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승태 기수

- 선행마 강세 이어져
- 3착 동착으로 복연승식 환급 "왜 이렇게 작아?"
- `템피스트웨스트` 마주협회장배 앞두고 "흐림"
- `로드업`, `늘빛나`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 `미스터루돌프` "1군도 해볼만 한걸?"
- 18조 박대흥조교사, 3승으로 주간 다승1위
- 임시해체된 20조 소속마, "주인 잃은 양" 신세
- 문정균 100승 달성으로 도약 발판 마련
- 심승태, 기승정지 10일 판정으로 지난주 호성적 빛 바래
- 이성환, 정기용 나란히 2승 거두며 부진탈출 예고


지난주 경마는 올들어 가장 적은 두수의 편성이었고, 인기마 간의 압축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중론이 결과로 그대로 이어졌던 한 주 였다. 3월들어 서서히 안정적인 흐름을 찾아가던 배당이 드디어 자리를 잡게 된 셈이지만 중고배당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을 듯. 현재 각 마방의 경주마 가용폭이 크지않기 때문에 얼마간은 적은 두수의 경주편성이 예상되지만 금주에 있을 "스투배"를 비롯해 편성강도 자체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내실있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기대된다.


경주마부문
저배당이 주류를 이루었던 한 주였기 때문에 간간히 터진 폭탄배당은 상대적으로 커 보일 수 밖에 없었을 듯 보인다. 일요일 1경주 `로드업`(32조)과 11경주 `늘빛나`(30조)가 그 주역. 신형철 기수가 기승한 `로드업`은 데뷔이후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이제 4전째를 치르는데 불과했던 신예마필이었던 만큼 입상의 개연성은 충분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순발력에서 부재를 보였지만 초반부터 선두권 가담에 성공하며 준우승에 성공했던 것. 복승식 230.4배를 기록하며 역시 2위 입상한 인기순위 최하위의 `늘빛나`는 강자없는 국2군 약편성 속에서 직선주로에서 던진 승부수가 주효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서는 1군 승군이후 첫 출전에 나선 `미스터루돌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중이점을 최대한 살려 입상에 성공해 추후 가능성을 제시한 한판이었다. 다만 선두권의 치열한 경합으로 인해 전개상의 이득을 본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 `밸류플레이`와의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는 `템피스트웨스트`는 4월에 있을 <마주협회장배>의 전초전 형식을 띤 토요 제12경주에서 60kg의 과중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입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비록 공백기를 갖고 출전한 상대마 `섭서디`에 비해 다소 과한 중량이었다고는 하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입상권 탈락은 마방관계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듯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2조마방이 대상경주에서 낮은 중량을 받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수부문
문정균 기수가 드디어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26일 99승을 달성한 이래 우승에 목말라 하던 문기수는 토요10경주 인기1위마 `모닝콜`에 기승해 초반 선행이후 여유있는 걸음으로 낙승을 거두었다. 18기로 입사한 문정균 기수는 동기기수인 강태현, 함완식 기수 등에 비해 다소 늦은 100승 달성이지만 기승술에서는 전혀 손색없는 기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한 만큼 추후 더욱 파이팅 넘치는 기승이 기대된다.
18기로 입사한 그는 데뷔당시 박을운, 함완식, 강태현 등과 함께 차세대를 이끌어갈 대표기수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된 바 있었으나 기승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상의 기회가 흔치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비록 늦깎이 100승 이지만 이번을 발판삼아 정상급 기수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경주전개부적절(불리한 진로선택)으로 2005년3월19일부터 4월17일까지 (경마일 10일간) 기승정지. 심승태 기수에게 내려진 제재사항이다. 지난주 일요11경주에서 인기마 `와일드스톰`에 기승했던 심기수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능력발휘를 하지 않았던 것이 "10일기승정지"라는 재결판정의 주된 사유로 풀이된다. 지난주 총 14회의 기승기회를 가졌던 심승태 기수는 흔치않은 다수의 출전에서 우승3회 준우승1회 3위2회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차기 기대를 높였으나 마지막 기승이었던 11경주에서 중제재를 받게 되어 다소 빛이 바랜 느낌이다.
이 밖에도 최근 주춤하던 기수들의 도약도 눈에 띄는데 이성환 기수가 토요일에만 소속조 마필에 기승해 2승을 챙겼고, 정기용기수 역시 공백이후 서서히 정상기량을 보이며 2승을 추가했다. 지하주, 허재영 등도 입상에 성공해 지난주는 전체 기수들이 고른 성적을 보였던 한 주로 평가된다.

조교사부문
특정 마방이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는 못한 한 주였지만 18조(박대흥조교사)마방이 3승으로 주간 수위에 올랐다. `동해가득`, `가문영광`, `영에이스` 등 차세대 마방을 이끌어갈 신예마필들이 나란히 우승을 차지해 단순 3승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53조(김문갑조교사)마방도 오랜만에 출전한 `섭서디`가 강적 `템피스트웨스트`를 가볍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고, 최근 상승세의 `운비역용`이 2연승에 성공하며 주간합계 2승 준우승 1회의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주 경마정보 유출혐의 관련해 검찰에 자수했던 20조 배대선조교사의 소속 마필들은 역시 "주인잃은 양" 처럼 출전 전두수가 입상권에 진입하지 못한 부진을 보였다. 여전히 수사과정에 있는 배조교사에 대한 검찰의 행보가 `유죄`든, `무죄`든 하루빨리 결정되어 어수선한 마방 관계자들과 소속조 마필들의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3월 둘째주의 뚜렷이 주목할만한 이슈는 없었지만 토요 제1경주에서 오랜만에 3착동착이 나와 이채로왔다. 지난 2003년 11월 복연승식 제도가 시행된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 이에 복연승식 환급금을 받아든 팬들은 예상보다 적은 금액에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었다. 복승식의 경우 동착발생시 배당금의 절반을 환급받는 데 익숙해져온 팬들에겐 당연한(?) 일이었던 것. 복연승식은 3착 동착의 경우 1,2착의 복연승식 배당은 그대로 환급하되, 1/3착, 2/3착, 3/3착의 배당금은 배당률의 2/5를 지급받게 된다. 이미 복연승식 제도를 시행한지 1년여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고객들에게 밀접한 환급문제에 있어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은 "전 국민의 레저스포츠"를 지향하는 시행체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해지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