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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효 조교사·천창기 기수, 3월 MVP 유력
―박원선·박대흥 조교사 2승씩 기록, “맹추격”
―우창구 기수, 3승 2위 2회 “날랐다!”
―박태종·최봉주 기수도 제몫 “톡톡”
―‘무비동자’, 60.5kg 극복하며 전력 안정세 입증
―‘론이글’ 1군 입성, “1군에선 어떨까?”
―‘프레스토’·‘비천봉’, 뛸수록 진가발휘
―‘미디어’, 장거리에 강하다!!
―‘클리어드포테익옵’, 직전경주 아쉬움 만회
―‘패권노성’·‘레이디킬러’, 돋보이는 신예
―20기 막내 허재영 기수, ‘맘에들어’로 마침내 첫 승
3월 세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제1회 중앙일보배가 펼쳐졌던 지난주 경마는 토요일 경마 제4경주에서 98배가 기록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저배당 위주의 큰 이변이 없었던 경마일이었다.
복승식을 기준으로 1점대 배당이 5번 기록됐고, 대체적으로 최저배당이 주류를 이뤄 안정적인 분위기로 흘렀다.
그러한 가운데 국산3군 신예 준족의 각축장이었던 제1회 중앙일보배에 모든 관심이 쏠렸고 다크호스로 분류된 ‘흑돌풍’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거머줘 앞으로 각종 3세마 대회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실, ‘흑돌풍’은 수득상금 부족으로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었으나 다른 말의 출전 포기로 어렵게 출전권을 획득했던 만큼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더욱이 ‘해암장군’, ‘고려방’, ‘명가희’등 연승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던 경쟁자가 많았던 대회였던 만큼 ‘흑돌풍’의 이번 우승은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
‘흑돌풍’을 관리한 19조 곽영효 조교사는 지난 3일(일) 굿데이배에서 ‘미러클윈’으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또다시 중앙일보배를 석권,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 신년특집호에서 2002년을 빛낼 주역으로 꼽히기도 했던 곽조교사는 우수한 신마 확보와 체계적인 관리로 꿈을 현실화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우승의 주역인 천창기 기수 역시 19조의 상승세에 큰 몫을 담당했다. 탁월한 기승술에도 불구하고 경마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던 천기수는 그러나 19조와 기승계약을 체결한 지난해부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나가더니 마침내 올해 들어서는 경마대회 2관왕의 주역이 된 것이다.
‘미러클윈’, ‘흑돌풍’ 외에 ‘주상’, ‘삼봉산’, ‘비천봉’, ‘명예의전당’등 우수한 신예가 대거 포진한 19조는 올 한 해 각종 경마대회는 물론 국산·외국산 판도를 거세게 뒤흔들 주역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월 현재 6승을 기록하고 있는 19조 곽영효 조교사가 경마대회 2관왕을 포함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아직 두주간의 경마일이 더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MVP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외, 16조 박원선·18조 박대흥·42조 김명국 조교사 등이 지난주 각각 2승과 1승씩을 기록하며 4승을 달리고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역시 경마대회 우승 주역인 천창기 기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최봉주·우창구·박태종 등 고참급 기수들이 기복없이 제 몫을 해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최봉주 기수는 토요일 경마에서 모두 5번 기승해 2승 2위 2회를 기록, 무려 80%의 입상률을 보여 인상적이었고 우창구 기수 역시 이틀간 3승 2위 2회로 위력적인 채찍질을 과시했다.
한편, 지난해 데뷔한 20기 막내 기수 가운데 허재영 기수는 35전 만에 꿈에 그리던 첫승을 기록해 기분 좋은 한주를 보냈다.
경주마 부분에서는 지난해 연도대표마로 선정된 ‘무비동자’가 60.5kg의 높은 부담중량을 극복하며 자존심을 세운 점이 눈에 띄고, 1군 전통 강호였던 ‘울프사일런서’가 부활을 의미하는 우승을 차지한 점도 관심을 끈다.
최근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던 ‘론이글’은 마침내 1군으로 승군케 돼 최상위군에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프레스토’, ‘비천봉’, ‘미디어’, ‘클리어드포테익옵’등은 늘어나는 발걸음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해 승군 전선에 이상없음을 입증했다.
신예마 중에서는 지난해 경매를 통해 도입된 ‘패권노성’과 ‘레이디킬러’가 데뷔전 우승을 기록해 단연 돋보였다. 이중 ‘레이디킬러’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해 앞으로 좀 더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3월 경마도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제3회 스포츠투데이배가 예정돼 있어 역시 흥미진진한 경마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경마공원을 찾아 국산 차세대 기대주들의 대격돌을 지켜보도록 하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