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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해양·신우철·황의성·김문갑 조교사 2승 선전
- 박수홍 기수 3승 2위 3회, 5월 부진 툭툭 털어
- 안병기 기수 3승 2위 1회, 선행은 나한테 물어봐
- 박태종·우창구·임금만 기수 나란히 2승 맹활약
- ‘차지유어글래스’ 제16회 스포츠서울배 패권마
- ‘잠보’·‘보람이’ 순발력으로 국산1군 정복했다
- ‘다이센’ 러시아산 마필로는 최초로 1군 승군
- ‘글로리아티비’·‘플레인벨벳’, 순발력으로 중무장한 강단마
- ‘쾌보’·‘쉐퍼즈리턴’·‘신경제’ 능력 상승 곡선 가파르다
-‘새아름’·‘목련’ 실전감각 배양되며 나아진 모습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이 바싹 마른 가운데 과천 경마공원도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번주에는 시원한 비소식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지난주 경주 성적을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주 경마의 하이라이트는 제16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였다.
두각을 드러내는 3군마 11두가 총출동해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특히 박빙의 승부 끝에 ‘차지유어글래스’가 5마신차 우승을 거둬 차세대 기대주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차지유어글래스’는 4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바 있고 이런 기대대로 우승을 거둔 것. 현재 3세 암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차지유어글래스’의 향후 기대치는 더욱 배가된다.
‘차지유어글래스’의 이왕언 조교사는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기쁨으로 시상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해 진한 우승의 감동을 전했다.
우승의 주역인 배휴준 기수는 첫 호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필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 치열했던 승부를 최고의 성적으로 매듭지었다.
지난주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모처럼 만에 2승을 거둔 31조 한일영 조교사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국산 1군의 ‘잠보’, 외산 4군의 ‘글로리아티비’등이 그 주역으로 특히 ‘잠보’는 특유의 선행력을 살려 국산 1군의 새로운 강자 ‘합천’을 제압하며 두둑한 상금과 함께 한일영 조교사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글로리아티비’ 역시 현재보다는 앞으로의 기대치가 더 높은 신예 기대주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안해양(26조), 신우철(34조), 황의성(51조), 김문갑(53조) 조교사 등도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보람 있는 한 주를 보냈다.
이중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황의성 조교사는 지난주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신우철, 김문갑 조교사 역시 관록의 파워를 과시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오명섭 기수와 함께 17기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박수홍이 대활약을 펼치며 3승 2위 3회의 호성적을 거둔 것이 화제다.
박태종, 안병기, 최봉주, 우창구 등 쟁쟁한 선배 기수들 사이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둔 박수홍의 도약이 언제까지 이어져 경마팬과 관계자들을 즐겁게 할지 지켜볼 만하다.
또한 지난주에는 안병기 기수가 3승, 박태종, 우창구 기수가 각각 2승을 거두며 평균작을 거뒀고, 여기에 임금만 기수가 모처럼만에 2승을 올려 활기를 불어 넣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순발력으로 국산 1군 정상에 오른 ‘잠보’와 ‘보람이’가 단연 눈에 띈다. 특히 이들 모두는 침체에 빠진 마방에 희망을 안긴 우승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러시아산 마필의 선두주자 ‘다이센’은 지난주에도 무난히 우승을 거둬 드디어 1군으로 승군, 쟁쟁한 마필들 사이에서 러시아 마필의 진정한 능력을 검증받게 됐다.
‘다이센’은 데뷔 당시 선행형 마필이었으나 승군 과정에서 선입형으로 변신, 최근 경주에서 끈끈한 선입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난한 1군 적응이 기대된다.
한편, 3연속 준우승 뒤 결국 우승을 거둔 ‘플레인벨벳’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경주마다. ‘플레인벨벳’은 42조 김명국 조교사가 뉴질랜드 도입 당시 현지에서 직접 고른 마필로 데뷔 초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나 국내 경주로에 적응하며 본격적인 능력 발휘가 이뤄지고 있는 기대주다.
이밖에 눈에 띄는 신마들을 살펴보면, ‘쾌보’, ‘쉐퍼즈리턴’, ‘신경제’등이 무한한 잠재력을 내뿜고 있다. 특히 그동안 단거리에서 선행 일변도를 보여준 이들이 1400m 첫 도전에서 순발력과 더불어 지구력까지 과시함으로써 장거리에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런 의미에서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새아름’과 ‘목련’도 주목해 보자.
6월 들어 경주마 가용두수가 현저히 떨어진데 반해 경마일은 9일로 늘어남으로써 전반적인 경주 편성 수준이 떨어져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
하지만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이번주에는 비교적 많은 숫자의 말들이 경주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 최근 두주간의 편성에 비해 훨씬 짜임새가 있을 전망이다.
시원한 비소식과 함께 과천벌에도 활기찬 경주가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