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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알람파이어’ “2300m는 내 거리”
-‘기쁜우리’·‘더블윈’ “강한 편성에서 이겼다”
-‘워로마’·‘프라이빗액세스’ “바닥을 보이지 않았다”
-‘미래신화’ “선행가면 못 잡는다”
-‘순항함대’ “4연승 더비 향해 순항 중”
-‘앙코르’ “뛸수록 강해지며 3연승”
-‘아름다운강산’·‘올림픽타임’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들”
- 김효섭 기수 5승 “연간 최다승 전초기지 마련”
- 박태종 기수 4승 “슬슬 따라가 볼까?”
- 임대규·신형철·조경호 기수 2승 “이 정도는 기본이지”
- 신우철·박흥진·양재철 조교사 2승 “기분 좋은 한 주”
2005년 2월 마지막 주 경마가 끝났다.
월말경마에 출전마 많고 편성도 까다로워 이변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체적으론 안정적인 중배당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간간이 고배당이 터지는 평범한(?) 흐름이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효섭(5승), 박태종(4승) 기수의 활약으로 두 기수가 9승을 합작하며 한국경마를 좌우한다는 느낌까지 줬다. 특히 김효섭 기수의 경우 2월까지 무려 25승을 수확하며 연간 최다승(박태종 기수의 102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과연 대기록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2005년 경마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월의 마지막 주 경마 각 부문별로 정리해 보았다.
▲ 경주마 부문
- ‘풀조이’ “‘무패강자’, ‘고려방’ 다 잡았다”
지난주 경주마 부문 최고의 히어로는 국산 1군 경주에서 우승한 ‘풀조이’다. 지난 번 경주에서 ‘무패강자’에게 승리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부담중량 이점을 살린 깜짝우승 정도로 여겨졌으나 이번 경주 정상권 마필인 ‘고려방’, ‘위캔드글로리’, ‘프레쉬갤로퍼’, ‘무비한’ 등을 제압하며 2연승을 거두자 주위의 평가가 확 달라졌다. 급격한 능력상승세가 역력한 마필로 늘어나는 부담중량만 극복한다면 올해 경마대회 최고의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외산마 중엔 ‘나인알람파이어’가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뛰어난 중반 스피드를 바탕으로 2300m를 극복하며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2군에선 국산마 ‘더블윈’, ‘기쁜우리’, 외산마 ‘워로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더블윈’은 강자를 잡아내며 연승을 거두었다는데 의미가 있었고, ‘기쁜우리’는 2000m를 선입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워로마’는 맞수 ‘캐퍼갠티’를 가볍게 제압했다는 점에 모두 1승 이상의 값진 우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
3군의 ‘미래신화’(국산마)와 ‘프라이빗액세스’(외산마)는 앞으로 더 뛰어줄 가능성 보인 우승을 차지했고, 4군에선 ‘순항함대’(국산마)가 4연승을 달성하며 2005 코리안더비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예마 중엔 국산마 ‘아름다운강산’과 외산마 ‘올림픽타임’이 인상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신예 기대주로 떠올랐고 그동안 저평가 됐던 ‘앙코르’는 파죽지세의 3연승을 거두며 자신의 값어치를 업그레이드시켰다.
▲ 기수 부문
- 김효섭 기수 “벌써 25승이네”
지난주 기수 부문에선 특급기수 두 명의 자존심대결이 불꽃을 튀었다. 김효섭 기수가 이틀간 5승, 박태종 기수가 4승을 수확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김효섭 기수의 경우 올해 최고의 초반 페이스를 보여주며 무려 25승을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론 1년 150승, 물론 불가능한 수치지만 연간 102승을 기록한 1996년 박태종 기수의 기록에 도전해 볼만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박태종 기수 역시 4승을 거두며 2005년 통산 15승을 기록했다. 김효섭 기수에게 10승 뒤지고 있지만 최근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에서 조만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외에 부상에서 돌아온 임대규 기수가 2승, 파이터 신형철 기수가 2승을 거두며 이름값을 해냈고 조경호 기수 역시 2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 조교사 부문
- 양재철 조교사 “‘풀조이’가 효자야~”
지난주 조교사 부문은 신우철(34조), 박흥진(38조), 양재철(46조) 조교사가 2승을 수확하며 알찬 한 주를 보냈다. 이 중 마방 기둥마 ‘풀조이’로 국산 최강들을 연이어 격파한 양재철 조교사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다.
토요일 신예 ‘올림픽타임’으로 기분 좋은 승수사냥에 성공한 양재철 조교사는 이번 주 하이라이트 경주였던 토요일 12경주 국산 1군 정상권 강자들의 대접전에서 ‘풀조이’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신우철 조교사는 기대주 ‘순항함대’로 4연승을 거두며 5월 더비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였고 박흥진 조교사 역시 매주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경마가 끝나고 이제는 3월이다.
3월엔 1경주 발주시각이 11시 30분으로 조정된다. 또한 서울경마공원에는 신배당률게시대가 본격적으로 작동될 예정이다. 가장 큰 포인트는 날씨가 풀리고 4주 경마로 시행되며 전체적인 흐름이 안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전에서도 안정적인 중, 저배당을 중심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번 주에도 경마문화신문 애독자들에게 행운이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