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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동지’·‘어드아미어래스컬’ “강한 편성에서 선전승”
-‘라퓨터’ “도망가면 못 잡는다”
-‘서봉산’ “은근히 잘 뛴다”
-‘서니마운틴’ “나도 더비 우승후보”
-‘더불어’·‘상월’ “뛸수록 강해진다”
-‘스피드웨이’·‘강자의용’·‘래비츠’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굿히트’·‘처음처럼’·‘매직스피드’·‘낸스원’ “싹수 보인 신마들”
- 함완식 기수 4승 “차기 대권주자엔 나도 있다”
- 조경호 기수 3승 “서울경마공원 블루칩”
- 최범현·우창구·이동국·박수홍 기수 2승 “자기 몫 다했다”
- 김병용 조교사 “‘굿히트’로 시작해서‘북천’으로 마무리”
- 박덕준·안해양·신우철·김문갑 조교사 2승 “혼전 중 근소한 우세”
2월 경마가 끝나고 3월 경마가 시작됐다.
토요일 1경주 박태종 기수의 출발 직후 낙마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더니 일요일 마지막 경주엔 복승식 370.9배, 쌍승식 758.5배의 폭탄배당이 터지며 만만치 않았던 3월 첫 주 경마가 마무리됐다. 토요일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흐름이었던데 비해 일요일은 편성에 걸맞게 이변의 연속으로 팬들의 얼을 빼놓았다. 1, 2월 휴장 여파와 아직은 추운 날씨가 경주결과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던 지난 주 경마 성적을 부문별로 정리해 보았다.
▲ 경주마 부문
- ‘북천’ “극적인 재기란 이런 것”
지난주 24개 경주 중 최고배당이 나온 일요일 12경주, ‘쾌도난마’를 포함해 국산마 1군 강자들이 경합을 펼친 끝에 우승의 영광은 7세 수말 ‘북천’에게 돌아갔다. 2003년 뚝섬배 우승의 주인공이기도 한 ‘북천’은 최근 2년 동안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던 일류마 중 하나다. 휴양 이후 직전 경주 숨을 고른 ‘북천’은 이번 경주 멋진 추입을 보여주며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인고의 시간을 이겨낸 그의 극적인 재기에 경마인의 한 사람으로 큰 박수를 보낸다.
2군 무대에선 국산마 ‘평생동지’와 외산마 ‘어드마이어래스컬’이 쉽지 않은 우승을 따내며 콧노래를 불렀다. 두 마리 모두 쟁쟁한 강자들을 물리친 우승이라는 점에서 1군 승군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3군에선 외산마 ‘라퓨터’가 막강한 선행력을 과시하며 장거리 첫 승을 따냈고 국산마 ‘서봉산’ 역시 대혼전 양상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4군에선 ‘서니마운틴’, ‘더불어’, ‘상월’ 등이 인기 1위를 지켜내며 무난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중 ‘서니마운틴’은 코리안더비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좋은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5군에선 국산마 ‘스피드웨이’, ‘강자의용’, 외산마 ‘래비츠’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모두 만만치 않은 편성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1승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신예마 중에선 ‘굿히트’, ‘처음처럼’, ‘매직스피드’, ‘낸스원’ 등이 싹수 있는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 기수 부문
- 함완식 “천천히 그렇지만 강하게 전진한다”
지난주 기수 부문에선 함완식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태종 기수가 토요일 1경주 낙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김효섭 기수도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지난주 경마 함완식 기수는 홀로 4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연말 그의 위치가 어느 정도에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세대교체라면 조경호 기수도 있다. 지난주 역시 3승을 거두며 서울경마공원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매 주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조경호 기수 팬들의 지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최범현, 우창구, 이동국, 박수홍 기수 등이 2승을 수확하며 자기 몫을 다해내는 활약을 펼쳤다.
▲ 조교사 부문
- 김병용 조교사 “‘북천’이 재기해서 너무 기쁩니다”
지난 주 조교사 부문은 박덕준(5조), 안해양(26조), 신우철(34조), 김병용(47조), 김문갑(53조) 조교사가 2승을 거두며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는 김병용 조교사다. 토요일 1경주 신마 ‘굿히트’로 포문을 연 김병용 조교사는 일요일 마지막 경주 ‘북천’으로 멋지게 대미를 장식하며 3월 첫 주 경마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신마의 첫 승과 기둥마의 부활까지 김병용 조교사를 위한 한 주였다고 할 수 있다.
2승을 거둔 조교사 중 신우철 조교사 또한 인상적이었다. 국산마 명가 34조를 관리하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는 ‘서니마운틴’이라는 작품으로 연승을 일궈내며 과연 올해 더비엔 누구를 출전시킬 것인가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순항함대’, ‘스트롱게일’ 등 펄펄 뛰는 신예 강자들의 집합소 34조의 향후 행보가 궁금하다.
지난주는 매 경주 근소한 마신 차의 접전이 펼쳐지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고 승부의 세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기수들의 모습이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부산에서 들려온 비보에 많은 경마관계자들이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표명하고 있다. 고 이명화 기수 편히 잠드소서...
그럼 이번 주도 경마문화신문 팬들 모두 좋은 일만 있기를...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