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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일 기수, 16조 마방 파워 되살리는데 일조
- 김명국 조교사, ‘포트오먼’으로 두 번째 시상대에 올라
- 4월 MVP조교사,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
- 배대선·최상식 조교사, 2승 거두며 좋은 마무리
- 박태종 기수, 마주협회장배가 바로 2001년 첫 경마대회
- 임대규 기수, 8승으로 4월 MVP기수 도전
- 지하주 기수, 2승 거두며 돋보였던 한 주
- 박수홍 기수, ‘퍼스트패밀리’로 1백승 돌파!!
- ‘포트오먼’ 2001년 상반기 최강자로 등극
- ‘그린트리’ 1군에서도 경쟁력 있을 듯
- ‘라이징포스’·‘필립페’· ‘시아랜’ 걸음 늘어나고 있는 승군마
- ‘쾌도난마’ 복승률 100% 기록하며 쾌속행진
4월 경마가 막을 내렸다.
현 시점을 소설의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에 비유한다면 현재는 위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2001년 상반기 경마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아마 상반기의 클라이막스는 코리안더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난주 하이라이트는 역시 마주협회장배였다. 그랑프리 이후 다시 모인 과천벌 강자들이었기 때문에 모든 관심을 사기에는 충분했다.
이런 가운데 우승의 주역은 42조 김명국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포트오먼’과 박태종 기수가 됐다.
42조 김명국 조교사는 젊은 조교사의 대명사로 올드 팬들에게는 기수 김명국으로도 유명하다. 이제 ‘포트오먼’으로 경마대회를 두 번 차지하게 됐는데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면 장차 기수 시절에 쌓았던 명성이 재현되리라 본다.
지난해 JRA를 석권했지만 2인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포트오먼’, 이번 대회에서 최고 부담담중량으로 ‘다함께’, ‘더스파이커’, ‘스트라이크테러’등을 모두 물리쳤기 때문에 누구나 인정하는 당당한 1인자가 됐다.
박태종 기수는 기본 승수를 바탕으로 매년 큰 경마대회 하나쯤은 꼭 챙기는 기수다. 올해는 벌써 마주협회장배라는 대어를 낚았는데 앞으로 또 어떤 대회를 석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 또 짚고 넘어가야 될 사항중에 하나가 바로 ‘새강자’의 재기 성공이다. ‘자당’과의 맞대결에서 참패 당한 지 3개월만에 출전해 기대반 우려반이었는데 예전의 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향후전망을 밝게 했다.
4월 경마가 마무리 된 시점에서 한달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조교사와 기수를 가려 보려면 쉽지가 않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6승의 김정진, 박원선 등이 우위에 있으나 5승의 최영주, 지용철, 황의성 등도 값어치 있는 승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4월 셋째주에 4승을 몰아쳤던 51조 황조교사의 승수가 가장 인상적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일단 8승의 임대규 기수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7승의 우창구, 6승의 안병기, 5승의 김옥성, 박태종 등이 탄탄한 기반을 이루고 있다.
지난주 한 주 성적만을 놓고 봤을 때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조교사는 16조 박원선 조교사다. 국산 대표마 ‘새강자’와 ‘합천’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놨기 때문이다. 관록의 국산 마방임을 확인한 한 주였다.
그 외 배대선, 최상식 조교사 등이 2승을 거두며 4월 마무리를 잘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16조 마방 파워 부활에 일조한 이성일 기수가 빛난다. 최근 경주로에 복귀한 이후 실전 감각을 쌓았고, 그의 애마인 ‘새강자’와 ‘합천’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다부진 기승술을 끊임없이 발휘하고 있는 임대규 기수도 2승 2위 3회라는 좋은 성적표를 거뒀고, 지하주 기수는 2승을 몰아치며 최근 뜸했던 성적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박수홍 기수는 ‘퍼스트패밀리’로 대망의 1백승 고지 돌파에 성공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정상급 마필 ‘포트오먼’, ‘울프사일런서’, ‘새강자’, ‘합천’이 강세를 보인 반면 ‘다함께’, ‘더스파이커’, ‘토탈’등이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특히 52조 박원덕 조교사 마필인 ‘더스파이커’와 ‘다함께’는 지난 2000년 그랑프리 악몽이 재현이라도 되듯이 다시 3, 4위 그치고 말았다. 이들의 반격은 하반기 SBS배에서나 기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승군마에서는 왜소한 체격이지만 끈기 막강한 ‘그린트리’가 돋보인다. 승군 과정에서 동아일보배, 2군 특별경주 등을 치르며 강자들과의 경험도 있는데, 과연 1군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위군 승군마에서는 ‘라이징포스’, ‘필립페’, ‘시아랜’등이 빛난다. 이중 ‘라이징포스’는 빡빡한 편성에서 선행 낙승을 거둬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국산 3세마에서는 ‘비호돌이’, ‘장수’가 2위 입상을 기록하며 코리안더비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끝냈고, 3회 연속 2위 아쉬움의 ‘쾌도난마’가 드디어 첫 승을 기록하며 국산3군으로 승군했다.
이번주는 5월5일 어린이날로 인해 토요일 경마가 시행되지 않는다. 반쪽 경마일이기 때문에 비록 월 초 경마지만 많은 출전두수가 예상된다.
경마 시행 계획상 제9경주에 2군 암말 경마대회인 스포츠조선배가 있고, 제7경주는 국산1군 특별경주가 편성되어 있다.
2001년 상반기 경마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현시점, 5월의 시작이란 이름에서 승부는 다시 시작되는 듯한 느낌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