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정찬근, 박원선, 권세창, 하재흥, 김대근 조교사, 2승씩 고른 분포
- 박덕준 조교사, 마방 정상화 뒤 ‘올웨이즈그레이’가 첫 입상 마필
- 양희진·오명섭 기수, 그다음은 바로 우리
- ‘차령장군’·‘배리씰’ 1군 정상에 깃발을 꽂았다!!
- ‘자상’, 선행마 많으면 추입도 된다
- ‘퍼스트코트’·‘도심’, 정상 궤도에 다시 올랐다
- ‘저스트라이크에드’·‘황색바람’ 승군 전선 이상무
- ‘사현장군’·‘마테호른’·‘재미무한’ 첫 승 거두며 신고식 치러
경마 문화제와 함께 치러진 5월 세째주 경마는 볼거리도 많았고, ‘신세대’, ‘희망새천년’, ‘퍼스트코트’, ‘도심’등의 스타급 마필들로 다수 출전해 경마 자체도 흥미를 유발 시켰다. 물론 이 마필들이 모두 입상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코리안더비를 한 주 앞뒀던 지난 경마는 최근 흐름이 반영된 역시 고배당 경마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1백배 이상의 배당이 작성된 경주가 2개, 특히 2개 모두 3백배와 4백배를 기록해 더욱 인상적이었는데 이외에도 70배가 1회, 20배 안팎의 배당이 5회나 기록돼 풍성한(?) 배당이 경마문화제가 한창인 경마공원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지난주 성적을 살펴보겠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정찬근·박원선·권세창·하재흥·김대근 조교사가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고른 활약을 보인 점이 특징이다.
이중 정찬근 조교사는 대표마로 부각되고 있는 ‘퍼스트코트’의 2연승과 국산 신예 ‘재미무한’으로 2승을 거둠으로써 최근 침체됐던 마방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역시 2승을 거둔 박원선 조교사는 기대주였던 ‘도심’이 화려하게 재기했다는 점에서 더 만족스런 한주를 보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신마 ‘레이스퀸’이 이번 우승으로 2연속 입상에 성공,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올 해부터 숨통이 트이고 있는 권세창 조교사는 소속조 부진마로 평가됐던 ‘올인원’과 ‘클래요’가 나란히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이라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둬, 지난 98년 최정상에 올랐던 25조 마방이 서서히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박태종 기수의 꾸준한 분전 속에 이성일·우창구·최봉주 기수가 노련미를 바탕으로 정상 도약을 이뤄 4인방 시대를 예고했다.
박태종 기수는 2승 2위 5회로 입상횟수 7회를 기록, “역시 박태종”이라는 찬사에 보답했으며, 이성일 기수는 부상 회복이후 드디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입증하듯 지난주 2승 2위 1회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우창구 기수는 최근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 2승 2위 2회의 성적으로 최정상급 기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밖에 최봉주 기수 역시 3승을 기록하며 지난주 최다승 기수로 도약함으로써 4조 마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신인급 기수 가운데서는 김동균의 마카오 정복이라는 승전보 속에 양희진 기수와 오명섭 기수가 선배 기수들의 아성을 쫓는 맹활약을 펼쳤다.
경주마 부문을 살펴보면 모처럼만에 1군 정상에 깃발을 꽂은 ‘차령장군’과 ‘배리씰’이 빛나는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연찮게 이들은 모두 40조 쌍두마차인 ‘신세대’와 ‘희망새천년’에게 일침을 가하며 정상 탈환을 이뤘다는 점이 이채롭다. 특히 ‘차령장군’은 현재 춘추전국 형세인 가운데 ‘토탈’이 근소하게 앞서있는 암말 무대에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할 것임을 이번 경주 우승으로 여실히 입증했다.
국산마 중에서는 ‘자상’이 직전 2위 입상에 이어 시원한 우승을 거둬, 본격적인 국산마 판도 개편에 나섰다. 특히 그동안의 선행일변도를 벗어나 끈끈한 선입도 가능함을 입증해 전천후 마필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승군마 가운데서는 데뷔 당시 기대를 모았던 ‘퍼스트코트’와 ‘도심’이 나란히 우승을 거두며 2군으로 승군했다.
이번 승군으로 스포츠서울배와는 멀어졌으나(스포츠서울배 출전자격은 3군) 기본 능력이 탄탄한 기대주인만큼 1군까지도 무난한 입성이 예고된다.
이밖에 하위군을 살펴보면 ‘저스트라이크에드’와 ‘황색바람’이 비교적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저스트라이크에드’는 선추입이 자유로운 가운데 이번 경주에서는 발군의 추입으로 2연속 입상에 성공했으며, ‘황색바람’은 1800m 첫도전 우승으로 직전 경주 설욕과 함께 향후 기대치를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신예마에서는 국산마 ‘사현장군’, ‘마테호른’, ‘재미무한’등이 벌써부터 강단 있는 걸음을 발휘하며 한 군 정도는 쉽게 승군할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이번주는 상반기 최고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코리안더비가 펼쳐진다. 회수로는 벌써 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데 예전과는 달리 경주 거리라 1800m로 늘어났다는 점이 우승마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13두의 국산 3세 영재들이 부와 명예 그리고 최고라는 찬사를 받기 위해 출전 준비를 마쳤는데 누가 영광의 자리에 설지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