배에 대한 기대치를 가져볼 수 있게됐으며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이 대회에서 어느 만큼 상승세를 나타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합천’에 이어 역시 국산 1군인 ‘보람이’의 파괴력 넘치는 질주도 주목할 만하다.
‘보람이’는 우승도 우승이지만 1900m를 2분 05초대에 주파, 평균 기록을 2초 이상 앞당긴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 정도 능력이라면 ‘합천’과 더불어 마사회장배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외산마 중에서는 그동안 경마대회에서 선전하며 능력이 업그레이드된 ‘화주’가 단연 돋보인다. 10조 김정진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화주’는 현재 1군 승군을 앞두고 있으며 ‘동틀 때’, ‘스트라이크테러’와 더불어 10조 마방의 대표마로 부각될 공산이 높다.
승군마를 살펴보자.
먼저 국산3세마 중에서는 ‘모악산’과 ‘달마도사’가 중거리(1400m)에서 우승.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며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하반기에는 이들의 경마대회 도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외산마 가운데 ‘시아랜’과 ‘지페페’의 우승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미 능력 검증을 마친 이들은 1군까지 무난한 승군이 예견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볼만 하다.
한편, 신마 가운데서는 나란히 2연승을 기록 중인 ‘선제동자’와 ‘희망세대’가 단연 돋보인다.
이들은 데뷔 이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직전경주부터 서서히 걸음이 나오고 있는 신예들. 따라서 앞으로 성장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주목된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주 첫 승을 기록한 ‘킹오브레이스’와 ‘완산주’도 다음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특히 3천만원대의 고가를 자랑하는 ‘킹오브레이스’는 인상적인 마명만큼이나 위력적인 걸음을 과시해 앞으로의 기대치가 무척 높아 보인다.
실질적으로 7월 첫 주였던 지난주 경마는 출전두수 부족이 여전했고 전반적인 편성도 느슨해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경마팬과 관계자를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환상적인 한여름의 향연, 2001 야간경마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져 지친 경마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한다. 더욱이 상반기 마지막 경마대회이자 국산마의 지존을 가리는 한국마사회장배도 기다리고 있어 여름 휴장까지 남은 경마일 동안 짜릿한 승부의 현장에서 숨쉴 수 있을 것 같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