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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배·천창기 기수, 3승으로 우위 점령
- 신우철 조교사, 통산 6백승 돌파 “역대 최다승”
- 박원선·최혜식·지용철 조교사, 관록의 마방들 우위
- 서범석 조교사, 2승 화이팅!!
- 방춘식·안병기·임대규 기수, 경마 대회 앞두고 절정의 기량
- 김동철 기수, 선행 2승
- ‘동틀때’·‘여걸’ 1군 경주의 주역
- ‘고섀토우’ 얼마만의 우승이냐!!
- ‘아스트...’, ‘노이지...’, 정상 궤도에 다시 올라서다
- ‘중천’, ‘초심’, ‘위하여’ 기량 피어나고 있는 신예마
- ‘태백’, ‘화천’ 실전 감각 쌓았다!!
완연한 봄기운 속에 4월 둘째주 경마가 시행됐다.
날씨는 경마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었지만 지난주 총 24개 경주중 소위 ‘댓길이’라 불리는 최저 배당이 기록된 경주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경마팬들이 고생(?)했던 경마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경주의 성향을 짚어 보면 최고 인기마가 입상한 경주는 관심을 덜 모았던 복병마가 나머지 한자리를 차지했고, 인기마가 입상에 실패하면 그에 버금가는 마필들이 1, 2위를 기록해 중배당이 주된 기류를 형성했다.
중배당이 경마에서 갖는 의미는 누구나 추리 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적중 확률이 높지만 다소 식상한 저배당, 적중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적중이 어려운 고배당, 크고 작은 경마대회를 앞둔 현 시점에서 이와 같은 중배당 흐름은 과천벌을 더욱 더 짜임새 있는 경마로 만들 것이라 전망해 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 종합해 보면 조교사 최영주, 기수 조용배, 천창기가 빛난다.
최영주 조교사는 3승으로 조교사 부분 최다승을 기록했고, 조용배, 천창기 기수 역시 3승으로 우위를 마크했다.
3조 최영주 조교사는 마방을 대부 받은 지 4년 밖에 되지 않은 신참 조교사다. 아마 올드 팬들에게는 ‘기수 최영주’로도 기억 될 것이다.
지난주 최조교사가 거둔 성적은 ‘선데이위너’, ‘천우이천’등 하위권 마필이지만 이들이 뭉쳐 장래의 3조가 될 것임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조용배 기수는 부상 공백 후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3조 주전 기수다. 경마팬들에게는 결승주로에서 역동적인 추진력으로 익숙해 있다. 지난주 성적중 우연찮게 2번의 우승속에 박태종 기수의 2회 2위 입상이 포함되어 있는데 지난주만큼은 동기인 박태종 기수를 조용배 기수가 능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천창기 기수는 12조 기수로서 소속조는 물론 타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19조에서의 활약이 경마팬들에게 인상적이다. 지난주도 국산마 ‘거예’로 일(?)을 냈다.
‘말 잘타는 기수 천창기’라는 닉네임이 있듯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여타 조교사에는 나란히 2승을 거둔 서범석, 박원선, 신우철, 최혜식, 지용철 조교사 등이 선전했고, 기수에는 안병기, 임대규, 방춘식, 김동철 기수가 고른 승수를 기록했다.
이중 신우철 조교사는 ‘매직레인보우’로 통산 6백승의 대기록도 작성했다. 현재 조교사 통산 전적에서 최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조교사가 바로 신조교사며 6백승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박원선, 최혜식, 지용철 조교사는 마방 파워답게 관록의 승수로 해석할 수 있다.
서범석 조교사는 최영주 조교사와 비슷한 맥락으로 ‘화이팅 2승’이라고 할 수 있다.
안병기, 임대규, 방춘식 기수의 2승은 경마대회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김동철 기수는 선행으로만 2승을 거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군 경주의 주역 ‘동틀때’와 ‘여걸’이 우위를 나타냈다.
이중 ‘동틀때’는 59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 경마대회에 출전해도 무방할 것임을 시사했다.
2군 우승마 ‘고섀토우’는 전력 재정비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소속조 ‘이히빈’, ‘차밍그레이’보다 한단계 앞서 있는 ‘고섀토우’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치가 높아진다.
데뷔 당시 기대를 모았던 ‘아스트라시아’, ‘노이지스프라이트’의 재기는 승군 층을 더욱 두텁게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예마에서는 최근 입상에 이어 드디어 우승을 거둔 ‘중천’, ‘초심’, ‘위하여’등이 서서히 기량이 피어나고 있음을 보여줬고, 2전째를 맞아 우승을 거둔 ‘태백’, ‘화천’은 상대가 약하지 않았을 고려할 승군 기대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번주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우리나라 삼관 경주의 첫 관문인 코리안오크스에 모아진다. 현재 8두의 국산3세 암말이 출전 신청을 한 상태인데 비록 출전 두수는 적지만 능력마 몇 두의 전력이 백등세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