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조교사, 박태종 기수

- 정지은 조교사, 코리안오크스 이후 활약 돋보인다!!
- 박흥진 조교사, 경마대회는 아니지만 기쁨은 그 이상
- 박대흥·강승영 조교사, 2승 선전
- 그래도 박태종, 3승 2위 2회로 지난주도 무난
- 김형수 기수 2승 2위 2회, 인기마, 복병마 모두 지켰다!!
- 김혜성·임대규·강병은 기수, 2승씩 고른 활약
- ‘로빙’ 드디어 한자리 차지했다!!
- ‘제일강자’ 나도 4세 강자라 불러다오!!
- ‘다이센’ 러시아산 대표마로 확고한 자리매김
- ‘핫라인’·‘세춘’ 연승은 무너졌지만 2위는 지켰다
- ‘실버니키타’·‘은유정상’, 상위군 진출은 시간문제
- ‘막강해’·‘엔데버’, 탄탄한 기본 능력 뒷받침
-‘푸른언덕’·‘에버하트’ 걸음 늘고 있는 신예들

5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최근 경마 흐름을 살펴보면 신예마들의 꾸준한 데뷔, 여기에 능력 있는 승군마들은 한단계 위 마필들과 늘어난 거리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경주를 펼쳐야하고, 반대로 승군하지 못한 마필들은 강자 없는 편성 맞아 그동안 발휘하지 못했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 등 여건상 혼전이 불가피한 때 다. 게다가 인기마들이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잦고, 휴양마들도 가세해 경마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주도 최근의 흐름이 그대로 반영돼 쉽지만은 않은 경마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부문별 성적을 살펴보면 입상 회수에서 앞선 30조 정지은 조교사와 박태종 기수가 우위를 점령했다.
정지은 조교사는 국산마 제1기를 열었던 ‘당대제일’을 배출해 낸 장본인이다. ‘새강자’와 ‘자당’등이 등장한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제2회 코리안오크스를 ‘에스빠스’로 석권하며 다시 대권 도전의 기반을 닦았다. 지난주 성적에서는 국산마 ‘요원지화’와 ‘은공주’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외국산마 ‘에버하트’와 ‘동화구림’이 또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태종 기수는 3승 2위 2회를 기록했다. 어쩌면 총 기승회수가 19회라는 점에서 적은 입상 회수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19회라는 기승 회수다. 과연 누가 경마일 이틀동안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무척 힘든 경마일을 보냈을 것이라고 느껴지는 박기수, 그 어려움 속에서도 AJC트로피 특별경주를 ‘로빙’으로 거머줬다.
그 외 조교사 부문에서 부각되는 조교사는 모처럼만에 시상대에 오른 38조 박흥진 조교사다. 비록 경마대회는 아니었으나 기쁨은 그 이상일 것이다. 현재 38조를 대표하는 외국산마가 바로 ‘로빙’으로 그동안 ‘다함께’, ‘포트오먼’, ‘스트라이크테러’ 등에 밀리며 명마의 기질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반열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경주 우승을 계기로 이들과 다시 한번 붙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줬고, 또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밖에 박대흥, 강승영 조교사가 2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김형수, 임대규, 김혜성, 강병은 기수 등이 나란히 2승을 기록했다.
이중 김형수 기수는 ‘인스탄트선샤인’으로 신예 기대주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노련미를 보여줌과 동시에 인기마였던 ‘래러크’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리고 김혜성 기수는 최근 30조 마필에 기승하며 예전 21조 마필에 기승했던 것처럼 타조 용병으로서의 활약에 충실을 기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군 경주 우승마 ‘로빙’과 ‘제일강자’가 일단 빛난다.
‘신세대’의 도주력을 넘어선 ‘로빙’은 장거리형 선행마로 부담중량만 적당하다면 최정상급 마필들과의 경쟁에서도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제일강자’는 아직 4세라는 점이 향후를 밝게 한다. 국산 4세 최강인 ‘합천’, ‘핵돌풍’등과의 새로운 전쟁을 선포한 계기가 됐다.
승군마에서는 ‘다이센’이 러시아산 최강임을 입증했다. 데뷔 당시 선행형 질주습성에서 현재는 추입으로 완전 변신에 성공했고 역시 부담중량만 적당하다면 1군에서도 제 몫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연승은 무너졌지만 상승세를 이어나간 기대주들도 가능성을 암시한 한 주였다. 2세마 ‘세춘’은 3군 강자들 틈에서도 제능력이 발휘돼 6월에 펼쳐질 스포츠서울배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고, ‘핫라인’역시 초반 선행을 끝까지 고수하는 끈기를 발휘했다.
‘실버니키타’와 ‘은유정상’역시 직전 경주 아쉬움과 공백기를 극복한 승군 기대주들이다.
신예마로 내려가면 마명처럼 막강한 뒷심을 보유한 ‘막강해’가 시종일관 여유 끝에 선두마를 제압하는 무한한 잠재력을 선보였고, 국산마 ‘엔데버’는 순탄한 2연승 행진을 펼쳐 나갔다.
그 외 ‘푸른언덕’과 ‘에버하트’가 실전 감각이 배양되면 될수록 기량이 향상돼 하위군은 쉽게 탈피할 전력으로 평가된다.
5월도 어느 덧 중간을 넘어선 셋째주 경마일이다. 이번주는 태풍전야를 연상시키듯 특별한 경마대회 혹은 특별경주가 없다.
그러나 다음주는 상반기 경마의 최대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코리안더비가 펼쳐진다. 대회를 앞두고 ‘에스빠스’, ‘비호돌이’, ‘공적’등 국산3세 최강자들이 이미 등록을 한 상태다.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상반기 경마, 5월의 향기를 한 껏 느껴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